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라이슬러 지프 랭글러 루비콘 언리미티드 2012년형.

지프는 캠핑장에서 만나는 그 어떤 SUV보다 강렬하다. 4륜구동과 지프가 동의어로 쓰일 정도다. 아무리 험난한 오프로드일지라도 역동적인 힘을 발휘해 헤쳐나가기 때문. 개성이 돋보이는 각진 디자인과 컬러가 내뿜는 매력은 캠퍼들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는다.

▲ 사막과 산악 지대를 달릴 수 있는 운송수단이 필요해 태어난, 지프 브랜드의 오리지널 차량인 미국의 군용 차량 윌리스 MB에 세련됨을 더했다.

▲ 4륜구동 지프의 아이덴티티를 확실하게 드러내는 트렁크 외부에 부착된 보조바퀴.

지프 랭글러 루비콘 언리미티드는 서있는 것만으로도 존재감을 발산한다. 사각형의 차체와 프런트 라디에이터 그릴, 원형의 헤드램프는 심플하면서도 단단한 지프 매력의 본연을 보여준다. 랭글러 언리미티드의 무게는 2175kg, 길이 4685mm, 너비 1880mm. 각진 외관은 차체의 육중함을 숨기지 않는다. 강인한 힘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최대 출력 200마력에 2.8ℓ 배기량의 CRD 커먼레일 직분사 방식 디젤 엔진을 적용해 최대 토크 46.9kg·m의 퍼포먼스를 제공한다. 엔진은 이탈리아 디젤 엔진 회사인 VM 모토리사의 것으로 공인연비는 10.4km. 탄소배출량은 260mg/km로 유로5기준인 500mg/km의 절반을 약간 넘기는 친환경성을 갖추고 있다.

▲ 프리덤 하드탑을 제거하면 시원스러운 드라이빙이 가능하다.

지프 브랜드의 최초 모델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군용 차량 윌리스 MB다. 랭글러 루비콘은 지프의 이 오리지널 차량을 빼닮았다. 보조석 손잡이에 새겨져 있는 ‘since 1941’이란 마크에서 지프의 자긍심이 느껴진다.

랭글러 루비콘은 수동으로 시트를 조절해야 하고 프리덤 하드탑의 탈착도 수동으로 해야 한다. 이 타협하지 않음조차도 매력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세심함 때문.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창문을 여닫는 버튼은 오픈 드라이빙을 하던 도중 갑자기 비가 와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버튼을 아래쪽 방향으로 달았다.

▲ 뒷좌석을 접으면 2320ℓ까지 트렁크 용량이 확대된다.

▲ 창문을 여닫는 버튼이 센터페시아 아래 위치해 오픈 드라이빙 도중 비가 와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실내도 지프답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다. 전체적으로 심플하고 깔끔하다. 변속레버 옆에는 오프로드에서 사용하는 또 하나의 레버가 있다. 구동 방식은 파트타임 4WD로, 필요에 따라 4H와 4L를 레버로 선택할 수 있다. 2012년형에는 디지털 기능을 추가해 센터페시아에 있는 6.5인치 터치스크린 LCD 디스플레이는 유커넥트 멀티미디어 센터와 연동된다. 40GB 내장 하드 디스크는 음원을 약 6,700곡 저장 재생할 수 있으며 iPod 컨트롤과 호환되는 USB 단자도 갖추고 있다. 블루투스를 통한 핸즈프리 시스템과 음성인식 기능도 추가됐다. 주차와 후진을 돕는 파크뷰(Park View) 기능도 더했다.

오프로드를 위해 태어난 차인 만큼 내리막 주행 제어장치(HDC), 언덕 밀림 방지 장치(HAS), 험로 탈출에 필요한 앞뒤 디퍼렌셜 잠금 장치와 앞 스웨이바 분리 장치, 연료 탱크와 트랜스퍼 케이스를 보호하는 스키드 플레이트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캠핑 장비를 싣는 데 문제가 없도록 뒷좌석을 접으면 2320ℓ까지 트렁크 용량이 확대된다.

▲ 기어 옆에 달린 트랜스퍼 케이스 레버는 파트타임 4륜구동 방식으로 운용된다.

▲ 가족 캠퍼들이 편하게 캠핑장으로 향할 수 있도록 랭글러 루비콘 언리미티드는 뒷좌석이 넓다.

▲ 우퍼 스피커가 장착돼 음질이 뛰어나다. 오디오 시스템은 인피니티 제품을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