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속에서 타프 하나 쳐놓고 라면 먹는 기분, 알랑가 몰라
▲ 폭우와 강풍 속에서 텐트를 설치하려면 평소보다 2배 이상의 시간이 걸릴 각오를 해야 한다. |
“비 오는 날 캠핑이 진정한 캠핑의 낭만이라고 하는데, 정작 비가 내릴 때 사이트를 설치하거나 철수하려면 너무 힘듭니다. 우중캠핑이 진짜 캠핑의 낭만인가요?”
우중캠핑을 좀 세분화해 보겠습니다. 1.사이트 구축 시부터 철수 시까지 계속 비가 내리는 경우 2.사이트 구축 후 비가 내려 철수 시까지 비가 내리는 경우 3.사이트 구축 시부터 비가 오다가 철수 시엔 그치는 경우 4.사이트 구축 후 비가 오다가 철수 시에는 그친 경우로 볼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1,2의 경우에는 우중캠핑이 그리 즐겁지만은 않은 경우였습니다. 캠핑 후 사후처리가 상당히 골치가 아프니까요. 하지만 3, 4의 경우에는 나중에 장비를 말려서 철수하는 경우라서 우중캠핑의 낭만을 다소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우중캠핑의 낭만을 제대로 보려면 4의 경우가 가장 적당하지만 이런 경우가 흔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두리만
▲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잠시 옛 추억을 떠올려보자 |
두리만님 글에 100% 공감합니다. 그리고 비가 올 때에는 시원하고 빗소리를 들으며 잠을 청할 수 있어 정말 좋습니다만, 바닥이 파쇄석이나 잔디가 아닌 이상 텐트에 튀는 흙이 제일 골치입니다. 젖은 거야 어찌어찌 말리지만 흙이 튄 것은 정말이지 골칫거리입니다. -분타
4번의 경우도 있었고 2번의 경우도 있었는데요. 2번은 진짜로 뒤처리가 힘들더군요. 타프는 그런대로 베란다에서 처리가 가능한데 거실형 텐트는 불가능해서요. 집 앞에 있는 월드컵 경기장의 빈 보조 주차장에 가지고 가서 펴 놓고 말리고 있으면 경비가 와서 빨리 치우라고 난리입니다. 지금 사용하지도 않는 공간을 납세자인 내가 사용하겠다는데 뭔 잔소리냐고 경비와 싸우기도 했습니다. 우중캠핑은 그리 낭만적이지는 않습니다. 마눌님과 아이들은 좋다고 하는데, 장비 관리자의 입장에서 낭만은 빗물과 함께 떠내려가고 없다고 봐야겠지요. -열빠
▲ 빗속의 캠핑. 철수 시 꽤나 난감하긴 하지만 그런 모든 과정이 바로 캠핑의 매력. |
▲ 초보 캠퍼들의 길잡이 <오토캠핑 100문 100답> 캠핑퍼스트·꿈의지도 공저 값 14,300원/꿈의지도 펴냄. 국내 최대 온라인 동호회 '캠핑 퍼스트' 13만 캠퍼들의 리얼 캠핑 스토리를 책으로 엮었다. 교과서에 없는 생생한 캠핑 노하우가 담긴 책이다. |
두리만님께서 잘 정리해 주셨네요. 우중캠핑, 스노우캠핑 마찬가지겠지요. 그러나 어느 경우든 떠나기 전 예측도 힘들고, 벌어진 일에 적절한 대응을 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오직 부딪혀보고 경험을 해보는 수밖에요. -jubarely
캠핑은 ‘자연과의 호흡’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연에서 비가 오면 비를 맞아야 하고, 때론 비 맞으면서 철수도 해야 하지요. 모든 것이 너무 자연스러운 일입니. 물론 고생스럽긴 하지만, 그런 과정도 즐거이 웃으면서 즐기실 수 있게 되실 겁니다. ^^ 300mm 폭우 속에서 타프 하나 쳐놓고 라면 먹는 기분, 즐겨보세요. -스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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