이벌브 스포츠 인터내셔널 세일즈 매니저 정재학
이벌브 스포츠 인터내셔널 세일즈 매니저 정재학
  • 글 사진·이소원 기자
  • 승인 2011.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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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TO PEOPLE

▲ 한국형 리지화를 비롯해 아시아에 적합한 암벽화 외의 제품군 볼륨도 키워갈 계획입니다

“아시아 시장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중”

안녕하세요, <이벌브> 인터내셔널 세일즈 매니저 정재학입니다.”

지난 8월11일,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 ‘프리뷰 아웃도어쇼’에서 그를 만났다. ‘<이벌브(Evolv)>의 세일즈 담당자’인 그는 국내 <이벌브>를 전개하는 메드아웃도어(대표 김병철)에서 이번 F/W 시즌부터 일본 <이벌브>의 유통을 담당할 마운틴닥스(대표 SADAO HANGAI)와의 미팅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지난 2005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시작한 <이벌브>는 ‘크리스 샤마(Chris Sharma)’와 ‘리사 랜즈(Lisa Lands)’ 등 전문 클라이머로 구성된 테스터들의 자문을 받아 성장하고 있는 암벽화 전문 브랜드다. 역사는 길지 않지만 미국에서는 <파이브텐>, <라스포티바> 등과 상위 그룹을 이루며 전문적이면서도 젊고 자유로운 이미지의 브랜드로 어필하고 있다.

“킨텍스 ‘프리뷰 아웃도어쇼’는 처음이에요.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 열린 쇼와는 또 다른 느낌이군요. 한중일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의 현장을 직접 파악하기 위해 참석했지요. 일본 시장으로의 본격적인 진입도 앞두고 있고요. 미국과 아시아 시장은 각자 원하는 것에 분명 차이가 있거든요.”

중앙고 산악부를 거쳐 한국산악회 산악기술위원으로 활동하며 전문지에서 기자 생활을 하던 그는 사진에 빠져 미국으로 유학을 간다. 그의 나이 서른 즈음이었다. 미국에서 기자생활, 스튜디오를 운영하다 4년 전부터 이벌브스포츠에서 인터내셔널 세일즈 매니저로 몸담고 있다. 간단한 자기소개 끝머리에 그는 “산꾼이 결국은 산으로 돌아왔다”며 웃는다.

<이벌브>를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이는 바로 세계적인 클라이머 크리스 샤마. 2008년 크리스 샤마와 함께 한국을 찾기도 한 정재학 씨는 “마케팅만을 위한 모델이 아닌, 제품 기획부터 디자인까지 상의하는 파트너”로 크리스 샤마를 소개했다. 실제로 ‘샤먼’이라는 제품은 크리스 샤마와 거의 모든 과정을 함께 진행했다.

 

또 <이벌브>에는 나만을 위한, 하나뿐인 제품을 주문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엄청나게 고생스럽고, 발칙하기까지 한” 시스템으로 단순한 색상 변경부터 디자인, 끈 등 세부적인 부분까지 고객이 원하는 대로 제작해준다. 30달러만 추가하면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을 위한 암벽화가 탄생하는 것이다. 이런 부분들이 전문 클라이머들은 물론 젊은층의 호응을 끌어내고 있다고.

당장 올 9월부터 일본에 <이벌브>를 전개할 예정인 마운틴닥스의 한가이 사장 역시 “일본의 전문 클라이머들은 <이벌브>를 알고 있다”며 “<이벌브>를 통해 실내암장에 빠져있는 사람들을 자연으로 끌어내고 싶다”고 희망했다. 한국과 일본으로의 본격적인 도약을 준비중인 <이벌브>가 아시아 시장에서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이벌브>가 암벽화를 메인으로 다루는 것은 맞아요. 하지만 최근 몇 년간 리지화가 유행한 한국만 보더라도 리지화·트레일슈즈 등을 포함한 시장의 잠재력을 간과할 수는 없지요. 일본시장에서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한국형 리지화를 비롯해 아시아에 적합한 암벽화 외의 제품군 볼륨도 키워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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