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역의 낭만을 느껴보세요”
▲ 삼탄역은 하루 열차가 3번 멈추는 작은 역으로 간이역의 낭만이 여전히 남아있다. |
천등산 캠핑장은 열차를 타고 훌쩍 떠날 수 있는 곳이다. 서울에서 오송까지 KTX를 탄 다음 오송에서 삼탄역까지 무궁화호를 타면 도착한다. KTX의 빠른 속도가 못마땅하다면 조치원에서 무궁화호로 갈아타고 느릿느릿 도착해도 좋다. 열차는 하루에 3번 삼탄역에 멈추니 시간을 잘 맞춰야 한다.
캠핑장은 전반적으로 자연과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 샤워실, 화장실 등 꼭 필요한 시설을 제외하고는 노지에 가깝다. 인위적이고 답답하지 않기 때문에 삼탄강의 자연을 가깝게 느끼며 캠핑할 수 있는 곳이다.
▲ 삼탄강의 시원한 풍경을 조망할 수 있는 윗마을 사이트 전경. |
▲ 캠핑장 야경. 강이 지척이라 밤에는 기온이 많이 떨어진다. |
사이트는 윗마을, 아랫마을, 숲속사이트, 강변사이트에 총 65개가 마련되어 있다. 하지만 10월경에 충주댐이 만수위가 되면서 강변사이트 30여 개가 물에 잠겼다. 손순기 대표는 “물가가 지척이라 여름에 가장 인기 있는 사이트였는데 지금은 나머지 37개 사이트만 받고 있다”고 했다.
캠핑장 앞 삼탄강은 여울이 많아 여름이면 꺽지, 쏘가리 등을 잡는 사람들로 붐빈다. 카약을 타기에도 좋아 캠핑장을 출발해 충주댐 관광지, 미라실 마을을 도는 14km의 코스를 즐길 수 있다. 지금은 날이 차 물고기 입질이 끊겼고 카약도 타기는 힘들다. 손 대표는 “날이 추워져 레포츠를 즐기기는 힘들고, 멋진 경치를 보러 오는 캠퍼들이 주를 이룬다”고 말했다.
주변에는 영화 <박하사탕> 촬영지가 있다. 영화 초반 “나 다시 돌아갈래!”라고 외치던 그 철교다. 그밖에 단양적성비, 탄금대 등이 있어 돌아보기 좋고 충주호에 들러 유람선을 탈 수 있다.
▲ 캠핑장 진입로. 삼탄역에서 내리면 곧바로 이어진다. |
▲ 캠핑장은 블로거 ‘천등산’으로 활동하고 있는 손염기씨와 형 손순기씨가 함께 운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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