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iSPO 2024, 스포츠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만나다
TaiSPO 2024, 스포츠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만나다
  • 고아라 | 사진 고아라, 사진 제공 TaiSPO
  • 승인 2024.04.09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3월, 스포츠 공급망의 본거지 대만에서 국제 스포츠 용품 전시 ‘TaiSPO 2024’가 개최됐다. 스포츠 산업은 지금 어디까지 왔으며 어디까지 진화할까. 그 해답을 여기, TaiSPO에서 찾았다.


대만 대외무역발전위원회TAITRA가 주관한 TAIPEI CYCLE 및 TaiSPO 전시회가 지난 3월 6일부터 3월 9일까지 타이베이 난강 전시 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에는 총 1155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4350개 부스가 세워졌다. 또한 80개국에서 약 5천 명의 바이어와 2만 5천여 명의 관계자가 방문해 자전거 및 스포츠 피트니스 분야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바이어 중 상위 5개 국가는 일본과 한국, 미국, 싱가포르, 독일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 역시 Merida, Giant, KMC, SRAM, SHIMANO, Johnson, Dyaco, DK City 등 국내외 유수 기업들이 참여했으며, 다양한 국가의 새로운 기업을 유치해 더욱 풍성해졌다. TAIPEI CYCLE에는 독일 기어 박스 제조업체 〈Rohloff〉, 프랑스 3D 맞춤형 모델링 제공 업체 〈LUMISCAPHE〉, 덴마크 지속 가능한 배터리 제조업체 〈Viridus〉, 노르웨이 친환경 타이어 생산업체 〈reTyre〉, 이탈리아 레트로 자전거 〈Via Veneto〉와 같은 새로운 전시업체가 전체의 8%를 차지했다. TaiSPO는 전시 공간을 25% 확장했으며, 처음으로 이탈리아의 유명 럭셔리 피트니스 장비 제조업체인 〈Technogym〉과 함께했다. 역시 이번 전시에 처음으로 참가하게 된 〈Synerter Corporation〉은 스포츠 훈련과 게임을 결합한 탁구 AI 스마트 서빙 로봇을 선보이며 이목을 끌었다.
자전거와 스포츠 산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포럼과 더불어 방문객의 시선을 끄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열렸다. 전시를 관람하는데 그치지 않고 직접 체험하며 미래 스포츠 산업을 오감으로 경험하도록 한 것. 혁신적인 장비를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도록 체험존을 운영하는 부스가 있는가 하면, E-Bike Pavilion에서는 라이딩 시뮬레이션 체험을 제공했다. 야외 전시 공간인 Outdoor Taipei에서는 캠핑 차량, 텐트, 낚시 장비 및 기타 야외 레저 제품뿐만 아니라 두 바퀴 오프로드 자전거와 네 바퀴 레크리에이션 차량 등이 모여 있어 방문객에게 완전한 야외 스포츠 및 레저 문화 경험을 제공했다.



THE PRESENT AND FUTURE OF TAIWAN'S SPORTS INDUSTRY
대만은 스포츠 용품 및 장비가 발달한 스포츠 공급망의 본거지로 잘 알려져 있다. 그만큼 스포츠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아우르는 TAIPEI CYCLE과 TaiSPO의 개최는 대만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의미가 크다. 전시회 개최를 알리는 개막식에서 대만 대외무역발전위원회TAITRA 위원장인 제임스 황은 “최신 기술 발전이 흥미로운 미래를 열어가고 있다.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의 중 심에는 혁신적인 탐구가 있다. 올해에는 80여 개국에서 방문객과 전문가가 참여하며 TAIPEI CYCLE 및 TaiSPO의 세계적인 영향력을 보여줬다. 이는 우리가 지구와 인간의 건강에 기여를 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의미다. 이곳에서 자전거 및 스포츠의 최첨단을 경험해 보자. 우리 산업은 전례 없는 창의성, 향상된 성능, 다양한 옵션의 확대로 특징지어진 새로운 시대의 선도자다”라고 말했다.


자전거 및 스포츠 산업의 미래를 탐색하기 위해 두 전시 모두 혁신적인 기업 및 스타트업 존을 선보였다. TAIPEI CYCLE은 8개 국가 및 지역의 자전거 스타트업 10곳을 모아 전기화, 공급망의 디지털 전환, 친환경을 위한 지속 가능한 솔루션을 비롯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초점을 맞춘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는 자전거 벤처 스타트업 존Bike Venture Startup Zone을 처음으로 개설했다. TaiSPO는 스포츠 기술 및 스타트업 개발의 최신 응용 프 로그램을 제시하는 혁신 및 스타트업 존 Sport-Bilities을 설치했다. 해당 존에서는 섬유 산업이 발달한 대만의 기술이 엿보였다. 대만 스마트 텍스타일 협회, IAPS(국립 양명교통대학교 산업 가속기 프로그램), 그리고 국립대 만사범대학교의 프로젝트와 말레이시아 및 한국의 스포츠 스타트업이 웨어러블 기기, 고속 촬영, AR/VR 경험 및 데이터 분석 응용 프로그램 등을 전시했다. AiQ의 마케팅 팀장 나디아 강Nadia Kang은 “대만은 스포츠 산업과 더불어 섬유 산업이 발달했다. 우리는 대만의 대표적인 두 산업의 최첨단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스마트 의류 브랜드다. 특정 문제를 해결하거나 특정 부분을 강화하는 지능적인 차세대 의류 및 기타 섬유를 만들기 위해 반도체와 섬유를 융합하는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AiQ는 의류에 스포츠 기술을 적용해 운동선수의 목표 달성을 돕는 스마트 의류 솔루션을 제공한다”며 사이 클리스트를 위한 통합 심박수 모니터링 기능과 조명 기능을 갖춘 AiQ 신제품 사이클링 저지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외에도 TAIPEI CYCLE에서 처음 선보인 E-Cycling Pavilion은 실제 경로와 동기화된 3D 가상 온라인 라이딩 소프트웨어, 국내외를 기반으로 한 지능형 훈련 플랫폼, 언덕 오르기 시뮬레이터, 라이딩 체험 시스템 등 다양한 항목을 갖추며 방문객들에게 미래 스포츠 산업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TaiSPO 역시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큰 구역이자 30개 이상의 업체가 모인 Diving Pavilion을 선보였다. 다이빙 장비부터 다이빙 관광 및 코스까지 전체 산업 체인으로, 대만 다이빙 장비 제조 기술의 강점과 해상 레저 스포츠 개발에 대한 장점을 강조했다.


SUSTAINABILITY
대만 대외무역발전위원회 위원장인 제임스 황은 개막식에서 “지속 가능성은 환경 보호 및 책임감 있는 성장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반영해 언제나 우선 사항에 두고 있다. 우리의 노력은 재활용 소재를 알리고 생산 효율성을 향상 시키며 미래 환경 기준 대비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TAIPEI CYCLE의 그린맵 역시 지속 가능성을 위한 장치다. 친환경 전시업체를 안내하며 지속 가능성에 대한 약속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제임스 황의 말대로 ‘지속 가능성’은 2024년 TAIPEI CYCLE과 TaiSPO의 핵심 주제였다. TAIPEI CYCLE은 전시 기간 동안 Riding Towards Sustainability 포럼을 개최했다. 국내외 사이클링 산업 전문가와 다양한 기관의 대표자들을 초대해 시장 동향부터 브랜드 관리, 공급망 협력까지 지속 가능성이 다음 산업 혁명의 원동력으로 어떻게 작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했다. 발표자로는 Cycling Industries Europe의 CEO인 Kevin Mayne과 영국 유명 자전거 의류 및 액세서리 브랜드인 Rapha의 지속 가능성 매니저인 Adam Gardiner등이 참여했다. 세계자전거 산업 협회WBIA는 TAIPEI CYCLE을 중요한 국제 교류 플랫폼으로 계속 활용하여 전시 기간 중 자전거 산업을 위한 지속 가능한 공급망 지침을 발표하고 모범 사례를 제공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TaiSPO의 산업 포럼은 이탈리아, 영국, 뉴질랜드의 스포츠 및 피트니스 리더들을 초청하여 스포츠 시설 관리의 글로벌 동향과 발전 사항을 공유했다.
방문객의 입장에선 따로 마련해 둔 TAIPEI CYCLE의 그린맵이 인상적이었다. TaiNEX 1관 1층과 4층에서 녹색 산업을 이끄는 전시 업체들만 골라 표기해, 친환경을 위한 산업의 지속 가능성에 관심이 많은 방문객이라면 이 지도 하나만으로 쉽게 찾아다닐 수 있다. 해당 업체로 는 HI BIKE LTD., ORA ENGINEERING., LTD., SINOX COMPANY LTD. 등이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