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 피어오르는 곳
희망이 피어오르는 곳
  • 고아라 | 아웃도어DB
  • 승인 2023.01.0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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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일출 명소 8

해가 떠오르는 모습은 어디서나 볼 수 있지만 황홀한 일출 풍경은 따로 있다. 일 년에 단 한 번뿐인 새해 첫해를 특별하게 맞이하고 싶다면 기억해야 할 국내 일출 명소들.

ⓒ한국관광공사


완도 다도해 일출공원
WANDO

이름 그대로 일출이 유명한 공원이며 전남 완도에 위치해 있다. 빼어난 해양경관은 물론, 장미터널, 느티나무 쉼터, 데크, 전망테크, 소정원, 산책로, 완도타워 등 편의 시설과 즐길 거리가 다양해 연인이나 친구,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 좋은 곳이다. 다도해 일출공원에는 모노레일이 공원 입구부터 중앙공원까지 운행해 힘들이지 않고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어린아이나 노약자와 함께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주차장에 차를 두고 일출 계단을 따라 중앙공원까지 올라가 보자. 나무 계단을 오르며 만나는 풍경은 시시각각 다른 매력으로 방문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중앙공원에 오르면 완도의 청정바다가 한눈에 펼쳐지는데, 이곳에서 펼쳐지는 일출이 장관이다. 공기가 깨끗하고 바다가 맑은 만큼 떠오르는 해가 뿜어낸 붉은빛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듯한 모습이다. 온 세상이 아득할 정도로 붉어진 모습에 감탄사가 절로 터져 나온다. 공원 한가운데 자리한 완도타워에 오르면 더욱 높은 곳에서 일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전남 완도군 완도읍 군내리 산117-3




울릉도 독도전망대
ULLEUNGDO

울릉도 도동항에는 두 개의 봉우리가 우뚝 솟아있는데, 그중 하나가 국내 최고의 일출 명소로 꼽히는 망향봉이다. 1883년 울릉도로 이주했던 개척민들이 매년 8월이면 이곳에 올라 고향을 향해 절을 했다는 사연이 깃들어 망향봉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곳 정상에는 삭도전망대라 불리는 독도전망대가 있는데, 도동의 항구와 시가지가 한눈에 펼쳐져 아름다운 전망을 자랑한다. 맑은 날에는 92km나 떨어진 독도를 육안으로 관찰할 수도 있다. 독도를 제외하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일출을 맞이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덕분에 새해맞이 일출 인기 명소로 꼽히며 매년 1월 1일 새벽녘이면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사람들로 붐빈다. 삭도전망대를 찾아가려면 도동약수공원에서 독도전망대 케이블카를 타고 3분정도 오르면 된다.
경북 울릉군 울릉읍 약수터길 93

ⓒ한국관광공사

울산 간절곶
ULSAN

고기를 잡으러 나간 어부들이 바다에서 이곳을 바라보면 긴 간짓대처럼 보인다 하여 간절곶이라 불리게 됐다. ‘절실히 바란다’는 의미의 간절과 같은 발음 덕분인지 새해의 소망을 빌러 오는 명소로 알려져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간절곶은 동해안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이다. 간절곶과 함께 동해 최고의 일출 여행지로 꼽히는 정동진보다 10분, 호미곶보다는 1분 먼저 일출이 시작된다. 탁 트인 바다와 바위에 부서지는 파도가 붉은빛으로 물드는 풍경도 장관이다. 언덕 위 하얀 등대 옆에는 거대한 우체통이 눈길을 끄는데, 새해 소원을 빌기 위해 찾아온 여행자들을 위한 소망 우체통이다. 안에 들어가면 엽서를 쓸 수 있도록 준비돼 있다. 1920년 처음 불을 밝힌 간절곶등대는 간절곶이 일출 명소로 유명해지면서 등대 홍보관으로 변신했다. 넓고 푸른 동해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 등대와 관련된 다양한 자료와 장비가 전시돼 있어 여행 명소로도 각광받고 있다.
울산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


ⓒ한국관광공사


고성 공현진해변
GOSEONG

강원도 여행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몇 년 전부터 북적이는 양양이나 속초 대신 한적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의 고성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 수요에 따라 아늑한 카페와 깔끔한 맛집이 들어서면서 고성의 공현진해변이 국내 일출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국도 7호선상에 자리해 교통이 편리하고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도심에서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천혜의 자연 여행지다. 깨끗한 해안선과 1만2천여 평의 너른 백사장, 에메랄드빛으로 빛나는 투명한 바다가 어우러져 있으며, 수심이 얕아 여름이면 온 가족 해수욕에도 안성맞춤이다. 바다에는 낮게 솟은 옵바위가 있는데, 이 옵바위 사이로 떠오르는 해의 모습이 장관을 이뤄 사진 명소로 꼽히기도 한다. 여명이 밝아올 무렵 바위 사이에서 피어오르는 붉은빛이 너른 바다와 하늘 전체를 물들여 마치 필터를 씌워놓은 듯한 풍경이다. 근처에 공현진항이 있어 싱싱한 활어회와 매운탕도 즐길 수 있다.
강원 고성군 죽왕면 공현진리

ⓒ한국관광공사


순천 순천만습지
SUNCHEON

‘하늘이 내린 바다 정원’이라 불리는 순천만은 약 800만 평의 지역에 갯벌과 갈대밭, 염습지 등 고루 어우러져 있어 자연의 신비로움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넓은 갯벌에는 갯지렁이류와 각종 게류, 조개류 등 다양하고 풍부한 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천연기념물인 흑두루미와 먹황새, 노랑부리저어새를 비롯한 25종의 국제 희귀 조류와 220여 종의 조류가 이곳을 찾는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일출과 일몰, 철새가 떼 지어 날아오르는 광경은 우리나라를 대표할 만큼 아름다워 2006년 한국관광공사 최우수 경관 감상형지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른 새벽부터 캄캄한 밤까지, 언제 찾아도 감동적인 자연을 감상할 수 있지만 일출 시간의 순천만은 더욱 황홀하다. 광활한 대지 위에 서서히 내려앉는 붉은빛은 마치 곤히 잠들어 있는 만물을 깨우는 듯하다. 새해 첫 해돋이가 특별한 만큼 특별한 일출 명소를 찾는다면 순천만습지를 추천한다.
전남 순천시 순천만길 513-25

ⓒ한국관광공사

제주 새별오름
JEJU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곳곳에서 펼쳐지는 제주에는 어디서나 황홀한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새별오름은 아는 사람만 안다는 ‘숨은 일출 명소’로 꼽힌다. 초저녁에 외롭게 떠 있는 샛별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지만, 해가 막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는 이른 새벽의 풍경 또한 황홀하다. 해발 519.3m의 새별오름은 경사가 완만하지 않아 오르기 힘들지만 그만큼 환상적인 전망을 자랑한다. 동쪽으로는 영험한 자태의 한라산이, 북쪽에서부터 서쪽으로 이어지는 곳에는 광활한 들판이, 초원 너머에는 푸른 바다가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해가 뜨기 전 이른 새벽에 찾아가면 짙푸른 하늘과 땅이 서서히 분홍빛으로 물드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다. 까만 실루엣으로만 보이던 오름의 능선에 빛이 내려앉는 모습은 마치 죽은 대지에 생명이 피어나는 듯한 감동적인 장면을 선사한다.
제주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산59-8


남양주 수종사
NAMYANGJU

운길산 자락, 자연의 품에 안긴 듯 아늑한 곳에 자리한 사찰이다. 아담하고 소박한 모습이지만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화려하고 아름다워 조선시대부터 동방 경관의 일번지로 꼽힌다. 조선 전기를 대표하는 학자인 서거정은 직접 지은 시를 통해 수종사의 경관을 격찬하기도 했다. 운길산 정상 가까이 자리하고 있지만 운길산 자체가 그리 높지 않고 오르는 길이 잘 닦여있어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다. 절 입구에 들어서면 아담한 마당 너머로 펼쳐지는 그윽한 풍경에 절로 감탄이 터져 나온다. 높고 낮은 산이 사이좋게 손을 맞잡고 있고, 그 앞으로는 한강에 합류하기 직전인 북한강이 장관을 이룬다. 수종사가 품은 풍경이 가장 매력적인 순간은 해가 막 떠오르기 시작할 때. 잔잔한 강과 흐릿한 겨울 하늘이 서서히 붉게 물들고, 그 아래에 슬며시 내려앉은 운해의 모습이 어우러지는 풍경은 비현실적이기까지 하다. 일출을 본 후 다도실인 삼정헌에 들러 따뜻한 차 한 잔으로 추위를 녹이면 완벽한 일출 여행 코스가 완성된다.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북한강로433번길 186

ⓒ한국관광공사


속초 영금정름
SOKCHO

언제부턴가 서퍼들의 성지가 되었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바라보며 일상에 쉼표를 찍기 위해 속초를 찾는 이들이 있다. 그들에게 아늑하고 평화로운 안식처가 되어주는 명소 중 대표적인 곳이 영금정이다. 영금정은 동명항 끝자락, 바닷가에 크고 넓은 바위들이 카펫처럼 깔린 곳을 일컫는다. 50m의 구름다리를 건너가면 바다와 맞닿은 바위 위에 정자가 하나 있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동해 바다의 일출 풍경이 일품이다. 바다를 향해 세워져 있어 시야에 걸리는 것 하나 없이 오로지 바다뿐이다. 이른 새벽녘 검푸른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물멍을 때리고 있으면 수평선 너머로 해가 조금씩 번져 오르는데, 푸른빛과 붉은빛이 오묘하게 섞여 비현실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일출 풍경이 아름다운 만큼 새해 첫 일출 때면 많은 사람이 몰리는데, 이럴 땐 등대 아래 갯바위에서 일출을 맞이해보자. 크고 넓은 바위가 펼쳐져 비교적 여유롭게 해돋이를 즐길 수 있다.
강원도 속초시 영금정로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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