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이 싫어, 태양이 싫어”라고 노래한 가수 비가 이해되는 계절이 돌아왔다. 그래도 말이다. 강렬한 햇살에 이 한몸 피할 길이 없어 땀은 쉴 새 없이 흐르고, 얼굴은 새까맣게 타버려 아프리카 원주민이 부럽지 않은 피부톤을 갖게 되더라도 좌절하지 말자. 피부 상하는 것과 땀 냄새만 빼면 사실, 여름은 무궁무진한 ‘놀이’의 계절이 아닌가. 추우면 엄두도 못내는 전신 머드팩이며 여름에 최고로 맛난 수박이며 여름이 우리들을 기다린다.
하나, 보령 머드축제
둘, 부여 서동연꽃축제
이 더위를 문화의 향기에 취해 잠시 잊고 싶다면, 백제문화의 멋과 그윽한 연꽃 향기를 만끽할 수 있는 부여 서동연꽃축제를 찾아가 보자. 7월10일(금)부터 19일(일)까지 ‘서동공원에서 느끼는 꿈같은 연꽃 사랑이야기’란 주제로 펼쳐진다. 삼국유사의 서동탄생설화가 있는 궁남지 일대에서 막이 오르는 축제는 형형색색으로 피어난 50여 종의 연꽃이 찾아온 이들을 반겨줄 예정이다. 또 서동·선화 나이트 퍼레이드를 비롯해 서동요 콘서트, 사랑의 우편함 등의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셋, 고창 수박축제
넷, 함양 산삼축제
바닷가에서 뛰고, 수박으로 목을 축이고, 불꽃놀이와 문화축제로 감성을 적셨다면 산삼축제로 원기회복에 도전해보자. 7월25일(토)부터 29일(수)까지 경남 함양 팔봉산 일원에서 열리는 산삼축제는 듣기만 해도 기운이 불끈 난다. 전형적인 산골인 함양은 게르마늄 토양의 분포로 산삼 등 약초의 품질이 매우 뛰어나 국내는 물론이고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다고. 7월26일(일) 오전8시에는 상림공원부터 백전면까지 달리는 마라톤 대회가, 27일(월)에는 산삼캐기 체험이, 28일(화)에는 청소년가요제가 펼쳐진다. 또 행사기간 내내 산삼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는 시식코너도 준비되어 있으니 절대 놓치지 마시길.
다섯, 포항 불꽃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