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 ‘똑똑한 등산’ 펴낸 김성기
피플 | ‘똑똑한 등산’ 펴낸 김성기
  • 글 김정화 기자 | 사진 김태우 기자
  • 승인 2013.10.21 11: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등산의 끝은 안전하게 돌아오는 것입니다”

“산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사고 역시 늘고 있어요. 조금만 알면 산악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똑똑한 등산>을 펴낸 김성기 코오롱등산학교 교육센터팀장은 등산 관련 강의를 8년 동안 하고 있는 전문산악인이다. 김 팀장은 “예전에는 정상을 오르기 위한 산행이었다면 최근에는 중장년층 사이에서 건강을 위한 등산이 각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그는 ‘건강과 등산’이라는 주제로 병원과 문화센터 등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김 팀장은 “외부 강의를 통해 일반인들이 등산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반면 등산기초상식을 모르거나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산에서 일어나는 사고는 조금만 관심을 갖고 준비하면 충분히 예방하고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등산에 관한 많은 책들이 출간됐지만 대부분 전문산악인을 위한 내용이거나 두꺼워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해서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 필요하다 생각해 그 동안 강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일러스트와 사진을 곁들여 이번에 책으로 묶어낸 것이다. <똑똑한 등산>은 등산에 입문한 초보자를 대상으로 배낭 꾸리는 법, 보행법, 올바른 운동법 등을 통해 등산을 어떻게 해야 건강에 도움이 되는지를 친절하게 알려준다.

김 팀장은 등산 사고 중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저체온증을 꼽았다. “저체온증으로 사망하는 사람들의 배낭을 보면 필요한 것들을 다 갖췄다”며 “무엇을 써야하는지, 에너지 보충은 언제 해야 하는지 몰라 사고를 당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많은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상식 하나를 꼽았다. 땀을 뻘뻘 흘려야 제대로 운동했다는 오해다.

그는 “땀을 흠뻑 흘리고 있다는 것은 에너지를 과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신호”라며 “이때 체내 에너지까지 떨어진다면 탈진으로 이어져 저체온증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잘못된 상식이 건강을 해치고 심하면 목숨까지 위험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산에 그냥 올라가면 되지’라는 생각은 정말 위험합니다.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 뒤에는 혹독함이 숨어있기 때문입니다. 올바른 등산상식으로 즐겁고 건강한 산행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