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MER ACTIVITY, 여름을 즐겨라!
SUMMER ACTIVITY, 여름을 즐겨라!
  • 김경선 | 아웃도어DB
  • 승인 2023.08.10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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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했던 장마 끝에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왔다. 이럴 땐 이열치열以熱治熱이다. 시원한 여름 액티비티로 무더위를 날려라.



더위야 가라
계곡 트레킹

여름철 액티비티로 물놀이만한 것이 없다. 탈 것도 많고 즐길 것 많은 워터파크도 좋지만 얼음처럼 차가운 계곡 입수는 무더위를 단 번에 날려버릴 정도로 강렬하다. 고즈넉한 산 속이니 사람은 드물고 물도 당연히 깨끗하다. 트레킹으로 몸의 열기를 재촉한 후 발가락이 깨질 듯 차가운 계류 속으로 풍덩 빠지는 기분. 경험해 보지 않고서는 그 맛을 알기 힘들다.
전국 방방곡곡 계곡 트레킹을 즐길 곳은 즐비하다. 국토의 70%가 산이니 1~2시간 내외로 트레킹 장소를 물색하기 어렵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계곡 트레킹의 위엄을 알고 싶다면 추천할 만한 장소는 인제 아침가리 계곡이다. 방태산 자락에 자리한 아침가리는 ‘아침에 잠시 밭을 갈 정도의 해만 비치고 금세 져버릴 만큼 첩첩산중 오지’라 지어진 이름이다. 보통 계곡 하류인 진동리 휴게소 앞 다리에서 시작해 상류인 조경동 다리까지 계곡을 따라 오르거나, 방태산휴양림을 지나 임도로 조경동다리로 이동한 후 아침가리골로 하산하는 코스가 일반적이다.


아찔하고 짜릿하게
서핑

수상 스포츠의 꽃이라고 하면 서핑을 빼놓을 수 없다.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국내에서는 쉽게 접하지 못했지만 최근에는 서핑 인구가 급격하게 늘었다. 강원도 동해안을 중심으로 서핑 문화가 발전했으며, 입문자들을 위한 강습과 렌탈숍 등이 많아져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수상 스포츠가 됐다.
한국의 서핑 성지라고 하면 양양 서피비치로, 서핑 문화의 진수를 맛보고 싶다면 가장 먼저 방문해야한다. 게스트하우스와 카라반 등의 숙박 시설은 물론 서핑강습, 비치 필라테스 강의 등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갖추고 있다. 여름철 성수기에는 밤마다 아름다운 해변에서 열정적인 파티가 열리기도 한다.
서피비치는 우리나라 최초의 서핑 전용해변으로 40년간 군사지역으로 지정돼 민간 출입이 통제됐던 하조대 내 약 1km 해변이다. 2015년 민간에 최초로 개방된 이후 서핑 전용해변으로 탄생했다. 서피비치의 코로나 선셋바도 주목할 것. 아름다운 일출을 만날 수 있는 포인트로 해질 무렵이면 반대쪽 설악산으로 해가 지는 풍 경을 바라보며 칵테일 한잔을 기울이기도 좋다. 서핑은 물론 요가, 패들보드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골고루 경험하고 싶다면 여름철 휴가지로 추천한다.


등골이 서늘해지는 체험
집라인

바람을 가르며 하늘을 질주하다 보면 어느새 더위는 사라진다. 마주치는 거센 바람과 등골이 서늘해지는 공포감 덕분이다. 하늘을 날고 싶은데 겁쟁이라면 집라인이 제격이다. 짜릿한 공중질주의 묘미를 만끽하며 자연을 발아래 두는 기분. 아드레날린이 순식간에 솟아오르는 아찔한 체험이다. 집라인은 고도차가 있는 두 지점을 튼튼한 와이어로 연결해 탑승자가 안전벨트를 타고 빠른 속도로 하강하는 스포츠다. 최대 80km의 속도로 공중을 질주하는 쾌감은 웬만한 놀이기구 못지않은 스릴을 선물한다.
수도권에서 가까운 가평에 자연 속 집라인을 체험하는 공간이 있다. ‘짚라인 가평’은 칼봉산 능선을 여덟 개의 집라인 코스로 종횡무진한다. “꺅” 소리 몇 번에 싱겁게 끝나버리는 집라인이 아니다. 스릴 넘치는 경험을 무려 여덟 번이나 반복한다. 탑승 전 안전 서약서를 작성하고 장비 교육을 받은 후 본격적인 체험이 시작된다. 차로 칼봉산 정상으로 이동해 집라인을 타는데, 여덟 개의 코스는 길이와 난이도가 모두 달라 더욱 짜릿하다. 가장 긴 구간은 무려 528m에 달하는 8번 코스. 계곡과 임도, 칼봉산휴양림을 하늘에서 순식간에 이동하는 마법이 펼쳐진다.


동심으로 돌아가는 마법
수상레저

밋밋한 물놀이에 싫증났다면 스릴 넘치는 수상레저에 도전해보자. 가평에는 일명 ‘빠지’라고 불리는 수상 레저 시설이 많다. 가평이 물놀이의 성지라고 불리는 이유다. 무엇보다 수도권에서 가까워 접근성이 우수한데다 어딜 가나 수상레저를 즐길 곳이 가득하니 휴가철과 주말이면 여행객들로 북적인다.
가평의 북한강변을 따라 수상레저 업체들이 몰려있다. 대형 워터슬라이드 시설을 갖춘 곳부터 수상스키, 모터보트, 웨이크보드 등 다양한 수상스포츠를 즐기는 곳까지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1만 평 규모를 자랑하는 텐파크가 인기다. 거대한 빅워터슬라이드와 수퍼타워, 블롭점프 등 크고 빠른 시설을 갖추고 있는 것은 물론 밴드웨건, 디스코팡팡, 허리케인, 땅콩, 바나나보트 등 15종의 수상 놀이기구를 즐길 수 있다. 북한강변에 자리한 텐파크는 다양한 액티비티 시설은 물론 펜션과 게스트하우스, 레스토랑 등의 편의시 설을 갖추고 있어 당일 여행뿐 아니라 숙박하기에도 그만이다. 수질도 깨끗하고 물도 잔잔한 편이라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 가평역과 가평터미널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도 좋다.


시원하게 실내에서 단련하는
스포츠클라이밍

최근 MZ 세대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스포츠클라이밍은 계절을 가리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다. 무더운 여름철에서 에어컨 빵빵한 실내에서 운동할 수 있으니 더위에 취약한 이들이라면 클라이밍이 제격. 스포츠클라이밍은 암벽 모양의 구조물에 인공 홀드를 설치해 등반하는 스포츠로 고정된 영구 확보물이 있어 위험은 최소화하면서 힘과 지구력을 키우는 만능 액티비티다. 초보자라도 걱정할 것 없다. 암장마다 전문 트레이너가 상주해 몇 번의 강습으로도 클라이밍 도전이 가능하다.
클라이밍은 필요한 장비도 간단하다. 초보자라면 암벽화 하나만 준비하면 된다. 이마저도 부담된다면 암장에서 대여도 가능하다. 암벽화는 용도에 따라 모양이 조금씩 다르지만 초급자라면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암벽화를 추천받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작은 사이즈가 좋다며 무리하게 사이즈를 줄였다가는 시작도 전에 통증으로 포기하기 십상이니 적당하게 조이는 것이 좋다. 실력이 조금 향상됐다면 초크백과 초크도 등반을 돕는 아이템이다. 탄산마그네슘으로 만든 초크는 손의 마찰력을 높여 등반에 도움이 된다.
클라이밍의 가장 큰 장점은 접근성이다. 동네마다 암장 한두 개는 있으니 마음에 드는 곳을 찾아 방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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