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격 있는 맥주 라이프
품격 있는 맥주 라이프
  • 고아라 | 아웃도어DB
  • 승인 2021.03.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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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브루어리 7

맥주 맛을 아는 사람이라면 양조장에서 갓 만든 맥주의 프레시한 목 넘김을 잊을 수 없다. 높은 품질의 재료와 개성 넘치는 레시피로 완성된 맥주를 선보이는 국내 브루어리를 모았다.

크래머리 브루어리
천혜의 자연을 품은 가평은 수도권과 가까워 접근성이 좋고 트렌디한 카페와 유명 맛집이 몰려 있어 근교 여행이나 드라이브 코스로 인기다. 가평의 색다른 즐거움을 찾는다면 상면에 위치한 크래머리 브루어리를 찾아가자. 2015년에 문을 연 크래머리 브루어리는 독일의 전통 양조 기술로 만든 수제 맥주를 선보인다. 오직 보리와 홉, 물만을 사용해 맥주를 만들어 깊으면서도 깔끔한 맛이 특징. 2018 평창올림픽 독일 대통령 참석 행사에서 만찬주로 공급됐으며 독일 대사관 행사에서도 소개되는 등 스펙도 화려하다. 시그니처 맥주는 청량감과 아로마 향으로 개운한 뒷맛을 선사하는 라거맥주 필스너, 독일 바이에른 스타일의 오리지널 밀맥주인 크래머리 바이젠, TV 프로그램 <수요미식회> 맥주 편에 추천 맥주로 등장한 크래머리 바이젠복 등이 있다. 갓 구워낸 수제 피자와 100% 소고기로 만든 패티를 사용한 수제버거 등 안주도 알차게 마련돼 있다. 매장 한쪽에는 소규모 양조 시설이 마련돼 있어 양조 과정을 관람하고 체험해볼 수 있다.

경기 가평군 상면 청군로 429
031-585-5977
@kraemerlee

문베어브루잉 탭하우스
탁 트인 에메랄드빛 바다와 웅장한 백두대간의 줄기를 품은 고성은 새롭게 떠오른 국내 인기 여행지 중 하나다. 2018년 12월, 크래프트 맥주 브랜드 문베어브루잉 탭하우스가 고성의 청정 자연 속에 문을 열었다. 입구에 다다르면 커다란 반달가슴곰 형상이 제일 먼저 방문객을 반긴다. 대한민국 천연기념물이자 멸종 위기에 처한 반달가슴곰을 로고로 사용하고 있는데, 내부로 들어서면 곳곳에서 더 많은 반달가슴곰을 만날 수 있다. 맥주 이름도 국내의 명산에서 따왔다. 가볍고 청량감이 느껴지는 필스너와 은은한 홉 향이 매력적인 맥주는 ‘금강산 골든 에일’, 제주의 신선한 과일과 시원한 바람을 떠오르게 하는 맥주는 ‘한라산 위트’, 진하고 깊은 풍미를 자랑하는 강렬한 맛의 맥주는 ‘백두산 IPA’, 부드러운 거품과 은은한 초콜릿 향의 맥주는 ‘설악산 스타우트’다. 한국과 자연을 사랑하는 문베어브루잉의 철학이 그대로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TOP3 안에 꼽힐 만큼 큰 규모의 양조 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점. 2층 탭룸에서 맥주와 요리를 즐기며 통 유리창을 통해 양조 시설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강원 고성군 토성면 용원로 266
033-632-0711
@moonbearbrewing_taphouse

자파 브루어리
인도 출신의 ‘제이 자파’가 운영하는 브루어리. 인도에서 15년간 브루 펍을 운영하던 중 우연히 방문한 한국에서 한국 크래프트 비어 시장의 놀라운 성장세와 맥주에 대한 사랑에 반해 자리를 잡게 됐다. 자파 브루어리는 아시아 첫 지점으로 한국을 선택한 후 2019년 성수연방에 문을 열었다. 한국인을 사로잡은 훌륭한 맥주 맛은 자파와 함께 브루어리를 이끄는 ‘더크’의 손에서 탄생한다. 더크는 독일, 홍콩, 네팔, 러시아, 유럽 등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브루잉을 한 25년 차 베테랑 브루어. 지역성을 기반으로 맥주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좋은 재료를 고르고 품질 관리에 노력을 기울인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마시기 쉬운 맥주’여야 한다는 것. 자파 브루어리의 맥주는 라거부터 흑맥주까지 모두 목 넘김이 부드럽도록 만들어진다.

시그니처 메뉴인 벨지안 에일은 인도 향신료인 마살라를 넣어 유니크하면서도 정체성이 담겨있다. 풍부한 아로마 끝에 마살라 향으로 은은하게 마무리된다.

서울 성동구 성수이로14길 14
02-462-3918
@jafabrewery

구스아일랜드 브루하우스 서울
강남 도심 한복판, 고층 빌딩 사이에 떡하니 자리 잡은 양조 시설이 눈길을 끈다. 미국 시카고를 대표하는 1세대 크래프트 브루어리인 구스아일랜드의 브루하우스다. 구스아일랜드는 1988년 시카고에서 작은 브루 펍으로 시작한 세계적인 맥주 브랜드로 시카고 강의 구스 아일랜드 섬에서 이름을 따왔다. 매장 안에는 캐주얼하게 꾸며진 다이닝 공간은 물론 커다란 규모의 양조 시설이 마련돼 있다. 양조 시설을 통해 갓 만들어진 하우스 맥주를 바로 받아서 신선하게 즐길 수 있는 것. 브랜드 자체 맥주를 비롯해 구스아일랜드 브루하우스 서울만의 새로운 맥주도 만날 수 있다. 인근 직장인들은 신선한 맥주 맛뿐만 아니라 계절이나 트렌드에 따라 출시되는 새로운 메뉴를 맛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대표적인 맥주는 ‘덕덕구스’와 ‘118 IPA’.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호주 세계 맥주 품평회>와 <인터내셔널 비어 컵>을 비롯해 다양한 주류 대회에서 수상한 바 있다. 지속적으로 새로운 맥주를 선보이는 만큼 그에 맞는 메뉴도 새롭게 개발된다. 오픈 키친으로 운영해 조리 과정을 직접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도심 속에서 탁 트인 하늘과 시원한 바람이 있는 야외 테라스와 루프탑이 있어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기 좋다.

서울 강남구 역삼로 118
02-6205-1785
@gooseislandkr

서울 브루어리
기존에 없던 스타일의 맥주를 선보이는 브루어리로 입소문이 자자한 서울 브루어리. 한입 들이켜는 순간 서울 브루어리의 맥주라는 사실을 금방 알 수 있을 정도로 개성이 넘친다. 캐나다 출신 헤드 브루어 ‘조쉬’와 국내 출신 두 대표가 힘을 모아 독창적인 서울의 맥주들을 만들어낸다. 다양한 부재료를 새로운 방식으로 조합해 풍미와 유니크함을 동시에 드러내는 식. 예를 들어, 라거 효모를 에일 방식으로 발효한다던가 파인애플을 넣어 피나 콜라다 스타일의 맥주를 생산한다. 비스킷에 초콜릿과 마시멜로를 넣어 먹는 ‘스모어’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맥주도 출시와 동시에 큰 인기를 끌었다. 지역과 상생을 중시하는 크래프트 비어 정신에 입각해 음식도 그냥 만들지 않는다. 맥주를 만들면서 버려지는 몰트 찌꺼기를 유기농 양계장에 사료로 보내고, 이를 먹고 자란 닭의 유정란을 사용해 만든 키슈가 이곳의 대표 안주. 단순히 맥주를 양조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크래프트 비어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행사도 진행한다. 매주 수요일 한강을 달린 후 맥주를 마시는 ‘비어런’, 심신 안정과 힐링을 위한 요가 수업 등도 개최한다.

서울 마포구 토정로3안길 10
070-7756-0915
@seoulbrewery

코리아크래프트브류어리
‘소수가 아닌 모두를 위한 맥주’를 선보이겠다는 일념 하에 오픈한 양조장. 코리아크래프트브류어리는 맥주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를 ‘물’로 보고, 물이 순하고 부드러운 곳을 찾아 전국을 돌며 테스트를 걸쳤다. 그 결과 충청북도 음성군에 터를 잡았다. 빨간 벽돌로 지어 이국적인 모습의 건물은 단순히 맥주를 만드는 곳이 아닌 복합 문화공간으로 활용 중이다. 웅장한 양조장은 누구나 체험할 수 있도록 매주 토요일마다 브루어리 투어를 진행한다. 계절마다 콘서트와 파티를 개최해 국내 크래프트 비어 문화를 선도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브루어리의 기본인 브루잉에도 충실하다. 설립 당시 독일과 일본의 브루잉 장인으로부터 기술 협력을 받아 수준 높은 브루잉과 철저한 품질 관리를 이어간다. 이곳의 대표 브랜드는 ‘아크 비어’. 방주를 뜻하는 이름처럼 에일을 비롯해 바이젠, 스타우트, IPA, 위트, 엠버 에일 등 다채로운 스타일의 맥주를 선보인다. 훌륭한 퀄리티와 깊은 풍미로 영국의 인터내셔널 비어 챌린지에서 2년 연속 4관왕을 차지했으며, 홍콩의 인터내셔널 비어 어워즈에서는 금메달을 수상한 바 있다.

충북 음성군 원남면 원남산단로 97
043-927-2600
koreacraftbeer.com

핸드앤몰트 브루 랩
인기 수제 맥주 브랜드 핸드앤몰트가 선보인 크래프트 비어&컬처 펍. 오랜된 양옥 주택을 개조해 뉴트로 감성이 물씬한 ‘맥주 실험실’ 콘셉트로 꾸몄다. 지하에 양조 설비를 갖춘 실험실이 자리해 한국 제철 재료를 응용한 핸드앤몰트만의 독창적인 맥주를 만든다. 이곳에서 생산된 맥주는 관을 통해 1층 탭룸으로 보내진다. 도심 한복판, 매장에 앉아 갓 양조한 수제 맥주를 즐길 수 있는 것. 테이블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눈치 보지 않고 혼맥을 즐길 수 있는 1인실부터 단체 손님을 위한 라운지, 야외 테라스까지 갖췄다. 이곳에서는 13종의 수제 맥주와 셰프가 직접 만든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불고기 풀드포크 미니버거, 매운 순대 새우 요리, 브로콜리 크런치 샐러드 등 아메리칸 다이닝 기반의 맛있는 퓨전 한식을 선보여 맛집 역할도 톡톡히 한다. 핸드앤몰트가 처음이라면 망설일 필요 없이 ‘브루 랩 샘플러’를 주문할 것.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클래식한 맥주부터 마니아들이 사랑하는 난이도 높은 맥주까지 골고루 제공된다. 브루 랩의 다양한 맥주 라인업을 집에서 즐길 수 있도록 테이크아웃이나 앱을 통한 딜리버리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38가길 19
070-7178-4011
@handandma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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