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으로 서핑타러 가실래요?”…영화 ‘라이드’
“영화관으로 서핑타러 가실래요?”…영화 ‘라이드’
  • 임효진 기자
  • 승인 2015.06.2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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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6일 개봉, 서핑으로 나를 찾아 떠나는 여정…인생의 의미를 묻다

언제나 마음먹은 대로 원하는 것을 성취하며 자신만만하게 살아온 재키. 하지만 그녀에게도 뜻대로 할 수 없는 게 있었으니 그의 아들 엔젤로다. 작가 지망생인 엔젤로는 의미없는 학교 수업과 바쁘게 돌아가는 뉴욕의 생활에 염증을 느낀다. 엔젤로는 학교를 자퇴하고 삶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로스앤젤레스로 떠난다.

하지만 재키 눈에 비친 엔젤로는 바다에서 서핑이나 타면서 하릴없이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는 한량에 불과하다. 한심한 눈으로 쳐다보는 재키를 향해 엔젤로는 ‘엄마 삶은 재미없지만 이곳의 삶은 즐겁다’고 쏘아붙인다.

삶에 의심없이 살아온 재키는 뒤통수를 한 대 얻어맞은 것 같은 기분이다. 재키는 그 길로 아들이 좋아하는 서핑을 해보기로 마음먹고 보드를 구해 호기롭게 바다로 뛰어들었지만 결국 물만 먹는데….

영화 ‘라이드 : 나에게로의 여행’에서 서핑은 소통 부재의 엄마와 아들을 이어주는 매개체이자 재키와 엔젤로에게 삶의 진정한 의미를 깨우쳐주는 수단이다. 아들과 소통하기 위해 혹은 오기로 시작한 서핑이 앞만 보고 살아온 재키에게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인지 어느새 가르침을 주고 있는 것.

하고 싶은 것과 해야만 하는 것 사이에서 언제나 갈팡질팡하는 게 우리네 삶이라면 영화 ‘라이드’는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아도 된다고 용기를 북돋는다. 지금 이 순간 파도 위에 올라타 삶을 만끽하는 서퍼들처럼 그렇게 인생을 즐겨도 괜찮다고, 인생은 즐거운 것이라고 바다가 말하는 것 같다.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1997)로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헬렌 헌트가 감독과 주연을 맡았다. 아들 엔젤로 역을 맡은 브렌튼 스웨이츠는 ‘캐리비안의 해적 5: 죽은 자는 말이 없다’ 등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잇따라 캐스팅되며 주목 받고 있는 수퍼 루키다. 7월 1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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