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타의 놓치기 아쉬운 장면들
니가타의 놓치기 아쉬운 장면들
  • 고아라 | 양계탁 사진기자
  • 승인 2023.05.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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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타 명소 5

마음에 드는 여행지일수록 여행 후 밀려오는 아쉬움도 커지기 마련이다. 니가타 여행의 아쉬움을 덜어 줄, 5월에 만난 감성 가득한 명소들.





효코스이킨 공원 瓢湖水きん公園
백조 도래지로 유명한 니가타의 인기 명소로 람사르 조약 등록 습지가 있다. 매년 10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5천 마리의 백조가 이곳을 방문해 때를 맞춰 방문하면 수면 위를 가득 채운 백조의 물결이 넘실거린다. 시즌 중에는 매일 9시, 11시, 15시에 백조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4월이 되면 백조 떼가 떠난 자리를 풍성한 벚꽃이 채워 준다. 습지 주변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우리나라 벚꽃 시즌의 석촌호수와 비슷한 풍경이다. 드넓고 잔잔한 물결을 곁에 두고 벚꽃으로 장식 된 산책로를 걸으며 따스한 봄바람에 몸을 맡기면 신선 놀음이 따로 없다.
〒959-2013 新潟県阿賀野市水原313-1
+81 250-62-2690




후쿠시마에 福島江
아름다운 봄 경치로 유명한 니가타에서도 가장 사랑받는 벚꽃 명소다. 니가타 나가오카 시 중심을 흐르는 수로인데, 양옆으로 400여 그루의 벚꽃 나무가 줄지어 있어 4월 중순이면 연분홍빛 꽃 터널을 만들어낸다. 봄바람이 살랑 불어오면 꽃잎이 흩날려 더욱 환상적인 봄 풍경을 선사한다. 특히 수로를 건너는 다리는 현지인들에게도 사진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벚꽃 터널과 고즈넉한 다리가 어우러져 마치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후쿠시마에를 찾은 이들은 이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기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기도 한다. 벚꽃 터널 사이로 햇볕이 새어드는 한낮의 풍경도 좋지만 밤에 찾으면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벚꽃 나무를 따라 줄지어 선 등불이 따스한 불빛을 밝히는 것. 벚꽃과 빛이 수면 위에 번지는 모습이 환상적이다.
〒940-0033 新潟県長岡市今朝白3丁目7




후쿠시마가타 자연학습원 福島潟自然学習園
봄에 벚꽃만 있느냐. 후쿠시마가타 자연학습원에 가면 넓은 대지를 뒤덮은 샛노란 물결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만개한 유채꽃이 바람의 방향을 따라 일렁이는데, 마치 바다에 노란색 물감을 풀어놓은 듯하다. 유채꽃밭 사이사이에 좁은 산책로를 조성해 노란 물결 사이를 걸어볼 수도 있다.
공원 한쪽에는 전망대가 있어 벚꽃과 유채꽃으로 물든 정원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1~3층까지는 무료로 둘러볼 수 있으며 4~7층은 입장료를 따로 지불해야 한다. 1층에 기념품 숍, 3층에 카페가 있어 잠시 쉬어가기 좋다.
〒950-3331 新潟県新潟市北区新鼻 福島潟
09:00~17:00, 월요일 휴무



야히코 신사 彌彦神社
야히코 산기슭에 자리한 신사. 기원전에 세워져 무려 2400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긴 세월을 지나 온 덕인지, 입구에서부터 웅장하고 영험한 기운이 물씬 느껴진다. 아메노카고야마노미코토天香山命라는 신을 모시고 있는데, 이 신은 농업을 비롯한 산업을 가르쳐 지역을 발전시켰다고 전해진다. 또한 참배를 하는 이들에게 가내 안전과 사업 번창, 오곡 풍요를 가져다준다고 여겨져 지역 주민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입구를 지나 숲이 우거진 길을 걷다 보면 정갈하면서도 성대한 본전이 모습을 드러낸다. 마치 거대한 야히코 산을 지키는 신처럼 압도적인 분위기를 뿜어낸다. 지금의 본전은 화재로 소실되었던 것을 1916년에 재건한 것인데, 도쿄의 메이지 신궁을 설계한 건축가 이토 주타伊東忠太가 설계했다. 신사 내에는 본전 외에도 볼거리가 많다. 신이 건너 다닌다는 다마노하시 다리, 동물 사육장, 스모장 등이 숲 곳곳에 자리하고 있으며 입구에서 약 4km 떨 어진 곳에는 높이가 30m에 달하는 일본 최대급 도리이가 있다. 야히코 신사는 연간 400회가 넘는 제사 의식도 행해지고 있다. 대부분은 일반 방문객에게도 공개하고 있어 미리 개최 일정을 알아두면 신사의 전통 제사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959-0323 新潟県西蒲原郡弥彦村弥彦2887-2
+81 256-94-2001
yahiko-jinjya.or.jp




폰슈칸 ぽんしゅ館
고급 사케로 유명한 니가타에서 꼭 방문해야 하는 명소다. 맥주 탭처럼 소형 자판기를 통해 사케를 잔으로 마셔볼 수 있는 곳인데, 엄선된 프리미엄 사케의 종류가 무려 100여 종에 달한다. 방법은 간단하다. 카운터에서 500엔을 지불하면 시음용 코인 5개와 사케 잔이 제공된다. 이 잔을 들고 벽면을 가득 채운 다양한 사케 자판기 중 원하는 제품의 자판기에 코인을 넣으면 잔에 사케가 채워진다. 종류가 많아 어떤 사케를 골라야 할지 고민된다면 자판기에 작게 기재된 표를 보면 된다. 알코올 도수, 드라이함, 아로마 향 등의 정도가 표시돼 있어 취향에 맞게 선택하기 쉽다. 시음 후 취향에 꼭 맞는 사케를 찾았다면 자판기의 번호를 기억해 두자. 시음 코너 옆에 자리한 숍에 자판기 번호별로 상품이 진열돼 있어 원하는 사케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숍에는 사케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간단한 안주, 니가타 전통 과자, 기념품 등이 있어 쇼핑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950-0086 新潟県新潟市中央区花園1丁目96-47 CoCoLo新潟 西館
+81 252-40-7090
09:00~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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