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전국 도보여행길 관리 강화 나선다
문체부, 전국 도보여행길 관리 강화 나선다
  • 이주희 기자
  • 승인 2013.07.11 10: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황조사·현장점검 실시…9월까지 종합안내망 구축 및 안내체계 보완

▲ 문화체육관광부는 관계부처·지방자치단체와의 협조를 통해 9월까지 전국 도보여행길 종합안내망을 구축하고 안내체계를 보완하는 등 도보여행길에 대한 관리 및 정보제공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5월과 6월에 걸쳐 전국 도보여행길 현황조사 및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도보여행길은 걷기 열풍을 타고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으나 그에 따른 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도보여행길에 대한 이용 정보 제공 및 체계적인 관리 등을 위한 기초자료 확보를 위해 처음으로 실시하게 된 것.

도보여행길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독립된 이름을 가진 길의 수는 595개, 도보여행을 위한 단위코스는 1,689개, 총 길이는 17,671km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도보여행길 조성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 안전행정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산림청 등 6개 부처가 관여하고 있다. 이들이 지방자치단체를 지원하여 조성한 도보여행길은 390개, 10,246km이고 지방자치단체가 자체적으로 조성한 도보여행길은 196개, 6,559km이다.

현장점검 결과 도보여행길 숫자는 갈수록 늘어나는데 반해 관리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동일 노선에 여러 개의 명칭이 사용되기도 하고 관리 주체가 불명확한가 하면 다른 노선에 같은 이름이 중복으로 사용되는 등 이용자의 혼란을 야기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또한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안내표지가 부족하거나 잘못된 표지가 설치되어 있는 등 전반적으로 도보여행길에 대한 사후관리가 미진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도보여행이 단순한 열풍을 넘어 지속 가능한 관광상품이 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지방자치단체와의 협조를 통해 9월까지 전국 도보여행길 종합안내망을 구축하고 안내체계를 보완하는 등 도보여행길에 대한 관리 및 정보제공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보여행길을 조성 단계부터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도보여행길에 대한 기본계획·시행계획의 수립, 실태조사 및 관리대상 지정 등에 관한 절차를 명확히 하고자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걷는 길 조성 관리 및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안’의 입법화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