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골프 여행지 3
겨울철 골프 여행지 3
  • 고아라 | 자료 제공 뉴질랜드관광청, 튀르키예 문화관광부, 캐나다관광청
  • 승인 2024.01.1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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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는 더 이상 어른들만의 스포츠가 아니다. 포스트 코로나시대, MZ들의 트렌드 중 하나로 급부상하면서 골프인구가 크게 늘었다. 이젠 여행도 골프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 지금 가장 주목받는 해외 골프 여행지 세 곳을 꼽았다.


NEW ZEALAND
뉴질랜드 북섬
뉴질랜드는 400여 개의 골프 코스를 품은 그야말로 ‘골프의 천국’이다. 고산지대부터 해안가의 작은 마을까지 발길 닿는 곳 어디에나 골프 코스가 있어 뉴질랜드에서 골프는 가장 참여도가 높은 스포츠로 꼽힌다. 뉴질랜드의 울창한 숲과 긴 해안선, 하늘 높이 솟은 준봉 등 천혜의 자연 지형을 살리고 주변 경관들과도 잘 어울리도록 설계된 세계적 수준의 명문 골프 코스 중 북섬의 대표적인 곳들을 꼽았다.


뉴질랜드 북섬의 오클랜드는 울창한 숲과 공원,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 해변이 있어 자연경관과 도시의 장점을 모두 갖춘 도시다. 오클랜드에서 차로 1시간 반 남짓한 거리에는 2023년 10월에 개장한 신상 럭셔리 골프장 테 아라이 링크스Te Arai Links가 있다. 아름다운 해안가와 모래 언덕, 그리고 소나무 숲에 둘러싸여 멋진 풍광이 인상적인 곳이다. 이곳에서는 광활하게 펼쳐진 태평양의 멋진 전망을 즐기며 플레이하는 남다른 경험을 누릴 수 있다. 테 아라이 링크스는 그간 남쪽 코스에서만 플레이가 가능했으나 올해 10월 북쪽 코스를 새롭게 개장했다. 바다가 보이는 16개의 골프 홀과, 바다와 직접 맞닿아 있는 8개 홀이 있는 남쪽 코스는 세계 100대 골프 코스 설계자인 빌 쿠어Bill Coore와 벤 크렌쇼Ben Crenshaw가 디자인했다. 18홀, 파72의 남쪽 코스는 시간이 지나면 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모래 언덕 위에 만들어졌으며 골프를 즐기며 특별한 해안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새롭게 개장한 북쪽 코스 역시 세계적 골프 코스 설계자인 톰 도크Tom Doak에 의해 설계됐다. 바다에서 시작해서 바다에서 끝나는 18홀, 파71의 골프 코스이며 끝없이 펼쳐지는 해안과 마오리족의 고대 언덕 요새를 따라 지어져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The Farm at Cape Kidnappers

ⓒ뉴질랜드관광청


뉴질랜드 최대의 와인 생산지 중 하나인 뉴질랜드 북섬의 혹스베이에는 세계적 골프 코스인 케이프 키드내퍼스Cape Kidnappers 골프장이 있다. 2004년에 완공되었으며 테 아라이 링크스의 북쪽 코스를 디자인한 톰 도크에 의해 설계되었다. 이곳에서는 2008년과 2009년 PGA 투어 ‘키위 챌린지Kiwi Challenge가 개최됐으며, 세계 100대 골프 코스로도 선정된 바 있다. 절벽과 계곡을 끼고 설계돼 바다로 뻗은 가파른 해안 절벽 위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전망을 라운딩 내내 감상할 수 있다. 해발 140m 높이의 절벽에 위치한 페어웨이와 단단하고 빠른 표면을 갖춘 이 골프장의 시그니처 홀은 일명 ‘해적의 판자Pirates Plank’라고 불리는 파5의 15번 홀이다. 해발 240m 높이에 자리하며, 홀의 양쪽은 바다로 뚝 떨어지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다. 공이 그린을 벗어나 태평양 바다로 떨어지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단 14초에 불과하다.


뉴질랜드 북섬 노스랜드의 동해안에 있는 베이 오브 아일랜즈는 150여 개의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뉴질랜드의 대표적 휴양지다. 베이 오브 아일랜즈의 북쪽 해변 마을인 마타우리베이에는 세계 100대 골프장으로 선정된 카우리 클리프스 골프 코스Kauri Cliffs Golf Course가 있어 휴양과 골프를 동시에 즐기려는 여행자들에게 인기다. 데이비드 하먼David Harman이 설계한 18홀 파72의 챔피언십 골프 코스를 품고 있으며, 2003년 쉘스 원더풀 월드 오브 골프Shell’s Wonderful World of Golf 대회에서 프레드 커플스Fred Couples와 마이클 캠벨Michael Campbell의 경기가 펼 쳐졌고, 2008년에는 PGA 투어인 키위 챌린지가 열렸다. 높은 절벽과 농지 사이에 위치한 골프장은 15개 홀에서 바다를 조망할 수 있고, 특히 바다로 바로 떨어질 것만 같은 가파른 절벽을 따라 조성된 6개 홀이 백미로 꼽힌다. 이 골프장의 시그니처 홀은 파3의 7번 홀로, 카발리 군도를 조망하는 가파른 절벽의 벼랑을 따라 조성되어 일명 ‘카발리Cavalli’라고도 불린다. 골프장 인근 에는 뉴질랜드 럭셔리 숙박시설 체인에서 조성한 롯지 앳 카우리 클리프스The Lodge at Kauri Cliffs와 로즈우드 카우리 클리프스Rosewood Kauri Cliffs 리조트가 있어 보다 편안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TÜRKIYE
튀르키예 벨렉
튀르키예는 유럽과 아시아 대륙을 잇는 지중해에 위치한 나라로 매년 3천만 명 이상의 여행객이 방문하는 아름다운 휴양 및 문화도시다. 수 세기 동안 문명의 다양성을 반영하는 역사와 아름다운 자연 경관, 풍부한 미식으로 전 세계 여행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최근에는 젊은 층 사이에서 ‘골프 열풍’이 불면서 천혜의 골프 여행지로도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튀르키예 안탈리아Antalya의 벨렉Belek 지역은 일 년 내내 온화한 기후와 골프에 최적화된 인프라 및 서비스를 갖추고 있다. 1895년 이스탄불 골프 클럽 설립을 시작으로 안탈리아, 무를라 , 이즈미르 , 앙카라Ankara 지역에 많은 골프 클럽들이 생겨났는데, 이중 안탈리아의 벨렉 지역이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특급 호텔 서비스와 골프 시설로 압도적인 인기를 끈 것. 1년 중 300일이 화창하며, 평균기온이 섭씨 21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최적의 기후 환경도 인기에 한 몫 했다. 덕분에 국제골프투어 운영자협회(IAGTO)에 의해 〈유럽 최고의 골프 여행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 자리한 벨렉은 11개의 골프 클럽과 17개의 18홀 챔피언십 코스를 갖추고 있다. ‘골린이’여도 망설일 필요 없다. 히스랜드(내륙)코스는 물론 국제 표준 코스까지 모두 구비하고 있어 초심자부터 프로까지 난이도에 맞게 골프를 즐길 수 있다. 또한 벨렉 지역의 골프 코스는 24시간 운영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일부 클럽은 야간 골프 전용 조명을 구비해 캄캄한 밤에도 안전한 라운딩을 즐길 수 있다.
벨렉은 국제 골프 토너먼트로도 유명한 지역이다. 튀르키예는 물론 전 세계에서 온 방문객들이 골프를 치고 국내 및 국제 토너먼트를 관람하기 위해 벨렉으로 모인다. 2012년 유명 골프 전문지 ‘골프매거진Golf Magazine’과 ‘골퍼스저널The Golfer’s Journal’이 선정한 ‘최고의 골프 여행지'로 인정받았으며, 타이거 우즈Tiger Woods, 찰 슈워젤Charl Schwartzel, 헌터 마한Hunter Mahan, 저스틴 로즈Justin Rose 등 유명 골퍼들이 참가하는 토너먼트가 연중 내내 열린다. 주목할 만한 대회로는 세계 최대 아마추어 골프 대회인 ‘터키항공 골프월드컵Turkish Airlines World Golf Cup’, 유망한 유럽의 젊은 골퍼들이 모이는 ‘터키항공 챌린지Turkish Airlines Challenge’, PGA 유러피언 투어 시리즈 소속 토너먼트 중 하나인 '터키항공 오픈 토너먼트Turkish Airlines Open Golf Tournaments’가 있다.
공항과 가깝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공항에서 차로 약 35분 거리이며, 지역 내 골프 코스는 모두 5분 거리에 자리 잡고 있다.

ⓒ Accor - Accor Group


CANADA
캐나다 휘슬러
호캉스와 골프를 동시에 누리고 싶다면 캐나다 휘슬러에 위치한 골프클럽, 페어몬트 샤토 휘슬러Fairmont Chateau Whistler를 추천한다. 캐나다 휘슬러는 세계적인 스키 리조 트이자 계절별로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사계절 휴양지로 잘 알려져 있다. 스키의 성지로 유명하지만 계절이 바뀌면 온통 짙푸른 초록빛이 펼쳐지는 세계적인 골프리조트로 변신한다. 블랙콤산Blackcomb Mountain 기슭에 자리한 페어몬트 샤토 휘슬러는 사방이 자연으로 둘러싸여 있는 것은 물론, 중세시대 성처럼 지어진 고풍스러운 호텔을 갖춰 최상의 힐링을 만끽할 수 있다. 총 519개 객실을 갖추고 있는데, 클래식함과 모던함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인테리어를 자랑하며 전 객실에서 휘슬러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눈에 담을 수 있다. 물론, 객실 위치에 따라 청정한 산 뷰나 동화 같은 빌리지 뷰가 나뉘니 취향껏 선택하면 된다.
페어몬트 샤토 휘슬러는 굳이 밖으로 나가지 않고 리조트 내에만 머물러도 완벽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고급 다이닝 시설과 골프장, 실내외 수영장, 스파, 피트니스센터 등 완벽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기 때문. 특히 골프장은 휘슬러의 황홀한 자연과 어우러져 있어 골프와 힐링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1993년에 개장한 이 코스는 스타트 홀에서 최정상부인 11번 홀까지 약 130m의 고저차를 가지고 있으며 휘슬러 골짜기의 계곡 주변과 폭포, 구릉, 바위산을 품은 원웨이 링크 스타일의 18홀로 6635야드에 파72의 규모를 자랑한다. 덕분에 ‘캐나다 베스트 뉴 골프코스(골프다이제스트, 1993)’, ‘세계 100대 코스(스코어 골프매거진, 2002)’, ‘스타 4.5(골프다이제스트, 2002)’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이 코스의 가장 큰 매력은 ‘자연’ 그 자체다. 울창한 고대 더글러스 전나무 숲과 다듬어지지 않은 화강암 바위들, 그리고 골짜기의 계류들이 어우러져 웅장하면서도 험준한 환경 속에 각 홀의 페어웨이들이 조화롭게 자리 잡고 있다.
골프를 마친다고 해서 여행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페어몬트 샤토 휘슬러에는 골프 외에도 테니스, 아쿠아 피트니스, 요가, 보드게임 등 다채로운 액티비티가 마련돼 있어 운동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더없이 풍요롭다. 시설뿐 아니라 알찬 고객 서비스도 호텔의 자랑거리다. 투숙객 누구나 현지인이 안내하는 흥미로운 휘슬러 가이드 투어에 참여할 수 있다. 잠깐 시간을 내 셔틀버스를 타고 나가 산과 아기자기한 건축물이 그림처럼 어우러지는 휘슬러 빌리지에서 맛난 음식도 먹고 쇼핑도 즐겨보자. 짧은 시간 안에 캐나다 휘슬러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더불어 리조트 내 수영장에서는 선크림, 과일, 차, 커피 등이 제공되며 오후 5시부터 7시 사이에는 로비에서도 커피나 차도 마실 수 있다. 밴쿠버국제공항YVR에서 호텔까지 공항 셔틀버스가 운행돼 찾아가기도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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