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바이러스, 정확히 알고 예방하세요
지카바이러스, 정확히 알고 예방하세요
  • 이슬기 기자
  • 승인 2016.01.29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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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지카바이러스 관련 질문·답변 자료 배포

이집트숲모기가 옮기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바이러스가 중남미를 넘어 북미, 유럽과 아시아까지 빠르게 퍼지고 있다. 감염자 발생국가는 아시아 1개국(태국)을 포함해 총 24개국으로, 임산부가 감염될 경우 태아의 소두증 기형을 유발할 수 있어 국제사회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29일 지카바이러스 관련 질문·답변 자료를 배포했다. 최근 해당 바이러스와 관련해 인터넷과 사회연결망 서비스(SNS) 등에 올라오고 있는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이다.

▲ 지카바이러스를 옮기는 이집트숲모기.

질병관리본부 측은 “지카바이러스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확인하고 여행지에서의 모기 기피 등 관련 예방수칙을 지켜줄 것”을 국민에 당부했다.

다음은 지카바이러스 Q&A

▲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진이 일어난 남성의 팔. 사진 ⒸFRED via Commons
Q.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리면 발열 등의 증상이 최대 2년 뒤에도 나타날 수 있다고 하던데 사실인가요?
A. 사실이 아닙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린 뒤 통상 2~7일 지나면 증상이 시작되고, 최대 2주 안에 증상이 나타나므로 2주 정도의 시간이 지난 후에는 안심하셔도 됩니다.

Q. 모기에 안 물려도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될 수도 있다고 하는데 감염경로는 어떻게 되나요?
A. 지카바이러스는 감염된 모기에 물려 사람에게 전파되며 사람 간의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감염되지 않습니다. 다만 감염된 사람의 혈액을 수혈받은 경우나 성적 접촉을 통해서도 감염될 가능성은 있지만 드물다고 보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헌혈은 해외여행 이후 1개월이 지난 후에 가능하므로 수혈경로를 통해 감염될 가능성은 작습니다.

Q. 임신부가 지카바이러스에 걸린 남성과의 성적접촉이 있었다면, 태아에게서 소두증이 일어날 수 있나요?
A. 환자와의 성적접촉을 통해 감염될 가능성은 있다고 보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성적접촉을 통한 전염을 인정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근거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또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모든 임신부가 소두증이 있는 아이를 출산하는 것은 아닙니다.

Q. 지카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가 우리나라에도 살고 있나요?
A. 지카바이러스를 가장 많이 전파하는 이집트숲모기는 우리나라에 살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 있는 흰줄숲모기도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은 있습니다만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흰줄숲모기가 바이러스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된 사례는 없습니다.

Q. 조만간 해외 출장을 가려고 하는데, 뉴스에 관련 내용이 많아 걱정스럽습니다.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발생한 지역과 나라는 어디인가요?
A. 최근 2개월 이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발생 국가는 다음과 같습니다.

▲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발생 국가. 자료출처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WHO, CDC, ECDC 등

해당 바이러스 감염 현황은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www.cdc.go.kr) 및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travelinfo.cdc.go.kr)에서 지속해서 업데이트 중입니다.

Q. 지카바이러스 발생 국가로 태교 여행을 계획 중이었는데, 여행을 취소해야 할까요?
A. 임신부의 경우, 최근 2개월 이내 환자가 발생한 국가로의 여행을 연기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불가피하게 발생국가로 여행해야 하는 경우라면 여행 전 의사와 상담하기 바랍니다.

Q. 지카바이러스 유행지역을 여행하고 돌아왔습니다. 혹시 감염되었을지 걱정이 되는데 증상이 없어도 검사를 받을 수 있나요?
A. 전문가들은 증상이 없는 경우 진단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의견입니다. 여행 후 2주 이내에 의심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의료기관에 방문해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Q. 충분한 휴식 등의 일반적인 치료법 말고, 지카바이러스를 이겨낼 별도의 치료법과 예방접종 백신이 있나요?
A. 지카바이러스를 치료약과 예방접종은 현재 없습니다. 다른 많은 바이러스 질환처럼 별도의 치료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충분한 휴식과 수분섭취로 대부분 회복되고, 증상이 지속되면 의료기관에 방문해 해열제, 진통제 등의 처방을 받으면서 치료받으시면 됩니다.

Q.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이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되었나요? 언제 되나요?
A. 현재 지정 추진 중이며, 2월 초에 지정 완료될 예정입니다.

▲ 이집트 숲모기 서식 분포 예상도. 사진 ⒸMoritz UG Kraemer, Marianne E Sinka, Kirsten A Duda, Adrian QN Mylne, Freya M Shearer, Christopher M Barker, Chester G Moore, Roberta G Carvalho, Giovanini E Coelho, Wim Van Bortel, Guy Hendrickx, Francis Schaffner, Iqbal RF Elyazar, Hwa-Jen Teng, Oliver J Brady, Jane P Messina, David M Pigott, Thomas W Scott, David L Smith, GR William Wint, Nick Golding, Simon I Hay via Comm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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