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My Camping Storyㅣ텐트와 사랑에 빠진 최호준씨
Oh My Camping Storyㅣ텐트와 사랑에 빠진 최호준씨
  • 글 강다경 기자|사진 엄재백 기자
  • 승인 2013.05.20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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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느낀 자유, 함께 하고 싶어요”

▲ 직수입한 중국 브랜드 텐트를 치고 백패킹 세트의 배낭을 옆에 뒀다.
그는 캠핑용품을 중국공장에서 직수입해 판매한다. 배낭에 텐트, 침낭, 스토브, 매트, 식기도구 등 9가지 백패킹 용품이 들어있는 풀패키지 백패킹 세트도 빌려준다. 6개월 전부터 모터 카라반 대여 사업도 시작했다. 사람들이 캠핑을 가깝게 느끼도록 하고 싶어서다.

캠핑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1살 때였다. 중학교 때 했던 캠핑을 떠올리고 콜맨 텐트를 사 친구와 함께 대이작도로 떠났다. 4일을 텐트에서 살았다. 이후 방위산업체에서 매일 12시간이 넘는 업무에 시달리며, 쉬는 날이면 캠핑을 갔다. 하루의 캠핑으로 고된 일주일을 견딜 수 있는 힘을 얻었다. 중고 텐트를 써본 뒤 팔고 다시 사 전문 업체의 제품을 비교해보며 텐트에 대해서 혼자 공부했다. 자연 속에서 혼자 지내는 시간의 긍휼함에 대해서도 이때 알았다.

25살 중국으로 돌아갔을 때, 재남에서 학교를 다니며 로이스캠핑클럽을 만들었다. 그가 느낀 대자연의 넉넉한 품을 공유하고 싶다는 소망 때문이었다. 베이징, 상해, 심양에 흩어져 있던 친구들과 캠핑을 떠나던 로이스캠핑클럽은 한국 친구들과도 같은 이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캠핑을 하고 싶다면 클럽의 일원이 돼 함께 할 수 있다. 장비가 없다면 빌리면 된다. 학생이나 백수, 백조는 2만원이면 백패킹 세트를 빌릴 수 있다. 비싼 장비 부담을 걷어낸 것이다. “예전의 제 생각을 하게 되요. 돈은 많이 안 되지만 백패킹 세트 빌려줄 때 가장 보람을 느껴요.”

▲ 로이스캠핑클럽 홍보를 위해 학교에서 텐트를 팔며 옆에서 옷 파는 학생도 도와줬다. 텐트 한 동 판매 완료.

▲ 6개월 전부터 고릴라캠핑카 대여 사업도 함께 하고 있다.

▲ 제주도에서 우연히 만난 강아지와 함께 자유를 만끽하다.
중국에서 경영학도로 공부하던 중 제품 생산이 어떻게 이루어지는 알아보는 과제가 주어져 비행기와 기차를 갈아타며 하문에 있는 텐트공장을 찾아갔다. “텐트가 너무 좋으니까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궁금했어요. 여러 공장을 돌아다닐 수 있었어요.” 그 경험을 바탕으로 캠핑 제품을 병행수입하거나 자체 제작한 상품을 판매한다. 네이버카페 텐트세일(http://cafe.naver.com/tentsale)을 통해서다. 중국 브랜드 제품을 한국에 소개하기도 한다.

“시중에 나온 것들 중에는 괜찮은 원단이 많아요. 사람들이 이런 좋은 제품을 좀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는 많은 사람들이 더 쉽게 캠핑과 가까워져, 캠핑을 통해 힐링할 수 있도록 전방위에서 열정적으로 활동 중이다.



▲ 중국 산동대학교에서 캠핑을 하던 도중 비가 내려 홀딱 젖었다. 그래도 캠핑은 아름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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