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아웃도어의 산증인 열혈 여성
중국 아웃도어의 산증인 열혈 여성
  • 글·장재영 편집장
  • 승인 2011.06.2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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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to People 중국 오자크 사장 | 劉平格 리우핑거

중국의 아웃도어 역사는 10년 남짓으로 알려져 있다. 그 역사를 논할 때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브랜드가 바로 〈오자크〉다. 중국 유통 전문가들은 〈오자크〉 런칭 시점인 96년을 중국 아웃도어 시장이 출발한 시점으로 잡고 있다. 그만큼 〈오자크〉가 중국 아웃도어 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중국 브랜드 중 최고 매출을 기록하는 〈오자크〉의 수장이 다름 아닌 열혈 여성이라는 점이다. 리우핑거 사장은 지난 10년 동안 〈오자크〉를 중국 최고 아웃도어 브랜드로 만들어 왔으며, 이 브랜드는 〈노스페이스〉 〈컬럼비아스포츠웨어〉와 같은 브랜드와 당당히 경쟁하고 있는 중국 아웃도어 브랜드의 자존심으로 불린다. 

〈오자크〉는 지난 1996년 설립됐다. 스위스의 한스 쉘렌버거(Mr Hans Schallenberger)가 만든 브랜드로 중국 본토에서 가장 먼저 탄생했다. 현재 중국 내에 총 100개의 유통망을 전개하고 있으며 이중 30개는 직영점으로 운영중이다. 보통 백화점의 몰 형태로 운영하고 있으며 전문점에는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숍인숍 형태로 많이 구성돼 있다. 현재 생산하는 제품은 의류를 비롯해 텐트·백팩·슈즈 등 모든 제품으로 〈고어텍스〉 라이선스를 갖고 다양한 제품을 만들고 있다. 

리우핑거 사장은 “〈오자크〉 브랜드가 짧은 역사를 갖고 있지만 중국 브랜드들과 달리 디자인이 뛰어난 것은 바로 스위스·홍콩·이탈리아 출신의 디자이너들이 상품을 만들어 컬러감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브랜드는 중국 토종이지만 디자인 감각은 국제적인 것이 특징이다. 보통 한국이나 일본 브랜드 업체들은 어두운 계열을 선호하지만 〈오자크〉는 밝은 색상을 많이 사용하는 것이 다른 점이다. 〈오자크〉가 브랜드 역사는 짧지만 디자인과 상품력은 해외 유명 브랜드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뛰어나다고 자부한다. 따라서 가격도 일반적인 아웃도어 브랜드와 달리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중국인의 감성에 어필하고 있다”고 〈오자크〉의 특징을 설명했다.

‘오자크(Ozark)’는 미국 중남부에 있는 숲이 울창한 고지대군을 말하며 브랜드 런칭 초기 ‘체인지 유어 라이프스타일(Change your lifestyle)’이라는 모토로 브랜드를 만들었다. 이후에 브랜드 모토를 조화로움을 상징하는 ‘인 하모니(In Harmony)’로 바꾸면서 라이프스타일 제안형 브랜드로 키워가고 있다. 현재 오자크 본사 직원은 총 160명으로 자체 생산라인을 갖추고 의류의 경우 직접 생산하고 있다. 신발·배낭 등은 별도의 생산 라인을 통해 공급받고 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연간 190억 원(한화 기준)으로 잡고 있다.  
“〈오자크〉의 성공 비결은 간단하다. 시장 외부 여건에 흔들리지 않고 한발한발 나아간 결과다. 관리 상품 그리고 디자인 모든 분야에서 브랜드 모토인 조화로움을 유지하면서 전진할 예정이다. 향후 브랜드를 더욱 탄탄하게 이끌어 가는 것은 물론 등산 및 암벽 스쿨과 티벳 등산학교를 만들 예정이다”

〈오자크〉는 향후 3년 안에 매출 500억 원을 달성해 〈노스페이스〉 〈컬럼비아스포츠웨어〉 등 해외 브랜드를 완전히 압도해 중국 토종 브랜드의 자존심을 지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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