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마력, 최고속도 250km/h, 제로백 4.9초 기록…슈퍼 스포츠카급 성능
2014년 여름, tvN에서 방영된 ‘고교처세왕’에는 한 남자 배우가 완벽한 상남자 몸매로 뭇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어깨깡패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모델 이수혁. 모델 시절 깡마른 모습에 ‘어좁이’로 유명했던 이수혁은 하드트레이닝을 통해 ‘어깨 깡패’ 변신을 성공리에 마쳤다. 어좁이 이미지 역시 벗어던졌다.
폭스바겐은 스포티한 옵션과 다이나믹한 운동 성능을 갖춘 모델을 만들기 위해 지난 2003년 폭스바겐 인디비주얼 디비전을 설립, 골프 R32 등 고성능 모델들과 R-Line 시리즈를 선보였다. 골프 R32는 5세대 골프를 기반으로 한 골프 R 시리즈의 첫 번째 주인공으로 2008년 7월, 국내에서 한정판매로 출시되자마자 완판되는 기록을 세운 모델이기도 하다. 이후 2010년 3월, 폭스바겐은 R시리즈가 인기를 얻자 고성능 및 특화 모델을 전문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별도의 자회사로 폭스바겐 R GmbH를 설립했고, 6세대 골프를 기반으로 한 모델부터는 골프 R로 명칭을 변경했다.
그리고 지난 4월 3일,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 2015 서울모터쇼에서 골프 역사상 가장 역동적인 고성능 플래그십 모델 골프 R이 공개됐다. 2.0 TSI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신형 골프 R은 무려 300마력에 최고속도 250km/h, 제로백 4.9초를 기록하며 슈퍼 스포츠카급 성능을 선보였다. 6세대(270마력) 대비 30마력이 더해진 힘에도 불구하고, 연료 소비는 유럽 기준 14.49km/l로 전 세대(11.9km/l) 대비 최대 18%까지 개선됐다(스탑-스타트 시스템, 배터리 재생 기능 기본 탑재, 6단 DSG 옵션 선택 경우).
실내 역시 천과 알칸테라가 결합된 고급 스포츠시트와 가죽 트림이 적용된 3-스포크 스포츠 스티어링휠, 무드 조명, 자동 온도 조절 기능, 터치스크린이 탑재된 라디오-CD 시스템으로 구성돼 플래그십 모델임을 재확인시켜준다.
R 모델의 아이덴티티는 차분하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디자인에서도 나타난다. 골프 R만을 위해 특별히 디자인된 범퍼와 넓은 공기 흡입구, R로고가 부착된 라디에이터 그릴, 바이제논 헤드라이트와 U자 형태로 새롭게 디자인된 LED 주간 주행등, 다크레드 컬러의 LED 후미등, 4개의 크롬 테일파이프가 적용된 듀얼 배기 시스템은 다른 골프 라인업과 차별화를 외친다.
어깨깡패들과의 대결에서도 충분히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성능이다. 국내 최고의 자동차 프로그램인 XTM ‘탑기어 코리아’의 MC 김진표는 영국 트럭스톤 서킷에서 골프 R과 벤츠 A45 AMG를 타보고는 “둘 중 한 대를 고르라면, 고민할 필요도 없이 골프 R”이라고 말했다. 냉정한 자동차 평가로 유명한 그조차도 골프 R의 성능에는 연신 감탄사를 내뱉은 것. 그래도 ‘골프 R이 벤츠 AMG를?’이라는 의문이 든다면 답은 하나다. 직접 타보는 것. 그러나 인내가 조금은 필요하다. 하반기 국내 출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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