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열풍, 건강한 노르딕워킹이 뜬다
걷기 열풍, 건강한 노르딕워킹이 뜬다
  • 김경선 기자
  • 승인 2013.02.01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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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동호인 5000여 명…일반 걷기보다 운동 효과 탁월해

▲ 스틱 2개만 있으면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는 노르딕워킹은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만족시켜주는 워킹법이다.

사람은 누구나 걷는다. 자가용을 이용하는 사람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이나 하루에 일정 거리 이상은 걸을 수밖에 없다. 숨 쉬는 일만큼이나 자연스러운 ‘걷기’가 최근 하나의 트렌드로 뜨고 있다. 따로 돈이 들지 않을뿐더러 건강까지 지켜주니 이보다 더 좋은 운동법이 또 있을까.

▲ 노르딕워킹이 대중화된 유럽에서는 도심에서도 노르딕워킹을 즐기는 사람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걷기에 스틱 2개를 더하면 운동 효과는 더욱 극대화된다. 유럽인들이 사랑하는 노르딕워킹은 스틱을 활용해 다양한 운동 효과를 누리는 워킹법으로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다. 상체와 하체 근육을 유기적으로 활용해 전체 근육의 90%를 사용하는 노르딕워킹은 걷기의 칼로리 소모가 250~300kcal인 반면 시간당 400kcal를 소모해 다이어트 효과도 뛰어나다.

노르딕워킹은 1930년 대 핀란드의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들이 눈이 없는 여름 훈련법으로 고안한 워킹법이다. 이후 핀란드 내에서만 조금씩 퍼지다가 1997년부터 유럽과 미국에 보급되면서 붐을 일으켰다. 2000년에는 핀란드 헬싱키에 국제노르딕워킹협회가 설립되면서 현재 전 세계 40여 개국 사람들이 노르딕워킹을 즐기고 있다.

노르딕워킹은 유럽이나 미국, 일본과 달리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생소한 워킹법이다. 하지만 최근 걷기 열풍일 불기 시작하면서 동호인들을 중심으로 노르딕워킹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로 현재 약 5000명의 동호인이 노르딕워킹을 즐기는 것으로 추정된다.

1시간에 400kcal 소모하는 전신운동
걷기라고 늘 좋은 것은 아니다.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걸으면 관절이나 근육에 무리가 생겨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연구도 속속 발표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잘 걷는 것’이다. 노르딕워킹은 전용 스틱을 이용해 걷기 때문에 네 발로 걷는 효과가 있다. 덕분에 무게 분산이 잘 이루어져 장시간 걸어도 관절과 근육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 노르딕워킹은 관절과 근육에 무리를 주지 않아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운동이다.
노르딕워킹을 즐기려면 전용 스틱이 필요하다. 등산용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몇 가지 차이점이 있다. 우선 노르딕워킹 스틱은 그립 부분에 장갑처럼 생긴 트리거(스트랩)가 달려 있다. 트리거의 용도는 워킹 중 양손을 자유롭게 접고 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스틱 하단에는 탈부착이 가능한 러버팁이 씌어져있다. 러버팁은 아스팔트나 시멘트 같은 딱딱한 포장도로에서도 스틱이 부드럽게 접지하도록 도와준다.

국내에서 노르딕워킹용 스틱을 취급하는 브랜드는 많지 않다. 독일의 명품 스틱 브랜드 레키 정도가 노르딕워킹용 스틱을 다양하게 판매중이다. 노르딕워킹 스틱은 길이에 따라 일체형과 2단, 3단 등으로 나뉜다. 소재도 다양하다. 가볍고 탄력이 우수한 카본 스틱, 티타늄이나 카본보다 무겁지만 가격은 저렴한 알루미늄 스틱이 대표적이다. 노르딕워킹용 스틱은 등산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지만, 등산용 스틱은 노르딕워킹용으로 사용하기 힘들기 때문에 전용 스틱 하나쯤은 꼭 구비하는 것이 좋다.

저렴한 비용으로 큰 운동 효과를 볼 수 있는 노르딕워킹. 하지만 스틱만 있다고 워킹법을 자연스럽게 숙지하는 것은 아니다. 단계별로 차근차근 동작을 익혀야만 올바른 자세로 노르딕워킹을 즐길 수 있다. 노르딕워킹을 배워보고 싶다면 한국노르딕워킹연맹(www.nordicwalking.or.kr)에서 체험교육 및 지도자교육, 개인별 맞춤교육 등이 가능하다.

▲ 노르딕워킹은 전용 스틱을 사용해야한다. 전용 스틱(아래)은 손잡이 부분에 트리거를 부착할 수 있어 두 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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