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철 맞아 대형 SUV시장 뜨겁다
나들이철 맞아 대형 SUV시장 뜨겁다
  • 박성용 기자
  • 승인 2013.04.0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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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SUV붐 다인승모델 잇따라 출시…패밀리 캠핑족 증가 영향

▲ 현대차 그랜드 스타렉스 캠핑카

자동차 업계가 봄나들이 철을 앞두고 대형 스포츠 유틸리티(SUV)를 잇달아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혼다가 지난해 11월 7인승 파일럿과 오딧세이를 출시한데 이어 쌍용차와 현대차가 2월과 3월에 각각 11인승 코란도 투리스모와 7인승 맥스크루즈를 출시한 것. 기아차는 3월 4일 7인승 ‘2013 모하비'에 이어 5일에는 9인승 ‘2013 카니발R'을 출시했다.

현대차는 또 국산 양산차로는 처음으로 다목적 오토캠핑카인 ‘그랜드 스타렉스 캠핑카’를 지난 3월 13일 출시했다. 스타렉스 캠핑카는 4인 가족이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캠핑용 편의사양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일상용도와 캠핑용도 모두 활용이 가능해 기존 렌탈 위주의 고가 캠핑카 차량에서 벗어나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현대차 맥스크루즈

수입차 브랜드들도 다인승 모델을 중심으로 이런 추세에 동참하고 있다. 혼다가 7인승 모델을 주력 판매 모델로 내세운데 이어 랜드로버 ‘디스커버리4’ , 아우디 ‘Q7’ , 크라이슬러 ‘그랜드보이저’ , 인피니티 ‘올뉴JX’ 등의 7인승 모델들이 선보였다. 또 폭스바겐, BMW 등도 다인승 부분 변경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대형 SUV붐은 중소형 SUV를 집중 출시했던 지난해와는 대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족 단위의 캠핑족 증가에 따른 라인업 확장과 높은 수익성 확보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국내 SUV시장의 급성장도 한몫하고 있다. 2012년 국내 완성차 5개사가 판매한 SUV는 25만대가 넘어 전체 신차 판매량의 약 21%를 차지했다. 이는 그동안 가장 많은 판매 대수를 보유하고 있던 중형차(20.3%)와 준중형차(18.6%)를 넘어선 수치다. 지난해 자동차 내수 판매는 3%가 감소했지만 SUV 판매량은 15%가 늘었다. 실제 올해 1~2월 승용차 시장에서 국산 SUV 판매 비중은 23%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 2004년 30%를 넘어선 이후 2010년까지 하향 추세에 있었던 SUV 판매 비중도 2011년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 쌍용차 투리스모

▲ 기아차 2013 모하비

다인승 모델의 고급화 전략도 눈에 띈다. 현대차 맥스크루즈는 7에어백 시스템 등 안전사양을 비롯해 새롭게 추가된 편의사양만 15개가 넘는다. 쌍용차 코란도 투리스모는 새롭게 디자인한 독자 엠블럼을 적용했다. 가격은 맥스크루즈 익스클루시브 3,500만원, 익스클루시브 스페셜 3,920만원(2WD 모델 기준). 자동변속기를 기본 적용한 그랜드 스타렉스 캠핑카의 가격은 4,802만원이다. 2013 모하비는 3,603~4,550만원, 2013 카니발R은 디젤 모델 2,545만원~3,459만원, 가솔린 모델 2,899만원, 뉴 카니발 디젤 모델 2,715만원~3,021만원, 카니발 리무진 디젤 모델 3,006만원~3,454만원, 카니발 리무진 가솔린 모델 3,304만원(자동변속기 기준). 코란도 투리스모는 LT 2,480만원~2,854만원, GT 2,948만원~3,118만원, RT 3,394만원~3,564만원(각각 2WD~4WD)이다.

▲ 기아차 2013 카니발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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