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딕워킹|칼로리 소모 많고 우울증 치료에도 좋아
노르딕워킹|칼로리 소모 많고 우울증 치료에도 좋아
  • 글 채동우 기자 | 사진 메드아웃도어
  • 승인 2013.07.15 17: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일 인구 7%인 550만 명 즐겨…트레이너만 2만 명 달해

▲ 뮌헨에 위치한 영국정원에서 노르딕워킹을 즐기고 있는 메드아웃도어의 이호윤 대리.

노르딕워킹의 국내 보급과 저변 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는 메드아웃도어(대표 김병철)에서 지난 5월 독일을 찾았다. 노르딕워킹 인스트럭터 과정 수료를 위한 방문이었으며 노르딕워킹 공원으로 알려진 뮌헨의 올림피아 파크와 영국정원 탐방도 빠뜨리지 않았다. 1930년대 초 핀란드에서 고안된 노르딕워킹은 현재 전 세계 40여 개 국에 보급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과학적인 걷기운동이다. 특히 독일은 전체 인구의 7%인 550만명 이상이 본격적으로 노르딕워킹을 즐기고 있는, 명실공히 ‘노르딕워킹의 메카’라 불러도 손색이 없는 국가다. 메드아웃도어의 독일탐방을 소개한다.

▲ NWI의 헤드코치와 함께 올림피아공원에서. 메드아웃도어 최승모 과장.

▲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진행된 NWI의 인스트럭터 교육과정.

과학적으로 꼼꼼하게 진행되는 자세교정

메드아웃도어 일행이 처음 찾은 곳은 인스트럭터 과정을 교육하는 NWI(Nordic Walking International)다. 오전에는 각종 영상자료와 차트를 통해 이론 교육이 실시됐고 오후부터는 헤드코치와 함께 실습을 통해 자세 등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이번에 메드아웃도어 직원들이 정식으로 수료한 인스트럭터 과정은 국내 수료자가 50명이 채 되지 않는 상급과정이다. 인스트럭터 과정을 수료하면 노르딕워킹 코치 자격을 획득하게 된다.

인스트럭터 과정보다 상위에 있는 과정은 헤드코치 과정. 헤드코치가 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한 번에 100명 이상의 초급자 지도가 가능해야 한다. 더불어 인체의학에 대한 학습도 필수다. 그만큼 수료하기 힘든 과정. 그런데 독일에는 헤드코치만 5000명이 넘고 전체 노르딕워킹 트레이너는 2만여 명에 달한다. 독일의 노르딕워킹 인프라가 얼마나 탄탄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 독일에서는 공원 곳곳에서 노르딕워킹을 즐기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그렇다면 이처럼 노르딕워킹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 다른 운동에 비해 칼로리 소모가 높다. 일반적으로 자전거는 1시간 동안 222kcal, 걷기는 180kcal인데 반해 노르딕워킹은 무려 400kcal를 소모한다. 뿐만 아니라 베타엔돌핀의 분비가 다른 운동에 비해 월등히 높아 유럽에서는 우울증에 대한 처방으로 노르딕워킹을 권장하기도 한다. 외면과 내면의 건강 모두를 챙길 수 있는 1석2조 운동인 것이다.

이번 인스트럭터 과정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부분은 바로 꼼꼼하고 과학적인 자세교정이다. 실습을 하며 헤드코치가 직접 자세를 잡아주는 것은 기본이고 동영상 촬영을 통해 자신의 걷는 모습을 객관적으로 보며 자세교정 과정이 이뤄진다.

▲ 메드아웃도어 직원의 인스트럭터 과정 수료증.

메드아웃도어 최승모 과장은 “인스트럭터 과정에는 노르딕워킹 코칭과 관련된 수업도 받게 된다”며 “여러 케이스의 잘못된 자세를 동영상으로 직접 보고 각각의 경우에 맞는 코칭법도 배우게 된다”고 NWI의 교육에 대해 설명했다.

인스트럭터 과정을 수료한 메드아웃도어 직원들은 매주 1회 남산과 양재천에서 진행되는 노르딕워킹 무료 강습의 강사로 나선다. 독일 현지의 강습법을 그대로 전파하는 만큼 체계적이고 차별화된 콘텐츠로 양질의 수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 노드릭워킹 공원 안내

▲ 노르딕워킹 코스 안내판.

▲ 인스트럭터 과정 수료를 위해 올림피아파크를 걷고 있는 메드아웃도어 이호윤 대리.

▲ 평화로운 모습의 올림피아파크. 뮌헨 시민의 휴식터이자 노르딕워킹을 즐길 수 있는 공원이다.

① 올림피아파크
1972년 뮌헨 하계 올림픽 때 조성된 공원으로 뮌헨시민들의 휴식공간이며 바로옆에는 BMW 본사가 위치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입구에 설치된 올림피아파크의 노르딕워킹 공원 안내도를 보면 아디다스, BMW, 코카콜라 등의 대형 브랜드가 스폰서로 나서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공원 내에 위치한 호수 한편에 노르딕워킹 안내판과 간단한 스트레칭을 따라할 수 있는 표지판도 함께 있다. 올림피아파크 노르딕워킹 코스는 크게 초급, 중급, 상급자 코스로 나뉘어 있고 거리는 3.1km부터 6.4km까지 준비돼 있다.

▲ 영국정원의 노르딕워킹 코스 안내판.

▲ 노르딕워킹을 즐기고 있는 메드아웃도어 최승모 과장.

▲ 영국정원의 상징인 중국탑. 여름이면 이 앞으로 야외에서 맥주를 마실 수 있는 비어가르텐이 들어선다.
② 영국정원
넓은 잔디와 자전거 길, 산책로 옆 고목이 말해주듯 200여 년의 세월 동안 시민들에게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하고 있는 이 정원은 1790년 뮌헨의 슈바빙 지역 동쪽에 미국 출신의 영국인 물리학자 벤자민 톰슨의 조언으로 조성됐으며 뉴욕시의 센트럴파크보다 큰 3.7km²의 면적을 자랑한다.

공원 곳곳엔 시냇물이 흐르며 이 물은 이자르강으로 연결된다. 울창한 숲과 호수, 너른 잔디밭은 피크닉과 운동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으며 그룹보다는 개인적으로 노르딕워킹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