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수업 | SCOTT, 스포츠스터 X30
국어수업 | SCOTT, 스포츠스터 X30
  • 글 서승범 기자|사진 스캇 코리아
  • 승인 2013.06.1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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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용도에 딱 맞는 자전거 고르는 방법

▲ 트레일용 자전거는 MTB의 튼튼함을 기본으로 로드바이크의 주행성을 가미한 자전거다.

내 필요에 맞는 자전거를 고르기 위해서는 자전거에 달린 태그를 봐야겠죠? 그런데, 자전거에는 태그가 없어요. 인터넷에는 정보가 넘치지만 정작 제품을 사면 제품의 스펙에 대한 태그는 없어요. 하긴, 정작 중요한 정보는 자전거를 사기 전에 꼼꼼하게 봐야 하는 법이죠, 집이나 자동차처럼요.

인터넷 홈페이지에 보면 멋지게 빠진 자전거 옆에 자전거의 모델명이 나와 있고, 그 밑으로 주요 사양이 나와 있어요. ‘스포츠스터 X30' 이 녀석은 자전거 전문 브랜드인 스캇(SCOTT)의 자전거 중에서 트레킹 라인에 속하는 모델이에요. 생김새는 산악자전거를 닮았지만, 산악자전거도 아니고 로드용도 아닌, 페니어에 짐을 싣고 여행을 다니기 위한 자전거입니다. 일단 조금은 낯선 전문용어들이 보이네요. 프레임과 포크, 그룹셋, 파트…, 브레이크와 휠은 뭔지 아시겠죠?

▲ 스캇 코리아의 스포츠스터 X30. 여성용 모델인 ‘X30솔루션’은 타고 내리기 편하도록 프레임을 조정하고 핸들바의 위치가 높아 보다 편안한 자세로 자전거를 탈 수 있다.

일단 프레임. 프레임은 자전거의 차체입니다. ‘스캇 스포츠스터’는 모델 이름이고, ‘알로이 6061’은 알루미늄 합금을 뜻합니다. 그 중에서도 6000 계열은 알루미늄과 마그네슘, 실리콘의 합금을 뜻합니다. ‘더블 버티드’는 두 번 깎아냈다(버팅)는 뜻입니다. 프레임은 속이 텅 빈 ‘철봉’처럼 생겼는데, 무게를 줄이기 위해 내부를 깎은 거죠. 그런데 봉의 양쪽 끝은 다른 봉과 접합을 해야 하기 때문에 깎지 않습니다. 봉의 가운데만 깎아내기 때문에 두 번(더블)의 굴곡이 생깁니다. 13.6kg은 저런 과정을 통해 나온 결과물입니다.

포크에서는 락아웃이란 말이 보이네요. 울퉁불퉁한 길을 달리려면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지요. 그래서 쇼크업소버를 달았습니다. 하지만 트레일용은 잘 포장된 길을 달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물렁물렁한 느낌을 주는 쇼크업소버가 구동력을 좀 잡아먹습니다. 그럴 때 ‘쇼크업소버’를 잠그면 세팅이 조금 단단해집니다. 그게 ‘락아웃’입니다.

그룹셋의 ‘시마노’는 자전거 부품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회사 이름입니다. 알리비오와 데오레는 시마노에서 만드는 부품의 등급이고요. 로드바이크와 MTB가 조금 다르긴 한데, 대체적으로 알투스<아세라<알리비오<데오레<SLX<지<XT<세인트<XTR 순입니다. XTR이 최고급입니다.

▲ 스캇 코리아 홈페이지에 나온 스포츠스터 X30의 주요 스펙. 물론 이 아래에는 세부사양이 나와 있다.

자전거도 바퀴로 굴러가는데, 바퀴라는 게 타이어 안의 림과 중심의 허브, 허브와 림을 잇는 스포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셋(림, 스포크, 허브)을 합쳐 휠셋이라고 부르는데, 싱크로스는 휠셋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뒤의 숫자는 성능을 나타내는데, 1.0은 프리미엄, 1.5는 컴피티션, 2.0~2.5는 퍼포먼스, 3.0은 스포츠를 뜻합니다. 트레일 자전거의 경우 극한의 환경에서 달리거나 경주용으로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2.5 정도를 사용합니다.

전문적인 내용을 알면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일단 고급 부품을 사용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욕심과 필요 사이의 균형이 즐거운 아웃도어를 위해 꼭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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