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헛갈릴 때가 있다.
내가 원하는 곳에 가기 위해 길을 달리는지
길이 있기 때문에 달리는지.
넌 어디 가고 싶니?
넌 어딜 가고 있니?
길을 벗어난 곳에 마음을 둔 적이 있다면
안다.
길 아닌 마음 따라 달리는 기분.
사실 대단찮다.
중요한 건, 내 마음이 이미 저기 있다는 거다.
저 진창 건너,
저 어둠 뒤에,
저 사막 끝에.
그래서 달린다.
잘 달린다는 건
마음 둔 곳에 몸을 데려다 준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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