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아웃도어 장비 명가
세계 최고의 아웃도어 장비 명가
  • 글 사진·장재영 편집장
  • 승인 2011.06.2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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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Best Company 프랑스 〈시몽(Simond)〉

▲ 몽블랑 산자락에 위치한 본사 전경. 통유리로 된 곳은 연구 및 개발실 입구. 방문객들의 시선을 잡기에 충분한다.
140년 전통, 피켈 크램폰 등 독창적 아이디어로 인기

샤모니 몽블랑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지역으로 이곳을 근거지로 그 동안 많은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성장 발전해 왔다. 프랑스의 아웃도어 장비 전문 업체인 〈시몽(Simond)〉도 마찬가지 경우다. 샤모니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우슈(Les Houches)라고 하는 작은 마을에 위치한 이 회사는 세계적인 메탈 장비 업체를 연상시키지 않을 정도로 아담한 규모를 갖추고 있다.

1860년 프랑소와 시몽이 창립

▲ 입구에 있는 조형물. 이 장비는 〈시몽〉 제품을 제작하는 기계로 아웃도어 용품 업체로써의 회사의 이미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해주고 있다.
〈시몽〉 본사는 창고로 사용하고 있는 건물과 개발실과 제작실로 쓰고 있는 2개의 건물로 구성된다. 총 직원 20명이 근무하고 있지만 세계 최고의 상품을 만드는 장인의 숨결이 느껴진다. 직원들의 평균 근무기간도 20년이 넘을 정도로 각 제품별로 베테랑 기술자들이 최고 수준의 아웃도어 장비를 만들고 있다. 입구에 있는 쇼룸에는 시몽에서 개발한 신제품을 비롯해 그 동안 이 장비를 사용했던 세계적인 클라이머들로부터 온 감사의 편지가 걸려있다. 또 마당 한가운데는 장비를 만드는 기계가 조형물로 전시되어 있기도 하다. 

현재 〈시몽〉은 아이스피켈, 크램폰, 아이스크루, 등산용 스틱, 헬맷, 캐러비나, 로프&슬링 등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피켈은 세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제품으로 시몽의 기술력은 느끼게 하는 상품으로 ‘아나콘다’ ‘코요테’ 등은 베스트 셀러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처럼 많은 등반가들이 〈시몽〉 피켈을 소중하게 여기는 이유는 바로 이 장비에 자신의 혼이 담겨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시몽은 최근 스위스 위샤(wichard) 그룹으로 인수되었다. 위샤 그룹은 스틸 제품을 만드는 회사로 주로 요팅 관련상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이밖에 메디컬 관련 메탈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위샤를 통해 〈시몽〉은 기존 유럽 시장은 물론 미주 시장에서 보다 적극적인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첨단 설비를 보충했고 아이템을 다양화하는 등 제2의 창업을 선언했다.

〈시몽〉은 모든 제품을 철학이 있는 상품으로 만들고 있다. 상품을 만드는 철학은 간단하다. “클라이머와 알피니스트를 위한 최고의 품질의 갖춘 상품을 만든다”는 점이다. 이와 같은 철학을 바탕으로 20년 전부터 클라이밍 제품에 주력해 온 〈시몽〉은 25년 전부터 생산한 캐러비나의 경우에도 유럽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중이다.

▲ 본사 쇼룸에 걸려 있는 다양한 개발품. 그 시즌 주력 상품을 전시하고 있다.

위샤 그룹에 합병, 美 시장 본격 참여
피켈은 대표적인 등산용구로 등산가의 혼(魂)이라 하여 소중히 다루어지고 있는 아이템이다. 〈시몽〉의 베스트 셀러 상품인 피켈은 빙설 위에서 등강(登降)의 지점, 활락방지(滑落防止), 확보지점, 발판만들기 등에 사용하는 장비로 지난 19세기 유럽 알프스에서 등산 황금시대를 통해 발달했다. 형태도 처음에는 간단한 것이었으나 점차 예리한 픽(pick)과 빙설 조각을 떠올리는 브레이드, 목제 샤프트 및 쇠로 된 물미 등으로 이루어진 세련된 모양으로 발전되었다. 특히 제2차 세계대전 후, 프랑스에서 머리부분에 구멍을 뚫은 것이 고안되어 보급되었는데 바로 이런 기술적인 부분에서 놀라운 발전을 이루게 한 것이 바로 〈시몽〉이다. 현재 사용하는 피켈 머리 부분에 사용하는 메탈은 니켈크롬강(鋼)·탄소강(鋼) 등이 샤프트는 타원형의 단면을 지닌다.

현재 시몽사는 패밀리 비즈니스를 추구하고 있다. 이미 스위스의 메탈 장비 업체인 위샤(wichard)에 인수되었지만 아직도 루드가 시몽(Ludgar Simond)이 회사의 회장을 맡고 있다. 루드가 시몽은 창립자인 프랑소아 시몽의 3대손이기도 하다. 

▲ 시몽 제품을 사용해 등정에 성공한 사람들의 사진 및 과거 제품을 개발하는 장면을 담은 사진. 각국의 산악인들로부터 받은 감사의 편지. 시몽 제품을 활용해 등정에 성공한 후 기쁨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보내왔다.

현재 브랜드를 총괄하고 있는 도미니끄 마샬 브랜드 매니저는 “유럽 대부분의 원정대가 사용하는 〈시몽〉 피켈은 제2차 세계대전 후 머리 부분에 구멍을 뚫은 제품을 고안해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매년 출시하는 제품은 클라이밍 잡지를 비롯해 여러곳에서 소개되면서 찬사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오랫동안 〈시몽〉이 사랑받을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이 회사가 직접 디자인한 상품을 우슈 생산공장에서 만들어 샤모니 몽블랑에서 필드테스트하기 때문이다. 모든 제품을 자체 공장에서 수작업으로 만들기 때문에 품질이 안정되어 있다. 생명을 담보로 하는 제품인 만큼 철저한 생산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절대 외주 생산을 하지 않고 있다. 

현지취재협조·이남연

▲ 처음 들어온 원재료를 각기 다른 용도에 맞춰 가공하는 모습. 이 공정을 거친 후 다양한 상품이 만들어진다. / 캐러비나 제작 마무리 공정. 외관에 흠은 없는지 혹은 잠금장치가 안전한지를 체크하고 있다. / 크램폰을 제작하는 모습. 20년 이상의 생산 경험이 있는 장인의 숨결이 느껴진다. / 1차 가공을 거친 메탈을 각기 다른 용도에 맞춰 2차 가공 처리하는 모습.

mini interview  mini interview 
도미니끄 마샬 브랜드 매니저  디자인 노하우 아이디어로 승부

브랜드의 전체적인 영업 및 기획 마케팅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마운틴 가이드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본인이 직접 상품을 필드테스트하고 있다.

〈시몽〉 제품은 혼을 담고 있다. 샤모니 몽블랑 산의 정기를 받아 장인의 정신이 담긴 상품만들 제작하고 있다. 지난 1860년 이후 상품의 품질과 기술적인 면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뤘고 인류 마운티어링 역사와 함께 하고 있다. 새로운 디자인, 생산 노하우, 참신한 아이디어는 〈시몽〉이 현재와 같은 명성을 얻을수 있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140년 전통 만큼이나 앞으로도 140년 동안 꾸준히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잡을 계획이다.

▲ 올리비에르 매튜 / 올리비에르 손다즈

올리비에르 매튜 Olivier Mathe 연구 개발 담당 매니저
<시몽>의 베스트 셀러 상품을 개발하고 있는 전문가. 제품 디자인은 물론 개발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올리비에르 손다즈 Olivier Sondaz생산 총괄 담당자
최고 수준의 <시몽 >장비의 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인물. 불량률이 채 1%도 안될 정도로 우수한 제품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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