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이 자연과 친해지는 방법을 소개한 책
온 가족이 자연과 친해지는 방법을 소개한 책
  • 정리 이철규 | 사진 엄재백 기자
  • 승인 2011.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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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__「자유연구도감」

캠프장 주변의 곤충과 식물을 연구하는 그림도감

글 아리사와 시게오
그림 쓰키모토 카요미
진선출판사 발행/360쪽/9천8백원

11월도 중순의 입동을 지나고 나니 날도 추워지고 바람도 제법 쌀쌀해졌다. 길가는 온통 가로수에서 떨어진 낙엽들로 연 노란빛 물결이며 도심의 산들은 뻘겋다 못해 이젠 진 흙빛 물감으로 색칠했다. 11월이 지나 캠프장이나 산에 나가보면 나무에서 떨어진 잎과 열매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이번 달 북 리뷰로 선정한 「자유연구도감」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책이지만 캠핑을 즐기는 아빠나 엄마들에게 더 권하고 싶은 책이다. 겨울이 되면 이 땅은 시베리아지역에서 날아온 철새들이 무리를 지어 겨울을 보내는 모습을 접할 수 있으며 땅에 떨어진 도토리와 잣을 까먹는 동물들의 모습도 만날 수 있다.
이런 동식물들의 특징과 모양을 연구할 수 있도록 한 「자유연구도감」은 캠핑을 즐기며 아이들과 함께 자연 속의 꽃과 나무, 동물들을 찾아가며 공부할 수 있는 책이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관찰 방법을 하나하나 그림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중간 중간 알아두어야 할 부분들은 따로 설명하고 있다. 또한 아이들이 책을 보며 혼자 연구할 수 있도록 필요한 자료를 찾는 방법을 비롯해 연구에 필요한 노트를 공부하는 방법, 연구 대상을 채집하는 방법까지 설명했다. 한 마디로 「자유연구도감」은 읽기 위한 책이라기보다는 자연 속에서 아이들과 함께 만드는 책이다.

책은 모두 7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첫 장은 식물과 곤충들을 연구하기 위한 준비과정으로 자료를 찾는 방법과 관찰 일지를 정리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이어 생물을 기르는 방법으로 풍뎅이와 나비, 먹을 수 있는 식물들을 기르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이외에 곤충과 식물, 동물들의 표본 만들기를 비롯해 지진이나 별자리 등의 자연적인 현상에 대한 연구방법도 소개하고 있다.

아이들이 볼 책을 소개하는 이유는 예전 자연 시간에 배웠을 법한 생물에 대한 지식은 물론이고 우리 주변에 서식하는 동식물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정의 화목과 아이들의 교육을 중시하는 캠퍼라면 아이들과 함께 직접 식물이나 곤충을 채집해 책을 보며 함께 표본을 만들거나, 집에서 직접 길러보며 아이들에게 과학에 대한 꿈과 이상을 심어주는 것도 좋을 것이다.

날이 춥다고 텐트에 앉아 하루 종일 소일하기 보다는 생명의 신비를 찾아 자연 속으로 떠나보자. 「자유연구도감」의 저자인 아리사와 시게요가 이야기한 것처럼 ‘어떤 일이든 자기가 직접 확인해 보면 책에 쓰여 있지 않은 중요한 일을 발견하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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