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차세대 공공부문 CEO 수상, 이준원 공주시장
2010 차세대 공공부문 CEO 수상, 이준원 공주시장
  • 정리 박성용 기자|사진 이두용 기자
  • 승인 2011.04.2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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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푸마와 함께하는 KOREA TRAVEL 공주

“즐거운 주말을 책임지겠습니다”   

▲ 이준원 공주시장.
▶ 2010 제4회 대한민국 차세대 공공부문 CEO 수상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수상 소감을 간단히 말씀해 주시죠.  
전혀 예견치 못한 소중한 상을 받아서 기쁨에 앞서 많은 책무를 느낍니다. 지방 소도시의 시장도 시대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많은 변화를 도모해 나가라는 채찍으로 알고 지역발전을 위해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 시장님의 중점 추진 과제 중 명품 관광도시 건설이 눈길을 끕니다. 구체적인 설명을 해주시죠.
공주는 스쳐가는 관광지에 불과했습니다. 공산성ㆍ무령왕릉ㆍ계룡산과 동학사ㆍ갑사 등은 수학여행의 단골 코스로 다시 찾는 일은 극소수입니다. 이런 환경을 새롭게 바꾸자는 것이 명품 관광도시 건설입니다. 그래서 자연과 함께하는 생태관광, 머무르면서 휴식을 취하는 휴식관광, 농작물을 재배하며 수확하는 체험관광 그리고 레포츠 등을 즐기는 참여관광 등을 위해 지난 4년 동안 많은 관광인프라 구축에 힘써 왔습니다. 또 마을회관과 경로당은 펜션 형태로 건립해 관광객에게 유료로 대여하고 농촌체험 장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금강에서는 수상스키, 모터보트, 요트, 경비행기, 태화산에서는 패러글라이딩, 무성산에서는 4륜 오토바이를 그리고 지역 곳곳에서는 대중 골프도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지난해 가을에는 단체관광객 37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한옥숙박촌을 곰나루 지역에 개촌했으며, 공예품전시관 건립도 마쳤죠.

올해는 곰나루지역에 전시와 회의를 겸하는 고마복합예술센터 신축과 한옥마을 내 공예공방 설치를 비롯 공주박물관~무령왕릉~한옥마을을 잇는 관광벨트 조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런 관광자원은 이미 조성된 공산성 및 금강교 야경과 국고개 문화거리, 금강변 데크길, 성곽 모양의 담장, 잘 정돈된 무령로 거리 등과 함께 머물고 쉬어가는 관광지로 거듭날 것입니다. 
         
▶ 공주의 세계대백제전은 성공적인 행사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 비결이 궁금합니다.
지난 해 9월 18일부터 한 달 동안 공주와 부여에서 개최된 세계대백제전은 말 그대로 대성황이었습니다. 관람객 370만 명과 2400억 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가져다준 것으로 평가됐죠. 해외에서 28개국이 참여했으며, 일부 프로그램은 철저한 고증과 웅장함까지 더해져 입장표를 구하지 못하는 사태까지 발생했습니다.

이런 성공 비결에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주민참여 프로그램 그리고 스토리텔링이 한 몫을 했습니다. 중동초등학교~연문광장을 잇는 1.7㎞ 구간에서 3회에 걸쳐 펼쳐진 야광 탈행렬 웅진성 퍼레이드에는 무려 2천여 명의 주민과 관광객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대성황을 이루면서 한국 기네스북에 등재하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죠. 이와 함께 곰나루 수상무대에서 펼쳐진 ‘사마 이야기’는 웅장한 스케일과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하면서 연일 흥행 기록을 세우며 세계대백제전의 백미로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금강을 화려하게 수놓은 백제등불향연과 금강교 루미나리에,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은 공산성 야경 등도 한 몫을 톡톡히 했습니다. 이밖에 한옥숙박촌 등 주 행사장인 고마복합예술마당 주변의 인프라와 축제 분위기 조성, 주차 공간 확보 등 만반의 환경정비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입니다. 특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신 자원봉사자, 불편을 감수한 시민들, 행사에 적극적인 협조를 보인 상인들 때문에 성공적인 행사가 가능했습니다.

▶ 5도2촌 주말도시 육성사업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어떤 사업인지요?
공주는 서울에서 1시간 30분 거리에, 주변은 대전ㆍ세종ㆍ오송ㆍ천안ㆍ아산 등 400만 명이 거주하는 산업도시들이 둘러싸고 있는 위치에 있어 주말 나들이에 나선 도시민들을 공주시로 유치하자는 사업입니다. ‘주중 5일은 도심에서, 주말 2일은 공주에서’ 라는 슬로건도 정했죠. 이를 위해 현재 31개 시범마을을 조성하여 참두릅, 김장김치, 물고기잡기 등 각각 특색 있는 축제로 가꿔 오고 있는데, 도시민뿐만 아니라 26만 명에 달하는 사이버 공주시민들이 참여해 함께 즐기고 있습니다. 방문객들에게 펜션 같은 마을회관을 대여해 주고 다양한 레포츠 시설을 안내해 주고 있습니다.

특히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사이버 공주시민이 되면 한옥숙박촌 30% 할인 등 각종 혜택을 비롯 장학금도 지급하고 있습니다. ‘5도2촌 주말도시’는 공주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하고 있는 사업으로 도시와 농촌의 상생 발전을 도모해 가는 농촌발전 프로젝트죠.   

▶ 백제문화학교 등 공주만의 차별화된 관광 상품 개발은 잘 진행되고 있는지요?         
백제문화학교는 지난해 매주 토요일마다 무령왕릉 영상홍보관에서 역사전문가와 교수들이 관광객을 대상으로 역사특강 등 맞춤형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는데, 2400여 명이 참여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올해는 역사, 유적, 답사 전문기관에 위탁하는 한편, 보다 많은 관광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방학을 이용한 특별강의를 추진하고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화할 계획입니다.

무령왕릉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백제역사·문화 등의 교육과 다양한 관광정보를 위해 백제 역사문화관을 설치, 운영할 계획도 있습니다. 또 공주의 문화유적지를 여행하는 시티투어를  민간에 위탁, 경쟁력을 키울 예정입니다. 이밖에 역사·산업·농촌체험을 연계한 투어를 비롯 숙박·온돌체험, 백제문화체험, 국악체험, 궁도체험 등 한옥마을과 연계한 상설 숙박체험 관광상품도 운영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명사와 함께하는 공주여행’을 올해 주말도시 관광상품으로 적극 추진해 나갈 생각입니다.

▶ 2011년 중점 사업 중 아웃도어 분야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금강 살리기 공사가 끝나면 MTB 등 약 100㎞에 달하는 금강변길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공주만의 뚝방길을 개발 중에 있습니다. 최근 공주시내권을 아우르는 공주대간 정비를 마무리했습니다. 공주대간은 공주경찰서를 시작으로 두리봉~우금티~오곡동~봉화대에 이르는 6시간 코스로 등산객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백범 김구 선생이 머물렀던 마곡사가 있는 태화산에 ‘백범명상길’ 3코스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 길에는 2개 코스가 나있습니다. 이밖에 공산성 올레길, 금강 청벽나루의 수상스키와 모터보트ㆍ요트시설, 금강변 평목리의 경비행기장, 금강둔치공원의 무선조정 자동차서킷과 인라인스케이트장도 찾을 만한 곳입니다.


이준원 공주시장 | 1965년 공주 출생 / 고려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 서울대학교 행정학과 박사 / 1997~2006년 공주대 행정학과 교수 / 충청남도정책자문교수단 위원 / 2000~2004년 한국지방자치학회ㆍ한국행정학회 이사 / 2005~2006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 2006년 공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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