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 가고 싶은 숲길, ‘동백길’ 선정
4월에 가고 싶은 숲길, ‘동백길’ 선정
  • 이슬기 기자
  • 승인 2016.03.2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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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 발표…무오법정사~돈내코 탐방로 13.5km 구간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이사장 남선우)는 4월에 가고 싶은 숲길로 제주 한라산둘레길 동백길 구간을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가 4월에 가고 싶은 숲길로 제주 동백길을 선정했다.

▲ 붉은빛의 동백꽃이 숲길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제주특별자치도에 위치한 한라산둘레길은 해발 600~800m 한라산 중턱의 국유림 일대에 남아있는 일제강점기 병참로와 임도를 활용해 조성한 숲길이다. 그중 동백길 구간은 일제 강점기 항일운동 발상지인 서귀포시 무오법정사에서 동쪽으로 돈내코 탐방로까지 이어지는 13.5km의 길을 말한다. 동백길에서는 제주 4.3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주둔소, 생활유적인 숯 가마터, 일본군 병참 도로, 동백나무와 편백 군락 등을 만날 수 있다.

법정오름과 어점이오름, 시오름, 미악산 등이 둘레길 주변에 위치해 강정천과 악극천 중·상류 지역을 지나며, 서귀포자연휴양림에서 5.16도로변까지 약 20km에 걸쳐 형성된 우리나라 최대 동백나무 군락지도 조망 가능하다. 이곳의 동백꽃은 해발 600m 이상에 자리해 4월이 절정이며, 화려한 빛깔의 외래종인 겹동백 대신, 작고 소박한 붉은 빛의 재래종이 숲을 이루고 있다.

한라산에서 봄을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동백길 구간에는 키 작은 야생화들과 새끼노루귀와 제비꽃 등이 있으며, 시오름을 지나서는 수령이 80년 이상인 삼나무와 편백숲도 둘러볼 수 있다. 편백나무 숲에는 평상이 있어 쉬어가기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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