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희귀곤충”…붉은발말똥게·초록하늘소 발견
“반갑다! 희귀곤충”…붉은발말똥게·초록하늘소 발견
  • 임효진 기자
  • 승인 2015.08.0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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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도해국립공원과 광릉숲에서 각각 모습 드러내…“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관리”

다도해국립공원과 광릉숲에서 각각 멸종위기종과 희귀곤충이 모습을 드러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7월 초 국립공원 내 연안습지 생태조사 중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소안도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인 붉은발말똥게 서식지를 발견했다.

▲ 붉은발말똥게.

붉은발말똥게는 갑각 길이가 약 28mm, 너비가 약 33mm로 갑각 앞쪽과 집게다리의 집게가 붉은색을 보이며 발가락마디 주위에는 검은빛을 띤 갈색 센털이 난다. 멸종위기에 놓인 종으로 서식 조건이 까다롭고 개체 수가 매우 적으며 바다로 흘러드는 작은 하천 하류의 돌담, 초지대 등에서 매우 드물게 살고 있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서는 이번에 처음으로 서식지가 확인됐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사무소 김승희 소장은 “붉은발말똥게는 개체수가 현저하게 감소하고 있어 보호가 필요한 종으로 정확한 개체군 확인 및 생태적 특성파악을 위해 체계적인 관찰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 종이 살고 있는 지역을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관리 하는 등 서식지 보전에 힘을 쓰겠다”고 밝혔다.

▲ 초록하늘소.

국내 희귀 곤충인 초록하늘소(Schwarzerium quadricolle (Bates))도 29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의 곤충상 조사를 진행하던 중 1986년 채집 기록 이래 자취를 감췄던 초록하늘소가 발견된 것.

초록하늘소는 전체적으로 광택이 있는 녹색을 띠고 날개의 양 바깥 가장자리는 붉은색, 더듬이와 다리는 푸른빛을 띤 남색이며 광택이 있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초록하늘소는 애벌레 때는 주로 단풍나무 속에서 목질부를 갉아먹으며 살다가 성충이 되면 참나무류의 수액을 먹고 산다.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은 “29년 만에 다시 발견된 초록하늘소를 계기로 광릉숲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보다 다양하고 면밀한 곤충상 조사로 광릉숲 생물권보전 연구를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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