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사이트
오스트리아 쇼핑의 중심, 판도르프 디자이너 아웃렛
오스트리아 쇼핑의 중심, 판도르프 디자이너 아웃렛
  • 고아라 | 사진 고아라
  • 승인 2024.08.19 1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DESIGNER OUTLET PARNDORF

여행’과 ‘쇼핑’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 여행지에서만 만날 수 있는 기념품과 저렴한 로컬 브랜드의 유혹은 지갑 사정에 대한 죄책감마저 잊게 한다. 도심에서의 일정이 빠듯하다면 하루 정도는 근교 아웃렛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 로컬 브랜드는 물론 평소 좋아하던 브랜드의 제품까지 한곳에서 모두 둘러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유롭고 합리적인 소비가 가능하다.

©맥아더글렌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아웃렛
세계적인 음악의 도시, 오스트리아 비엔나는 어느 곳으로 눈을 돌려도 우아한 분위기가 물씬하다. 판도르프 디자이너 아웃렛은 이러한 비엔나 도심 풍경을 그대로 압축해 놓은 듯 아름답고 고풍스럽다. 건 물 모두 부르겐란트 스타일의 전통 가옥에서 영감을 받아 지었으며 파스텔 톤의 색감과 유려한 곡선을 더해 마치 동화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기분도 느낄 수 있다. 단순한 쇼핑 명소라기보단 또 하나의 비엔나 여행 명소라 불리는 게 더 어울릴 듯하다.
판도르프 디자이너 아웃렛은 세계 각국에서 찾은 여행자와 비엔나 현지인 모두에게 인기가 많아 유럽 전체에서 〈가장 사랑받는 아웃렛 1위〉에 선정된 바 있다. 그중에서도 한국인들의 사랑이 어마어마하다. 맥아더글렌 24개 아웃렛 중 한국인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 세계 방문객 중 매출 순위 1, 2위를 다툴 만큼 큰 손으로 꼽힌다. 명실상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아웃렛’인 셈이다.
판도르프 디자이너 아웃렛에 도착해 브랜드 리스트를 보자마자 그 이유를 납득할 수 있었다. 프라다PRADA, 버버리BURBERRY, 구찌GUCCI, 몽클레르MONCLER 등 인기 명품 패션 브랜드를 빠짐없이 갖췄으며 다이슨Dyson, 빌레로이 앤 보흐Villeroy & boch, 네스프레소Nespresso 등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주방·가전제품까지 입점해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MZ 세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명품 아웃도어 브랜드 아크테릭스ARC’TERYX와 셀럽들의 사복 패션으로 유명한 칼하트Carhartt, 유행을 타지 않는 스테디셀러 버켄스탁BIRKENSTOCK, 최근 트렌드 아이템으로 떠오른 롱샴LONGCHAMP까지 한국 방문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브랜드가 한가득이다.



#쇼핑의 축복이 끝이 없네
판도르프 디자이너 아웃렛을 방문해야 할 이유는 여럿이지만 우선, 위치가 훌륭하다. 오스트리아와 체코, 헝가리 3개국 경계에 위치해 있어 유럽 전역의 다양한 브랜드가 입점해 있을 뿐만 아니라, 어디서든 찾아가기 쉽다.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는 차로 30분,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서는 20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는 2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뚜벅이 여행자나 기차 여행자에게도 최고의 접근성을 자랑한다. OBB 열차를 이용하면 비엔나에서 판도르프 오르트Pandorf Ort역까지 30여 분. 역에서 도보나 택시를 이용하면 금세 아웃렛 입구다.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셔틀버스를 예약해두면 비엔나 시내에서 한 번에 찾아갈 수도 있다. 덕분에 판도르프 디자이너 아웃렛은 여느 아웃렛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이웃나라의 유럽인들과 오스트리아 현지인들도 많이 찾다 보니 피크닉을 나선 사람들처럼 모두 여유롭다. 반려견과 함께 상점을 둘러보며 산책을 하는가 하면 벤치에 앉아 햇살을 만끽하며 독서를 즐긴다. 레스토랑 테라스 자리에 앉아 여유로운 식사를 즐기는 이들도 흔하다. 물건을 구입하는 데서 기쁨을 얻는 다기보단 ‘쇼핑’ 그 자체를 즐기는 모습이랄까. 득템의 기회를 놓칠까 초조하던 발걸음이 그들 사이에 있으니 절로 여유를 찾는다.
느긋한 마음과 달리 지갑 사정은 점점 빠듯해진다. 명품에 큰 관심이 없는데도 높은 할인율에 구매욕이 솟구친다. 판도르프 디자이너 아웃렛은 다른 맥아더글렌의 지점들과 마찬가지로 연중 30~70%의 할인율을 자랑한다. 구입 금액이 75.01유로만 넘어도 택스 리펀드 까지 받을 수 있으니 유혹은 점점 강력해진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가격으로 명품을 연달아 구입한 후 애써 스스로를 위로한다. 이건 돈을 쓴 게 아니라 번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쇼핑 명소는 자고로 모든 조건이 좋아도 쇼핑 거리가 적으면 소용없다. 판도르프 디자인 아웃렛에는 무려 160여 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어 어느 아웃렛과 비교해도 압도적이다. ‘당연히 있겠지’싶은 브랜드는 당연히 있고, ‘이 브랜드까지 있어?’ 싶은 브랜드도 다 있다. 2021년에는 바버Barbour와 롱샴, 살바토레 페라가모까지 추가로 입점해 더욱 풍성해졌다. 브랜드만 많은 게 아니다. 매장마다 다른 매장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종류의 제품들이 있어 ‘레어템’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미 명품 매장에서 지갑을 탈탈 턴 터라 그냥 둘러보자는 마음으로 들어갔던 버켄스탁 매장에서도 예쁜 레어템을 발견하는 바람에 한 번 더 카드를 긁고 말았다.

©맥아더글렌


#맛있는 아웃렛 쇼핑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브랜드에 홀린 듯 쇼핑을 즐기다 보면 문득 주저앉고 싶은 순간이 온다. 2만 7700m2가 넘는 부지와 160여 개 브랜드 매장을 갖추고 있으니 당연한 일이다. 그럴 땐 레스토랑이나 카페에서 배를 채우고 휴식을 취하며 다시 쇼핑에 나설 힘을 얻어 보자. 판도르프 디자이너 아웃렛에는 놓치면 아쉬울 카페가 있다. 바로 오 스트리아의 명물, 자허 토르테와 아인슈페너를 선보이는 자허 에크Sacher Eck다. 비엔나 시내에 자리한 자허 카페는 높은 인기만큼 긴 웨이팅과 북적이는 인파를 감내해야 하지만 판도르프 디자이너 아웃렛 내 자허 카페는 비교적 여유롭게 즐길 수 있어 필수 코스로 꼽힌다. 카페 규모가 커 웬만하면 마음에 드는 자리를 고를 수도 있다. 진한 초콜릿과 부드러운 휘핑크림의 조화가 일품인 자허토르테를 한 번 맛보면 순식간에 당이 채워지고 에너지가 솟을 것. 깊은 향의 에스프레소까지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자허 에크 외에도 스타벅스, 커피숍 컴퍼니, 아트너 카페 등 쉬어갈 수 있는 노천카페가 곳곳에 있으니 약한 체력 때문에 쇼핑을 중단할지도 모른다는 걱정은 접어두자.
긴 유럽 일정으로 잃어버린 입맛을 찾아줄 아시안 레스토랑도 마련돼 있다. 와가마마WAGAMAMA는 아시아인은 물론, 유럽인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은 퓨전 일식 레스토랑으로 라멘과 포케 등을 선보인다. 사이드 메뉴로 김치를 판매하고 있는데, 한국 김치와 제법 비슷해 반가운 마음마저 든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중식 레스토랑 아시아 코코Asia CoCos도 인기가 많은 편이다.

©맥아더글렌



#온 가족이 함께
판도르프 디자이너 아웃렛에 여행자만큼이나 근처 동유럽 사람들과 오스트리아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이유가 있다. 휴일이나 주말을 이용해 온 가족이 함께 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을 갖췄기 때문이다. 온 가족에는 어린아이들은 물론, 소중한 반려동물까지 포함된다.
가족 단위의 방문객이 많은 판도르프 디자이너 아웃렛은 유모차 서비스는 기본, 어린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놀이 기구가 마련된 야외 키즈존을 갖추고 있다. 부모님은 합리적인 쇼핑을 즐길 수 있어 기쁘고, 아이들은 여름 햇살을 만끽하며 즐겁게 뛰어놀 수 있으니 모두가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곳곳에는 귀여운 캐릭터 모양의 유아용 자동차가 주차돼 있는데, 자동차를 타고 핸들을 돌리는 아이들의 얼굴에 함박웃음이 만연하다. 아웃렛을 둘러보다 보면 반려견 용 음용수 시설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여행자가 반려견과 함께 찾을 일은 드물겠지만, 현지 반려견이 시원하게 물을 들이켜는 모습만 봐도 괜스레 흐뭇해진다.


#똑똑하게 쇼핑하기
해외 쇼핑의 완성은 택스 리펀드다. 판도르프 디자이너 아웃렛의 인기 비결 중 하나가 바로 합리적이고 편리한 택스 리펀드 시스템. 한 매장에서 최소 75.01유로 이상만 구매해도 택스 리펀드가 가능하니 꼭 알아두자. 이미 30~70% 할인을 받은 데다 택스 리펀드까지 받고 나면 ‘돈을 쓴 게 아니라 번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에디터의 말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세금을 환급받는 과정은 어렵지 않다. 매장에서 75.01유로 이상의 물건을 구입한 후 택스 프리를 요청하면 서류를 작성해 준다. 이 서류를 잘 간직했다가 여권과 신용카드를 들고 택스 리펀드 사무실을 찾아가면 물건 가격에 포함된 세금을 환불받을 수 있다. 현금으로 받는 방법과 카드로 받는 방법 중 원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데, 각각 장단점이 있다. 현금은 그 자리에서 즉시 받을 수 있지만 10%의 수수료가 제해지는 반면, 신용카드는 수수료가 없지만 환급 처리가 완료될 때까지 1개월 혹은 그 이상 기다려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공항의 세관 데스크를 거치는 일. 현금으로 환급받은 택스 리펀드 서류는 체크인 전 출국 공항의 세관 데스크에서 세관 확인 도장을 받아 우편함에 접수하거나 해당 부스에 제출해야 한다. 만일 현금 환급만 받고 서류는 제출하지 않는다면 등록된 신용카드로 재청구될 수 있다. 매장에서 택스 리펀 서류를 받아 공항에서 환급 처리도 가능하다. 유럽 여러 나라에서 택스 리펀드 서류를 작성했다면 최종 출국 공항에서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세관 데스크나 셀프서비스 키오스크에서 영수증, 택스 리펀드 서류, 여권 등을 제시하면 환급 처리가 가능하며 도장을 받은 후에는 동일하게 전용 우편함에 각각 서류를 넣으면 된다.


PARNDORF
판도르프 디자이너 아웃렛

Designer-Outlet-Straße 1, 7111 Parndorf, Austria
평일 9:00~21:00, 토요일 9:00~18:00(일요일 휴무)
+43-2166-3614
mcarthurglen.com




판도르프 디자이너 아웃렛을 찾는 가장 손쉬운 방법
BLAGUSS TOURISTIK GMBH

비엔나 시내와 판도르프 디자이너 아웃렛은 멀지 않아 찾아가는 방 법은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가장 손쉬운 방법을 찾는다면 셔틀버스 가 답. 온라인을 통해 미리 예약과 결제를 마치면 원하는 시간에, 단 번에 아웃렛까지 닿을 수 있다. 셔틀버스는 매일 왕복 운행하기 때문 에 일정을 맞추느라 애쓸 필요도 없다. 비엔나 국립 오페라 맞은편에 서 출발하며, 아웃렛에서 출발하면 동일한 장소로 돌아온다. 교통 상 황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보통 30~40분이면 도착한다. 셔 틀버스 티켓에는 2.5유로 상당의 음료 바우처도 포함돼 있다.
어른 21유로, 어린이 10.50유로, 3세 이하 무료
blaguss.com/en/bus-timetables/shopping-shuttle-parndorf
+43 2166 36 14 30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