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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캠핑, 달빛아래공작소
감성캠핑, 달빛아래공작소
  • 박신영 기자 | 정영찬 사진기자
  • 승인 2021.05.03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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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소꿉놀이

주말 캠퍼들이 빠져나간 텅 빈 캠핑장 속, 저 멀리 아기자기한 텐트와 소품들이 보인다. 귀여운 밀짚모자를 쓴 한 여인과 그 옆에서 열심히 장비를 나르는 스타일리시한 남성이 사이트를 꾸리고 있다. SNS 감성캠퍼들을 사로잡은 달빛아래공작소 금냥♥뽕만 부부다.

3년 만에 만나는데, 그때보다 더 러블리해 보여요.
안녕하세요. 감성캠퍼 금냥♥뽕만 부부입니다. 요즘에 코로나 확찐자가 돼서 다이어트 중인데, 그렇게 말하니까 몸 둘 바 모르겠어요.(웃음) 3년 전 <아웃도어> 매거진에 인터뷰한 후 많은 일이 있었답니다. 캠핑용품 브랜드 ‘달빛아래공작소’를 론칭하고 SNS에서 감성 캠퍼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어요.

달빛아래공작소를 소개해주세요.
감성캠핑 소품을 자체 제작하는 브랜드예요. 감성캠핑 버너 바람막이를 시작으로 화로대, 난로 테이블, 미니 선반, 행거, 파라솔 등 열 개의 소품을 제작했어요. 철제 상품이 대부분이고 전부 국내 공장에서 생산합니다. 유명한 캠핑 브랜드처럼 시즌별로 많은 제품을 출시한다기보다 감성캠핑 중 그때그때 필요한 소품이 생기면 개발과 디자인을 거쳐 상품을 선보여요.

달빛아래공작소는 불편함에서 시작됐다던데.
맨 처음 제작한 감성캠퍼 버너 바람막이는 바람 때문에 스토브에 불이 잘 붙지 않아 고안한 소품이에요. 브랜드를 론칭하거나 판매하려는 생각 없이 오로지 저희의 캠핑을 편리하게 만들기 위해 딱 하나 제작했어요. 제가 디자인을 구성하고 남편이 구현하는 방식으로요. SNS에 바람막이가 들어간 감성캠핑 사진을 올렸는데 반응이 폭발적이었어요. 바람막이를 어디서 구매할 수 있는지 댓글이 달렸죠. 달빛아래공작소는 그때부터 조금씩 커져 이제는 사랑스러운 캠핑용품 브랜드로 자리매김했어요.

SNS에 소소하게 올리던 사진으로 인플루언서가 됐고, 달빛아래공작소까지 론칭했어요. 기분이 남다를 것 같아요.
거창하게 말하자면 달빛아래공작소 론칭이 인생의 반환점이에요. 브랜드 론칭 전까지 일반 회사원이었어요. 주변에서 사업하는 사람을 보면 대단하다는 마음이 들면서 ‘나는 할 수 없겠구나’라고 생각했는데, 달빛아래공작소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신기하면서 뿌듯해요. 나이를 먹어 가면서 평범한 인생(?)을 사는 게 아니라 뭔가 해내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벅차올라요. ‘아주 평범한 나도 이런 걸 할 수 있구나’ 하고요.

백패킹, 미니멀, 오토캠핑 등 캠핑의 종류가 많은데 감성캠핑에 빠진 이유가 궁금해요.
순전히 즐거움이죠. 캠핑 사이트를 나만의 소꿉놀이 공간으로 예쁘게 꾸밀 수 있잖아요. 어렸을 때부터 공주놀이와 소꿉놀이를 좋아하는 아이였어요. 엄마한테 인형을 사달라고 조르는 전형적인 여자아이였죠. 어른이 되면 ‘엄마가 사주지 않는 것을 사야지’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막상 어른이 되고 나니까 그런 기회가 없었어요. 어른이라 하면 왠지 모르게 유치한 것을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하니까요. 그런데 감성캠핑을 떠나면 어른이라는 사회적 역할을 벗어 던지고 어린 시절의 나로 돌아가게 돼요. 캠핑을 가면 회사에서 착용할 수 없는 귀여운 드레스를 입고 아기자기한 소품을 꺼내 내가 원하는 공간을 꾸밀 수 있잖아요. 물론 예쁜 사진도 많이 남길 수 있고요.

그래서 소품과 의류에서 소녀 감성이 느껴지는군요. 감성캠핑 뽐뿌를 일으키는 소품과 패션 의류는 어디서 찾았어요?
인스타그램, 블로그, 유튜브, 해외 사이트 등에서 부지런히 활동했어요. 예쁜 러그가 필요하면 ‘보헤미안 러그’, ‘에스닉 러그’, ‘빈티지 러그’ 등 키워드 중심으로 검색했죠. 원하는 제품이 나올 때까지 온종일 검색만 하던 시절이었어요. 한번은 TV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등장한 빈티지 난로가 너무 사고 싶은 거예요. 인터넷을 뒤지다 못해 블로그에 <응답하라 1988> 난로 아시는 분 있냐고 글도 남겼어요. 결국 해외 직구를 통해 동일한 난로를 구할 수 있었죠. 그때가 벌써 6년 전이에요. 요새는 국내에 감성캠핑 용품도 다양해지고 브랜드 업체도 많아져 소품을 수집하기 편해졌어요. 예전에는 웃돈을 주더라도 구매만 할 수 있다면 감사하다고 생각하던 시절이었는데, 지금은 저렴하고 예쁜 소품들이 많이 나왔죠. 일반 리빙 브랜드의 제품을 캠핑 소품으로 쓰기도 하니까 검색하면 나만의 소품을 쉽게 구할 수 있을 거예요.

감성캠퍼를 꿈꾸는 초보 캠린이에게 꿀팁을 전해주세요.
처음부터 소품을 완전히 준비하겠다는 부담감을 안 가졌으면 좋겠어요. 소소한 것부터 시작해 자기 색을 찾아가면 돼요. 누군가를 따라 하기보다 본인이 좋아하는 색상을 찾는 게 중요해요. 핑크를 좋아하지 않는데 SNS 감성캠퍼가 핑크 제품을 사용한다고 그것만 구매하면 결국 자기 취향이 아니라서 전부 중고나라에 내놓게 되거든요. 좋아하는 색상과 소품을 찾아서 하나둘 꾸미면 언젠가 본인만의 감성을 담은 캠퍼가 될 거예요.

애용하는 캠핑장을 알려주세요.
저희 부부가 제일 자주 가는 곳은 태안 몽산포 오션 캠핑장이에요. 넓은 잔디밭, 소나무 숲, 바다를 한 눈에 볼 수 있어요. 썰물 때면 조개를 캐러 갈 수 있어서 다양한 액티비티도 함께 즐길 수 있답니다. 포천 아버지의 숲 산정캠프도 좋아요. 쭉 뻗은 메타세쿼이아 길, 수령이 몇십 년이 된 나무와 울창한 숲, 잔잔하게 흐르는 계곡이 있어 자연을 느낄 수 있어요. 무엇보다 길목이 계절마다 다른 옷을 입어 예뻐요. 마지막으로 산청 경호강 그린캠프를 추천해요. 캠핑장 주위를 벚나무가 둘러싸 벚꽃캠핑으로 무척 유명해요.

앞으로도 꾸준히 감성캠핑 다닐 거죠?
그럼요. 지금도 매주 캠핑을 떠나면서 설레곤 하는걸요. 가끔 일이 생겨서 캠핑을 못 가면 몸은 편하지만 마음은 찝찝해요. 주말엔 꼭 캠핑 가서 놀아야 할 것 같고. 즉흥적으로 캠핑을 떠나자고 말했을 때 든든히 장비를 챙기는 남편이 있어서 그런지 더욱더 감성캠핑에 빠지게 되고요. 그래서 곧 달빛아래공작소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한답니다. 인천 문학동에서 감성 소품 편집숍과 카페를 함께 운영할 계획이에요. 달빛아래공작소 제품은 물론 감성캠핑과 잘 어울리는 소품을 전시하고 판매할 예정이니까 지켜봐 주세요.

캠핑 먹부림 식단

달빛아래공작소의 탐나는 아이템 7

보케토 눈꽃 화로대
눈꽃 문양 속 불빛이 감성을 더하는 원통형 화로대. 구성에 포함된 오덕을 끼우면 팬이나 냄비를 올리고 조리할 수 있다. 18만3천원

달공 가스 워머
이소 가스에 감성을 더하는 워머다. 여름엔 빈티지한 감성 아이템으로 겨울에는 가스 보온용 필수품으로 추천한다. 2만3천원

피카 행거
캠핑 주방에 필요한 소품을 수납하는 행거다. 상단에는 고리를 적용해 컵과 냄비 등을 걸어 둘 수 있고 하단은 그릇과 냄비 등을 올려놓을 수 있다. 14만9천원

감성 캠퍼 버너 바람막이
스토브와 버너의 바람막이다. 핑크, 민트, 아이보리, 샌드, 머스타드, 블랙, 딸기+바닐라 등 다양한 컬러를 갖췄다. 4만4천원

키친 테이블
버너, 바람막이, 다양한 그릇을 올려놓을 수 있는 테이블이다. 사이드를 망으로 처리해 설거지 후 그릇을 말리기 편하다. 가격 미정

보니앤루나 파라솔
귀엽고 사랑스러운 느낌이 물씬 나는 파라솔. 달빛아래공작소 감성으로 디자인되어 빈티지한 매력이 돋보인다. 16만9천원

웜앤코지 난로 테이블
덮개를 씌우면 일반 테이블, 덮개를 빼면 난로 테이블로 사용할 수 있다. 집에서도 활용 가능할 정도로 아기자기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16만9천원

인스타그램 suntg0803
홈페이지 smartstore.naver.com/dalbit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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