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 2014 ISPO 뮌헨 |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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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 사진 특별 취재팀
  • 승인 2014.03.1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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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포에서 만난 열혈 브랜드
“아웃도어 미래, 우리 손에 있습니다”

취재후기 - 아웃도어 플랫폼으로서의 ISPO 뮌헨
편집인 윤태석

▲ ⓒ ISPO MUNICH

글로벌 아웃도어 시장에서 가장 큰 행사 중의 하나인 이스포(ISPO) 뮌헨 스포츠·아웃도어 박람회는 아웃도어 관련 업계 종사자들에겐 놓쳐서는 안 될 중요한 행사다. 전 세계 아웃도어 브랜드 신제품들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영광(?)과 더불어 아웃도어 트렌드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체험과 학습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그러나 좀 더 깊이 살펴보면 아웃도어 분야의 다양한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첫째, 이 공간은 아웃도어 인력시장의 플랫폼 역할이다. 마치 꼬리를 활짝 펼친 공작새의 모습처럼 화려한 구술과 몸짓으로 자신의 몸값을 올리기 위해 전력투구하는 업계 관계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과거 잘 알고 있는 A 브랜드의 마케팅 담당자가 이 행사 이후 B 브랜드로 이직했다는 소식을 듣기도 했다.

둘째, 이 공간은 아웃도어 계약 시장의 플랫폼 역할이다. 각국 유통업자들 간의 치열한 브랜드 계약은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해외 유명 프리미엄 브랜드와의 계약을 위해 온갖 권모술수가 난무하기도 한다. 경쟁자들을 헐뜯고 깎아 내리기도 하고 자신만이 최고의 파트너인 듯 계약 상대방에게 포장을 하기도 한다.

셋째, 이 공간은 아웃도어 지식시장의 플랫폼 역할이다. 과거 행사와 차이점이 있었다면 한국이나 중국 등 자체 디자인 개발 능력이 부족했던 중하위권 브랜드들의 디자인 카피 전쟁이 이제는 아웃도어 선진국 브랜드들 사이에서도 치열해졌다는 점이다. 이탈리아 나파피리(Napapijri) 디자인을 프랑스 디자이너가 카피하고, 노르웨이 노로나(Norrona Sport)의 디자인을 이탈리아 디자이너가 카피하는 모습을 취재 현장에서 볼 수 있었다. 전시장에서 사진 촬영을 허가하지 않자 신상품들을 둘러본 이후 전시장 밖에서 노트에 디자인 스케치를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혹자는 이 행사가 승자나 패자가 없는 공간이라고 한다. 내일이면 다시 이를 악물고 전투 준비를 시작하게 될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 공간을 벗어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서로 얼굴을 맞대고 웃으며 음식을 나누고 술을 권한다. 어쩌면 그들은 아웃도어 플랫폼 안에서 힘겨운 생존 경쟁을 즐기고 있는 듯하다.

▲ <후디니> 한나 린드블래드 대표 박람회 기간 동안 전시 부스 가운데 가족적인 분위기로 관람객들에게 관심을 끌었던 스웨덴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 후디니. 사진 오른쪽은 후디니 공식 수입업체 CNK컴퍼니 박충길 이사, 오른쪽에서 두번째는 한나 린드블래드 대표.

▲ <고어코리아> 변종민 부장해외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소재 브랜드. 이번 박람회에서는 고어텍스(GORE-TEX), 고어텍스 액티브(GORE-TEX Activ), 고어텍스 프로(GORE-TEX Pro)의 3개 소재 라인업을 제시했다.

▲ <몬츄라> 로렌조 사니 글로벌 마케팅 총괄이사올 하반기에 선보일 신제품 ‘울 프레스티지 듀벳’. 이탈리아 울리치 디자이너들과 몬츄라 대표가 함께 만든 새로운 어반 스타일의 몬츄라 프리미엄 라인을 박람회에서 특별히 공개. 신제품을 설명하는 로렌조 사니 몬츄라 글로벌 마케팅 총괄이사.

▲ <몬테인> 제이크 도셋 대표 초경량 고기능성 소재를 사용한 제품을 생산하는 영국 프리미엄 아웃도어 몬테인. 2000년 이후 글로벌 35개 마켓을 통해 매년 25% 이상 성장하고 있다. 타 브랜드보다 신제품의 전개가 빠르고 혁신적인 제품에 생산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하는 제이크 도셋 대표.

▲ <크래프트> 잉그마 홀름버그 대표 스웨덴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 크래프트. 인체공학적 설계를 통해 최첨단 성능과 디자인을 선보이겠다는 잉그마 홀름버그 대표.

▲ <페리노> 안나 페리노 대표140년 전통의 이탈리아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 페리노. 한국에서는 호전리테일이 수입 공급하고 있다. 사진 왼쪽은 호전리테일 장문철 이사, 오른쪽은 안나 페리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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