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람 아콩카구아 가기
한국사람 아콩카구아 가기
  • 글 사진·윤인혁 기자
  • 승인 2011.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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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인혁의 지구 위를 걷다 | ⑨ 아콩카구아

★ 인천공항에서 남미까지
남미 대륙은 한국에서 볼 때, 지구 정 반대편에 있다. 시차가 12시간이나 난다. 즉, 그만큼 멀다는 말인데, 비행시간은 어떤 루트로 가거나 30시간은 각오해야 한다.

예전에 비해 한국에서 남미로 가는 방법이 다양해 졌는데, 가장 많이 이용되는 항공사는 칠레에 본사를 둔 란항공(LAN Airlines, LA)이다. 미국의 LA혹은 뉴욕 그리고 호주의 시드니와 뉴질랜드의 오클랜드를 경유하여 칠레의 산티아고까지 운항한다. 중남미 각지에 취항하기 때문에 남미 여행에 가장 적합한 항공사다. 그 외, 에어캐나다(Air Canada, AC)가 밴쿠버와 토론토를 경유해 중남미 각지로 운항한다.

칠레의 산티아고에서 아르헨티나의 멘도사까지 매일 2편의 항공기가 왕복 운항 되고 있으며, 비행시간은 40여 분에 불과하다. 산티아고에서 멘도사까지 육로로 이동시 약 6시간이 소요 되는데, 안데스 산맥을 넘는다. 이 구간은 반드시 차로 넘어야 남미에 와 있음을 그리고 안데스가 얼마나 큰 지 실감할 수 있다. 차로 이동하기를 강력 추천! 그 외 멘도사까지 올 수 있는 방법은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국내선을 타는 방법이 있다.

어느 항공이든지 항공요금이 250만 원 이상 하므로, 본인의 여행 스케줄에 맞추어 알맞은 항공사 선택이 중요하다.

★ 아콩카구아 오르기

한국의 등반 전문 여행사인 세븐써미트(7Summits & Expedition, 02-735-6959)에서 매년 아콩카구아 등반 상품을 운영한다. 등반전문가가 인솔하는 21일 일정(1200만원)과 아콩카구아 등반과 페루의 티티카카 호수와 잉카제국의 마추픽추까지 돌아보는 33일 일정(1700만원)을 선보이고 있다.

★ 메디칼테스트에 대하여
아콩카구아 등반 전에 반드시 알아 두어야 할 것이 있다. 콘푸렌시아와 베이스캠프에서 메디컬 테스트(Medical Test)를 한다. 2007-2008 시즌부터 한층 강화가 되었다가 2009-2010년 경에 약간 완화된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것이므로 대비를 해야 한다. 특히 청진기로 검사하는 폐수종 검사에서 폐에서 물소리가 나면 30분 안에 바로 하산이다.

콘푸렌시아에서는 고소적응 기간이기 때문에 테스트에서 합격을 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패스할 때까지 기다리면서 천천히 적응을 해나가면 되지만 베이스캠프에서는 상황이 달라진다. 담당 의사가 하산 명령을 내리면 30분 안에 헬기를 타고 하산해야 한다. 만일 헬기로 하산을 거부할 시 다음날 아침 일찍 베이스에 상주하고 있는 경찰에 체포가 되어 수갑을 차고 뮬라로 동행 하산한 후, 산 입구에서 풀어준다. 하산을 당하면 6개월 이내에 입산이 금지가 된다.

메디컬테스는 3가지를 보는데 이 3가지는 산소포화도, 혈압, 폐수종검사다. 일정의 여유를 가지고 베이스캠프에 충분히 머무르면서 충분히 고소적응을 한 후 메디컬테스트를 받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다.

★ 아르헨티나 음식 맛보기
아르헨티나의 팜파스 대초원에서 나오는 어마어마한 육류와 곡물은 자연히 많은 먹거리를 제공한다. 아르헨티나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인식되고 있는 음식은 바로 아사도(Asado)다.

어린 소를 통째로 구워 부위 별로 썰어 먹는 음식인 아사도는 이방인이 먹어도 전혀 질리지 않는 음식이다. 한국과 비교 했을 때 말도 안 되게 싼 가격은 매 끼니마다 아사도를 찾게 만드는데, 아무리 좋은 식당에 들어가서 배 터지게 고기를 먹고 나와도 US$15를 넘지 않는다. 돈 없는 극빈층조차 고기를 먹을 정도로 고기는 싸고 풍부하며 맛이 있다. 멘도사 와인과 아사도의 조합은 어느 황제의 식사도 부럽지 않다.

고기를 뼈째로 넣고 야채와 함께 오랜 시간 푹 끓인 스프인 푸체로(Puchero)는 맛이 담백하며, 고춧가루와 마늘을 넣어 먹으면 한국의 육개장 맛을 낸다. 그 외 다진 고기와 건포도, 옥수수, 달걀 등의 소를 넣은 고기파이인 엠파나다(Empanadas)는 아르헨티나의 국민 음식으로 사랑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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