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흡습·속건 제품
■ 흡습·속건 제품
  • 글·이소원 기자
  • 승인 2011.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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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울수록 돋보이는 아웃도어 브랜드 여름 라인

여름이다. 온도계 수은주는 점점 올라가고 직사광선을 잔뜩 머금은 아스팔트는 모락모락 김을 피워내는 데 여념이 없다. 이렇게 뜨거운 여름을 어떤 이는 ‘피서’로 보낼 것이고 또 어떤 이는 ‘물 만난 고기’처럼 각종 야외활동으로 ‘정면승부’를 던질 것이다.

가만히 있어도 뚝뚝 떨어지는 땀방울 때문에 ‘피서’와 ‘정면승부’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면, 그 고민은 잠시 내려놓는 것이 좋겠다. 혹한의 추위에서 인간의 생명을 보호하는 기능성 제품이 어찌 여름철 땀방울을 모르는 척 할까. ‘습기를 빨아들인다’는 흡습성과 ‘재빨리 말린다’는 속건성으로 무장해 여름철의 활동성을 보장하는 제품들을 살펴보자.

성인이 일반적인 생활에서 하루 발산하는 땀이 약 0.9리터라고 한다. 몸 밖으로 배출된 땀은 주로 의복을 통해 흡수된 후 바깥으로 방출되기 때문에 이 땀을 빨리 흡수해 밖으로 증발시켜야 한다. 그래야 내부에 땀이 머무는 시간이 짧아진다. 더불어 방출된 땀을 재빨리 건조시키는 흡습·속건성 소재는 착용시 청량감을 준다. 덕분에 여름철뿐 아니라 각종 야외활동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적인 동시에 매력적인 소재다.

속옷부터 키즈용 제품까지 더해지는 흡습·속건 제품

흡습성이란 말 그대로 습기를 빨아들인다는 뜻이다. 속건 역시 글자 그대로 빨리 마른다는 의미다. 여기에 여름철 기능성 제품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흡한과 흡수까지 소개하자면 흡한은 땀에 흠뻑 젖는 것을, 흡수성은 물을 일단 빨아들인 후 확산하는 것을 말한다. 흡습성과 흡수성은 쌍둥이처럼 묶여 다니는 경우가 많다.

옷을 입었을 때 몸이 젖기 전까지는 섬유 내부의 수분을 빨아들이는 흡습성이 쾌적성을 좌우하고, 피부와 옷이 모두 젖은 상태에서는 이를 빨리 빨아들여 옷 밖으로 방출시키는 흡수성이 중요하다. 흡습성이 좋은 소재는 습기 즉 기체상태로, 흡수성이 좋은 소재는 물 즉 액체상태로 수분이 방출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듯 땀방울을 외부로 배출한 후의 관건은 그것을 얼마나 빠른 시간에 말릴 수 있느냐는 것이다. 여기서 속건성이 중요하다.

기껏 땀방울을 배출했는데 그것이 마르지 않는다면 앞의 수고가 무용지물이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국내 시장에서도 널리 보급된 흡습·속건 소재는 이미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상태다. 다른 건 몰라도 ‘쿨맥스’라면 지나가다가도 발길을 돌리는 주부들이 있을 정도다.

이처럼 흡습·속건 시장은 인비스타코리아의 쿨맥스가 중·고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고, 중가시장은 효성·FnC코오롱·휴비스 등 국내 소재 대기업과 중소업체들이 여전히 접전중이다. 인비스타코리아의 쿨맥스, FnC코오롱의 쿨론, 효성의 에어로쿨 등이 대표적인 브랜드다. 이들은 점차 스포츠·아웃도어웨어를 벗어나 캐주얼, 키즈 제품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네파>는 ‘모션필드센서 티’와 ‘모션 필드센서 집티’등의 흡습·속건 소재 제품에 필드센서 소재를 사용해 착용감을 높이면서 땀이 많이 나는 겨드랑이 등은 메시 처리해 통기성을 높였다. 단순한 흡습·속건 이라는 기능에 기대는 것에서 벗어나 더 많은 기능들을 더해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노스페이스>의 키즈용 제품 ‘쿨맥스 라운드 티’와 ‘남아 쿨맥스 쇼츠’에서도 엿볼 수 있다. 대표적인 흡습·속건 소재 라운드 티에 귀여운 캐릭터를 프린트 한 키즈용 제품은 흡습·속건 시장의 확장을 보여준다. <엘캡>에서는 쿨맥스 소재의 기능성 이너웨어를 전략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흡습·속건의 대표주자 쿨맥스를 특수 가공해 선보이는 ‘쿨맥스 스판 러닝’ ‘쿨맥스 스포츠 브라’ 등은 속건성을 극대화한 언더웨어로 이미 유명한 제품이다.

쿨맥스를 포함해 흡습·속건성을 갖춘 원단들은 기본적으로 폴리에스터나 나일론 등에서 형질을 변형시킨 것이기 때문에 취급도 이에 준해서 해야 한다. 몇 번 입지도 않은 제품이 ‘제기능’을 못한다고 투덜거리기 싫다면 섬유유연제나 염소표백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제품의 ‘취급주의’ 사항을 숙지하는 것은 흡습·속건 제품의 기능성을 최대한 누릴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며 중요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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