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콜맨> CEO 샘 A.솔로몬
미국 <콜맨> CEO 샘 A.솔로몬
  • 글·이소원 기자 | 사진·엄재백 기자
  • 승인 2011.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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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캠퍼들 정말 열정적이네요”

▲ 열정적인 캠퍼들 덕분에, 한국의 캠핑 시장은 계속 성장하리라 봅니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의 캠핑 전문 브랜드 <콜맨> 본사의 CEO 샘 A.솔로몬(Sam A.Solomon)이 지난 9월19일 한국을 찾았다.

2009년 처음 한국을 방문했던 솔로몬 대표는 당시 “발전을 거듭하는 한국의 오토캠핑 시장을 직접 보러 왔다”며 강원도 춘천의 중도야영장으로 향했었다. 휴일을 맞아 중도야영장를 가득 메운 캠퍼들을 보고 놀라워했던 그는, 이번 방한에서도 1박2일의 길지 않은 일정에서도 잊지 않고 캠핑장을 찾았다. 이번엔 경기도 포천의 유식물원 캠핑장. 가는 빗줄기가 계속 이어지는 궂은 날씨였다.

“여전히 한국의 캠퍼들은 열정적이군요. 이렇게 비가 오는 데도 캠핑하러 온 사람들이 있다니. 첫 방문 당시 누구에겐가 들은 ‘한국에서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캠핑을 즐긴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궂은 날씨의 캠핑도 생각보다 즐거워 보이는군요.”

국내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캠핑 브랜드 <콜맨>은 지난 2006년 콜맨코리아(대표 리차드 엘 길포일)로 리런칭 되면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각종 매체의 영향으로 캠핑이 크게 유행하기 시작한 시기와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콜맨>은 미국 자덴 그룹(Jarden Corporation)의 아웃도어 파트에 속해있는 브랜드로 그룹 매출의 20%를 책임지고 있는 핵심 브랜드다. 수장을 맡고 있는 솔로몬 대표는 코카콜라, P&G, SPX Corporation 등 세계적인 기업에서 20년 이상 재정·마케팅 분야를 담당해온 전문경영인으로, 2005년 미국 <콜맨>의 부사장 겸 CFO로 취임했다. 그리고 2007년 임시사장을 거쳐 2008년 <콜맨>의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랐다.

국내 캠핑 시장의 화두로 등장하고 있는 공동구매나 무분별한 카피 등을 통한 가격파괴는 그에게 어떻게 다가올까. 또 어떤 해결책을 준비하고 있을까.

“제품을 카피하는 것은 이전부터 계속적으로 반복되었던 일입니다. 크게 신경을 쓸 새로운 내용은 아니라는 의미죠. 때문에 직접적인 대응에 나설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우리는 더 좋은 제품을 개발하는 데 힘을 계속 쏟을 예정입니다.”

‘가격경쟁’은 ‘제품력’으로 승부하겠다고 밝힌 그는 한국의 캠핑 문화에 대한 성장과 비전에 대해서도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한국의 캠핑 시장은 앞으로 10~15% 더 성장할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이는 캠핑과 관련된 아웃도어 활동인 카약, 자전거, 등산 등을 즐기는 마니아들은 제외한 것입니다. 즉, 이제 막 발돋움을 시작한 한국의 캠핑 시장은 아이들의 성장처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발전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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