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꿈을 찾아서…”
“아버지의 꿈을 찾아서…”
  • 글·김경선 기자 | 사진·이소원 기자
  • 승인 2011.01.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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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영화 <알프스>

▲ 깎아지른 절벽의 아이거 북벽은 ‘클라이머들의 공동묘지’로 불릴 만큼 험하기로 유명하다.

알프스 아이거 북벽 등반기…9월30일까지 아이맥스 영화관 상영

사진제공·스위스관광청

알프스
국적(장르) : 미국(모험, 다큐멘터리)
감독 : 스테판 저드슨
주연 : 존 할린 3세, 로버트 재스퍼, 다니엘라 재스퍼
상영 : 2008년 7월1일~9월30일

아이거(3970m), 마터호른(4477m), 그랑드조라스(4208m). 유럽 알프스의 전설적인 3대 북벽이다. 특히 아이거는 ‘클라이머들의 공동묘지’라고 불릴 정도로 험난하다. 만년설로 뒤덮인 아이거 북벽, 이 위험한 산에 대한 영화 <알프스>가 7월1일부터 두 달간 여의도 63빌딩 지하에 있는 ‘63아이맥스’에서 상영한다.

▲ 아이거 북벽을 오르는 존 할린 3세.
영화 <알프스>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미국인 최초로 아이거 북벽 등반에 성공한 산악인 존 할린 2세는 1966년 새로운 루트로 또 한번 아이거 북벽 등반을 시도하지만 로프가 끊어져 목숨을 잃는다. 영화는 그의 아들 존 할린 3세가 아버지의 발자취를 찾아 40년 만에 아이거 북벽을 오르는 이야기다.

존 할린 3세는 미국의 유명 산악잡지 <아메리카 알파인 저널>의 편집자이자 등반가다. 영화 속에서 그는 아버지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부부 등반가인 로버트 재스퍼, 다니엘라 재스퍼와 함께 아이거 북벽에 오른다. 영화는 아이거 북벽 등반을 위한 준비과정부터 어린 시절 아버지와의 추억, 가족과의 사랑 등을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생생한 아이거 등반 장면, 아이맥스로 실감나

▲ 항공에서 촬영한 아이거 정상.
영화 <알프스>는 아이맥스 영화답게 스펙터클한 영상미가 압권이다. 눈 덮인 알프스의 절경과 깎아지른 아이거 북벽은 초대형 화면에서 생생하게 재현돼 실제 스위스 산중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영화음악도 <알프스>의 완성도를 높였다. 영국의 유명 락 그룹 퀸의 음악은 영화의 감동을 배가 시킨다. “음악을 통해 인간의 정신적인 면과 알프스의 신비함이 반영되길 원했다. 그리고 그 답은 퀸이었다”는 음악 감독 스티브 우드의 말처럼 퀸의 음악은 아름다운 알프스의 영상과 어우러져 오랜 여운을 남긴다.

▲ 영화 속에 등장하는 알프스 3대 북벽 중 하나인 마터호른.
국내에서 쉽게 만나볼 수 없는 산악영화인 만큼 <알프스>의 공동스폰서인 스위스정부관광청(소장 김지인)과 스위스 아웃도어 브랜드 <마무트>의 수입사 포리스트시스템(대표 이석호)은 지난 7월1일 <알프스> 시사회와 기념식을 가졌다. 기념식에서는 1979년 한국인 최초로 아이거 북벽을 초등한 산악인 윤대표, 허욱 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했으며, 원로 산악인 김영도 씨와 대한산악연맹 이인정 회장 등 산악인들의 기념사가 이어졌다.

한편 영화 <알프스>의 수입사인 ‘한화63시티’는 7월19일부터 8월18일까지 산에서 찍은 사진을 가져오면 입장료 20%를 할인해 주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현장에서 산사진을 응모하면 50명을 추첨해 <마무트> 등의 등산장비, <빅토리녹스> 가방·칼 등의 경품을 제공한다.

▲ 영화 <알프스> 상영 기념식에서는 한국 최초로 아이거 북벽을 초등한 산악인 허욱, 윤대표 씨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mini interview
김지인 스위스관광청 한국사무소 소장

영화 <알프스>는 스위스의 그림 같은 풍광을 잘 표현한 영화입니다. 거대한 아이거 북벽이나 알프스의 절경뿐만 아니라 작은 도시의 아기자기한 모습이 영화를 보는 내내 눈을 사로잡죠.

한국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산악영화라는 점에서 이번 <알프스> 상영의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영화를 통해서 알프스의 진정한 매력을 재발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올 여름 가족이 함께 알프스의 설경을 보며 시원한 여름을 보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mini interview
이석호 포리스트시스템 대표

오랜만에 잘 만든 산악영화를 봤습니다. 영화 <알프스>는 대자연의 위대함에 대한 인간의 도전을 잘 그려낸 영화입니다.

아버지의 꿈을 찾아가는 여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영화 <알프스>가 산악인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도 <알프스>처럼 자연의 아름다움을 잘 포착하는 산악영화가 만들어지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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