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고도 경주 여행, 여긴 빼놓지 말자!
천년 고도 경주 여행, 여긴 빼놓지 말자!
  • 글·김성중 기자 | 사진·염동우, 이소원 기자
  • 승인 2011.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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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IONAL PARK TRAVEL 04 일주 드라이브

우리나라에서 태어나 경주 한번 둘러보지 못한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경주는 역사적 가치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도시면서 교육 현장이다. 천년의 역사를 어찌 하루아침에 모두 볼 수 있으랴마는 당일 드라이브족을 위한 코스를 엄선해서 소개한다.


무열왕릉

경주IC를 나와 선도산 자락으로 향하면 무열왕릉(사적 제20호)과 김인문 묘(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32호)를 만나게 된다. 무열왕릉은 삼국시대 말기의 능으로서 높이가 13m, 둘레가 112m나 되고, 분구의 언저리에는 자연석으로 된 호석을 둘렀다. 이후 주위에 십이지와 석사자, 석인상을 배치해 화려한 왕릉으로 변했다.

무열왕릉 정문 맞은편에는 무열왕의 둘째 아들이며 문무왕의 친동생인 김인문 묘가 보이고, 바로 옆에는 무열왕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태종무열왕릉비(국보 제25호)도 함께 있다. 입장료는 성인 500원, 청소년 300원, 어린이 200원이며, 주차비는 무료다. 입장시간 09:00~18:00. 전화 054-772-4531


김유신 장군묘

경주 나들이에 김유신 장군묘(사적 제21호)를 빼놓을 수 없다. 김유신 장군은 삼국통일의 대업을 이루는 데 큰 공을 세운 인물. 문무왕은 그가 죽어서도 묘를 지키는 백성을 배정해 주는 등 최고의 예로 대우했다. 묘의 양식도 왕릉이나 거의 다르지 않다. 묘를 지키는 호석에 십이지신상을 조각했는데, 현재에도 잘 보존되어 있어 역사적 가치가 높다. 활짝 핀 꽃길을 따라 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화랑, 김유신 장군을 만나보자. 입장료는 성인 500원, 청소년 300원, 어린이 200원이며, 주차비는 무료다. 입장시간 09:00~17:00. 전화 054-749-6713


대릉원

대릉원(사적 제40호)은 경주에 산재해 있는 고분군 중 가장 큰 규모다. 천마총을 비롯하여 미추왕릉·황남대총 등 많은 고분들이 있으며, 무엇보다 대릉원 전체가 아름다운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어 산책도 즐길 수 있다. 천마총이라는 이름은 금관·팔찌 등 많은 유품들과 함께 천마를 그린 그림이 발견되어 유래했다. 천마총은 대릉원의 고분군 중 유일하게 공개하고 있는 고분으로 천마도(국보 제207호), 천마총금관(국보 제1888호) 등 1만1500여 점의 유물이 출토되기도 했다. 입장료는 성인 1500원, 청소년 700원, 어린이 600원이며, 주차비는 소형 2000원, 대형 4000원이다. 입장시간 09:00~22:00. 전화 054-772-6317


첨성대
첨성대(국보 제31호)는 신라 선덕여왕 때 만들어진 천문 관측대로 신라인들의 과학기술이 얼마나 뛰어났는지 알 수 있는 유적이다. 꼭대기에는 ‘우물 정(井)’자 모양의 정자석이 2단으로 짜여 있는데 그 위에 관측기구를 놓았던 것으로 보이며, 춘분·하지·추분·동지 등 24절기를 관측한 것으로 추측한다.

특히 둥근 하늘을 상징하는 원형과 네모난 땅을 상징하는 사각형을 적절히 배합하여 아담하고 안정감 있는 인상을 주고 있다. 첨성대 주위에는 꽃밭 가득한 넓은 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봄나들이하기에도 좋다.입장료는 성인 500원, 청소년 300원, 어린이 200원이다. 입장시간 평일 08:00~20:00, 주말 08:00~22:30. 전화 054-772-5134


계림

느티나무와 왕버들나무, 단풍나무 등의 고목으로 가득한 계림(사적 제19호)은 경주 김씨의 시조 김알지의 탄생 설화가 서려 있는 곳이다. 이 숲에서 닭 울음소리가 나서 가보니 나무에 황금궤가 걸려 있었고, 그 안에서 김알지가 나왔다는 설화가 전해온다. 계림이라는 이름도 닭이 울었다는 데서 유래한다. 숲 안쪽 멋진 송림에는 내물왕릉도 있으니 둘러보자. 입장료는 2006년 1월부터 폐지되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임해전지(안압지)

안압지(사적 제18호)는 나라의 경사를 맞아 축하연을 거행했던 별궁 안에 있던 연못으로 문무왕 때 지어졌다. ‘궁 안에 못을 파고 가산을 만들고 화초를 심고 기이한 짐승들을 길렀다’고 삼국사기에 기록하고 있으며, 신라가 고려 왕건에게 항복하는 글을 작성한 비운의 장소이기도 하다. 안압지는 동서남북 약 200m의 규모의 인공 연못으로 원래 이름은 월지였으나 폐허가 된 연못에 기러기와 오리가 많이 찾아 들어 조선시대부터 안압지라 불리게 됐다. 4월 말부터 10월 말까지 야간에 다양한 공연도 열릴 예정이다.입장료는 성인 1000원, 청소년 500원, 어린이 400원이며 주차비는 무료다. 입장시간 09:00~22:00. 전화 054-772-4041


분황사·분황사석탑

분황사는 634년(선덕여왕 3)에 창건된 신라 7가람 중 하나로 한국 불교의 중심이 되었던 원효대사와 자장스님 등 대승들이 거쳐 간 곳으로 이웃해 있는 황룡사와 함께 신라의 대표 사찰이었다. 지금은 소실되고 없는 천수대비관음보살 그림은 영험이 있기로 유명했다고 한다.

경내엔 전탑을 모방한 분황사석탑(국보 제30호), 분황사석정, 금강역사상, 분황사약사여래입상 등이 있다. 입장료는 성인 13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800원이며, 주차비는 무료다. 입장시간 08:00~18:00. 전화 054-742-9922


국립경주박물관

국립경주박물관은 찬란했던 신라 천년의 역사와 예술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는 곳이다.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을 포함하여 화려한 금관과 불상 등 경주 곳곳에서 발굴된 3000여 점의 유물이 고고관, 미술관, 안압지관, 특별전시관, 야외전시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전시장에는 자동음성서비스가 지원되어 더욱 알찬 관람을 즐길 수 있다. 입장료는 성인 1000원, 청소년·어린이 500원이며, 주차비는 무료다. 입장시간 평일 09:00~18:00, 주말 09:00~19:00. 전화 054-740-7518


포석정

포석정(사적 제1호)은 신라 왕실의 별궁으로 역대 임금들이 연회를 베풀던 곳이다. 지금은 정자 등의 건물이 모두 없어지고 마치 전복같이 생긴 석조 구조물만 남아 있는데, 화강석으로 만든 수구의 길이는 약 6m다.

임금은 이곳에서 신하들과 더불어 잔을 띄우며 시를 읊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제사에 쓰이는 제기류를 비롯한 많은 유물이 출토되어 현재는 사당이나 제사장의 기능을 하던 곳으로 추측하고 있다.
입장료는 성인 500원, 청소년 300원, 어린이 200원이며, 주차비는 소형 2000원, 대형 4000원이다. 입장시간 09:00~18:00. 전화 054-745-8484


배리삼존석불
배리삼존석불(보물 제63호)은 해의 기울기에 따라 불상의 미소가 각각 달리 보이기로 유명하다. 중앙의 본존불은 어린아이처럼 천진난만한 표정인데, 둥근 눈썹, 다문 입, 통통한 뺨은 온화하고 자비로운 불성을 잘 나타내고 있다. 왼쪽에는 관세음보살상이 있고, 오른쪽에는 연꽃 위에 선 대세지보살상이 있다. 삼국 말기인 7세기 경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배리삼존석불은 무엇보다 조각 솜씨가 뛰어나고 삼존불의 웃음 짓는 얼굴이 정감이 넘친다. 배리삼존석불에서 삼릉까지 산책로가 잘 나있어 산책하기도 좋다.


삼릉
삼릉(사적 제219호)은 신라 제8대 아달라왕, 제53대 신덕왕, 제54대 경명왕의 무덤이 한곳에 모여 있다. 이 왕릉들은 원래 둘레에 큰 호석을 둘러놓은 무열왕릉과 같은 양식이었다고 전해진다. 삼릉의 모습도 아름답지만 주위를 빽빽이 둘러싼 소나무 숲이 절경이라 가족들과 산책하기 좋은 코스다.


보문단지

놀이공원, 골프장, 호텔, 자전거 코스 등 경주의 모든 위락시설을 갖추고 있는 보문단지는 연인들의 최고의 데이트 장소다. 특히 자전거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호반을 따라 자전거나 스쿠터 등으로 둘러보기에 안성맞춤이다. 보문단지 내에 온천수가 개발되어 하루의 피로를 풀기에도 그만이다. 주위에 경주월드, 유람선 선착장, 엑스포공원 등을 갖춘 경주의 대표적인 관광단지다.


불국사

불국사(사적 및 명승 제1호)는 751년(경덕왕 10)에 김대성의 발원으로 창건된 사찰이다. 불국사에는 신라인들의 정신세계가 잘 드러나는 작품들이 특히 많다. 다보탑(국보 제20호)과 삼층석탑(국보 제21호)을 비롯해 연화교·칠보교(국보 제22호), 청운교·백운교(국보 제23호) 등 불국사에는 문화유적이 산재해 있다.

불국사 주위에 산책 코스도 있어 나들이하기에도 좋다. 입장료는 성인 4000원, 청소년 3000원, 어린이 2000원이며, 주차비는 무료다.
입장시간 07:00~18:00. 전화 054-746-9912~3


석굴암
석굴암은(국보 제24호) 751년(경덕왕 10)에 당시 재상이던 김대성이 처음 건립했는데, 건립 당시에는 석불사라 불렸다. 석굴에는 본존불을 중심으로 둘레에 천부상·보살상·나한상·사천왕상 등이 조각되어 있다. 석굴암은 불교 세계의 이상과 과학기술, 그리고 세련된 조각 솜씨가 어우러진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등록됐다. 입장료는 성인 4000원, 청소년 3000원, 어린이 2000원이며, 주차료는 소형 2000원, 대형 4000원이다. 입장시간 06:30~18:00. 전화 054-746-9933



토함산 자연휴양림

토함산 자연휴양림은 경주시가 토함산에 조성한 휴양시설로 38만 평 산림에 통나무집과 야영 데크를 비롯해 등산로, 산림욕장 등이 조성되어 있어 하루 일과를 마치고 휴식하기에 좋은 곳이다. 주위에 불국사와 감포가 인접해 있어 문화유적과 동해의 시원한 바다를 감상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산책을 하는 사람들을 위해 휴양림 내에 6km의 등산로를 개방하고 있으며, 각종 동식물을 볼 수 있어 자연학습장으로 활용해도 좋다. 전화 054-772-1254


허브랜드
허브랜드는 토함산 자연휴양림에서 감포로 가기 전 넓은 공원에 자리하고 있다. 실내외 식물원을 무료로 개방하고 있으며, 60여 종의 다양한 허브를 만나볼 수 있다.

허브 종류마다 꽃말과 효능 등을 적은 팻말을 부착해 놓아 가족 테마학습장으로 활용하기에도 좋으며, 실내에 아담한 허브찻집을 운영하고 있어 가족과 연인들에게 편안한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

허브로 직접 만든 샴푸, 비누, 과자, 방향제 등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전화 054-744-9080 www.경주허브랜드.kr


감은사지·삼층석탑
감은사(사적 제31호)는 삼국을 통일한 뒤 동해로 쳐들어오는 왜구의 침략을 막고자 682년(신문왕 2)에 세워진 절이다. 현재에는 감은사가 자리했던 곳에 주춧돌 등의 흔적만 남아 있다. 삼층석탑(국보 제112호)은 감은사지 넓은 앞뜰에 나란히 서 있는 쌍둥이 석탑으로 높이가 13.4m에 이른다.

1959~60년 서탑을, 1996년 동탑을 해체 복원했다. 현재 서탑은 동해바다에서 날아온 염분을 제거하기 위해 공사 중이라 동탑만 볼 수 있다. 서탑은 8월 중순경부터 관람할 수 있다.


문무대왕릉

문무대왕릉(사적 제158호)는 죽은 뒤에도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는 문무대왕의 유언에 따라 만들어진 해중릉(海中陵)이다. ‘대왕암’으로도 불리는 문무대왕릉은 바닷가에서 약 200m 떨어진 곳에 있는 길이 20m의 바위섬으로 되어 있다. 동해의 일출을 감상하면서 바라보는 문무대왕릉의 절경이 아름다워 많은 사진작가들과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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