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성 좋은 황소개구리 습지 생태계 교란 확인
먹성 좋은 황소개구리 습지 생태계 교란 확인
  • 박성용 부장
  • 승인 2014.09.2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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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원 종류 총 61개…독충류 비롯 박새, 등줄쥐 등 조류·포유류까지 포식

몸통 길이 최대 20cm까지 자라는 황소개구리가 습지 생태계 교란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경남 창녕 가항습지에서 생태계 교란 생물 황소개구리의 먹이원 분석을 실시한 결과, 총 61종류의 먹이원을 확인했다. 가항습지에서 포획한 129마리를 분석한 결과, 황소개구리의 위에서 총 632개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 습지 먹이사슬을 교란하는 것으로 확인된 황소개구리.

주로 곤충류를 잡아먹는 황소개구리는 특히 독충류(장수말벌, 등검은말벌 등)를 비롯해 토종 양서류(두꺼비의 올챙이) 뿐만 아니라 먹이사슬 상위에 있는 조류(박새)와 포유류(등줄쥐, 땃쥐)도 잡아먹어 습지 먹이사슬을 교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정현 국립습지센터 연구사는 “이번 분석을 통해 기존에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던 황소개구리의 습지 먹이사슬 교란 정도를 직접 확인했다”며 “2015년에는 습지 생태계에 주요 생태계교란 생물이 미치는 영향을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황소개구리 먹이원 실태 조사 연구는 생태계 교란 생물로 지정된 황소개구리가 습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전국내륙습지 정밀조사사업의 일환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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