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의 맛을 아세요?
전라도의 맛을 아세요?
  • 신은정 | 아웃도어DB
  • 승인 2023.11.0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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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속적인 전라도 맛집

길을 걸어가다 어느 가게에 들어가도 반찬부터 맛있다는 전라도. 뭘 먹어도 맛있기로 유명한 곳에서는 선택이 더 고민되는 법이다. 결정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전라도의 색을 담은 토속적인 전라도 맛집을 소개한다.



달짝지근한 해산물장
군산 째보식당

째보식당이라는 이름은 군산의 죽성 포구를 부르는 말인 ‘째보선창’에서 유래했다. 째보선창의 어원은 여러 가지인데 강 안쪽에 석축물을 쌓은 포구가 째보(구순구개열을 가진 사람을 부르던 방언)처럼 보인다고 해 이름 붙었다고도 하고, 이곳에 살던 째보가 객주로 상권을 장악하고 있어 이 일대를 그렇게 불렀다고도 한다.
째보식당은 일본 대학 호텔조리학과 출신의 젊은 사장이 고향인 군산으로 내려와 차린 해산물장 가게다. 군산 로컬 식재료인 꽃게, 전복, 새우, 소라, 연어 모둠장과 군산 햅쌀밥이 나오는 째보 간장모둠 세트가 대표 메뉴. 째보식당의 비법 간장이 신선한 해산물과 어우러져 군산의 맛을 제대로 보여준다.
전북 군산시 구영3길 70
11:00~20:00(15:00~16:30 브레이크 타임)
063-443-5312


군산에 쌓인 조개 탑
군산 조개구이 해녀대합실

군산은 조개의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사시대 이후로 조개를 먹고 버린 조개더미가 군산 곳곳에 남아 유적이 되었기 때문. 국내 어디와 비교해도 그 밀집도가 높은 편이다. 군산인의 조개 사랑이 꽤 오래 이어져 오고 있다는 증거다.
조개찜을 원 없이 먹고 싶다면 군산 해녀대합실로 가자. 탑처럼 쌓인 조개찜이 왠지 모를 승부욕을 불러일으키는 곳. 푸짐한 양을 자랑하는 대표 메뉴인 모듬왕조개찜에는 마치 꽃처럼 입을 벌린 가리비와 피조개, 바지락 등이 가득 담겼다.
전북 군산시 부곡1길 74
화요일~금요일 17:30~22:00, 토요일~일요일 17:00~22:00(월요일 휴무)
063-471-3096


짱뚱어의 남모를 고소함
순천 순천만가든 짱뚱어탕

순천만 앞에 위치한 순천의 토속음식 짱뚱어탕 전문점. 짱뚱어는 갯벌에 구멍을 파고 서식하는 바닷물고기로, 순천만 갯벌 일대에서 많이 잡힌다. 때문에 순천에서 짱뚱어를 활용한 요리가 많이 발달했다. 제철인 여름에 탕을 끓여 먹는 것이 제일 맛있다고 한다.
타지인은 짱뚱어의 생소한 이름과 외모에 놀라지만, 맛을 보면 그 매력에 빠질 것이다. 된장을 푼 물에 시래기 등을 넣고 끓이는 짱뚱어탕은 조리법만 보면 간단해 보이지만 미묘한 차이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특별한 노하우가 담긴 조리법으로 요리하는 순천만가든의 짱뚱어탕이 유난히 인기가 많은 이유다. 밑반찬으로 순천의 향이 가득 담긴 갓김치, 게장, 꼬막무침 등도 제공된다.
전남 순천시 순천만길 576
09:00~20:00
061-741-4489


겉은 단단하지만 속은 촉촉한, ‘겉단속촉’ 돌게장
여수 두꺼비게장

‘여수 하면 간장게장’이라는 공식은 늘 옳다. 특히 봉산동 게장거리의 원조 간장게장 맛집으로 유명한 여수 두꺼비게장이 인기다. 타지에서 택배로 찾는 사람이 많은 만큼 이미 검증된 맛을 자랑한다. 여수 돌게로 만든 속이 꽉 찬 돌게장이 인기이며, 메인 메뉴는 여수가 한상 푸짐히 차려지는 게장 정식이다. 돌게장은 세 번까지 리필이 가능하며, 신선한 갈치조림도 별미다.
전남 여수시 봉산남3길 12
08:00~21:00
061-643-1880


대나무 향이 솔솔
담양 옥빈관

담양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대표 음식은 바로 한우 떡갈비와 대통밥이다. 그만큼 가게도 많지만, 현지인들이 입을 모아 추천하는 맛집은 바로 옥빈관이다. 이곳의 대표 메뉴이자 인기 메뉴는 한우 떡갈비와 대통밥이 함께 나오는 한우 대통밥 정식. 떡갈비의 달달한 고소함은 익숙하겠지만, 대통밥은 담양에서 제대로 맛볼 수 있는 음식이다.
메인 요리에 앞서 감자채 샐러드와 새우장, 게장, 국 등 담백하고 정갈한 반찬들이 입맛을 돋운다. 반찬은 계절에 따라 메뉴가 바뀐다. 담양산 대나무와 쌀을 사용해 만든 대통밥은 대나무에 바로 담겨 나와 시선을 빼앗는다. 3년 이상 자란 왕대의 대통을 잘라 밥을 짓기 때문에 은은하게 풍기는 대나무 향이 일품이다. 두툼한 한우 떡갈비는 씹을수록 고소한 육즙이 입안을 맴돈다. 인근에 죽녹원과 관방제림이 있어 식사 후 산책에 나서기도 좋다.
전남 담양군 담양읍 죽녹원로 97
10:30~20:30
061-382-2584


풍천장어의 고향
고창 동선장어

땅과 물이 좋기로 소문난 고창은 맛없는 것을 찾는 게 더 어렵지만, 그중에서 골라야 한다면 풍천장어다. 고창군에 흐르는 주진천과 갯벌이 펼쳐진 서해가 만나는 고창군 심원면 월산리 부근에서 잡히는 장어를 일컫는데, 주진천이 풍천강이라고도 불려 풍천장어라 이름 붙었다.
동선장어는 직접 운영하는 장어 양식장에서 매일 아침 신선한 장어를 선별해오는 곳이다. 먹음직스럽게 통통한 장어는 초벌로 불맛을 더한 뒤 상에 오른다. 숯불에서 노릇노릇 익은 장어는 손수 만든 특제소스에 찍어 생강을 올려 먹어보자. 느끼함은 사라지고 생강의 개운한 맛과 장어의 고소함만이 느껴진다. 여기에 고창 복분자주를 곁들이면 없었던 힘까지 솟아난다.
전북 고창군 심원면 선운대로 2230
10:00~20:00
063-563-0008


비빔밥의 정통
전주 가족회관

1973년에 개업해 3대째 이어져 온 비빔밥 전문점, 가족회관. 1대 김년임 대표는 전통식품 명인이자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39호 비빔밥 기능 보유자다.
가족회관의 대표 메뉴는 전주비빔밥과 육회비빔밥. 정갈하게 얹어진 재료들은 전북지역에서 생산되는 유기농 농산물이다. 정성이 가득한 비빔밥 외에도 뚝배기에 담은 포실한 계란찜을 비롯해 10가지가 넘는 반찬이 함께 제공된다.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라감영5길 17
10:30~20:00
063-284-0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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