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보다 환경이 우선입니다”
“이익보다 환경이 우선입니다”
  • 글·김성중 기자ㅣ사진·이소원 기자
  • 승인 2011.01.0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PEOPLE TO PEOPLE Robert Lamiland

▲ 친환경 브랜드의 선두주자 <파타고니아>의 아시아총괄 담당자인 로버트 래머랜드는 대만에서 20년 동안 살아오면서 누구보다 아시아 아웃도어 시장에 대해 잘 알고 있다.

<파타고니아> 풋웨어 아시아총괄 담당자  로버트 래머랜드(Robert Lamiland)

최근 아웃도어 트렌드로 친환경이 뜨고 있다. 전 세계 아웃도어 브랜드 중 가장 친환경적인 브랜드는 <파타고니아>다. 지난 ‘프리뷰 아웃도어 쇼’에서 만난 <파타고니아> 풋웨어 아시아총괄 담당자 로버트 래머랜드와의 인터뷰에서 <파타고니아>의 친환경 정책을 들을 수 있었다.

“<파타고니아>는 재생고무, 재활용품, 유기농 가죽 등 친환경적인 소재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파타고니아> 탄생 이후 이반 슈나드 회장이 지켜오고 있는 약속이기도 합니다. 인간이 생산하고 버리는 모든 것이 환경을 위협할 수 있죠. 그래서 제품의 기능성이 유지되는 범위 안에서 최대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파타고니아>의 모든 제품은 재활용 소재나 유기농 소재만을 사용한다. 자연이 보호되어야 아웃도어도 지속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100% 재생고무를 사용해 제품을 만들면 환경오염이 최소화되지 않을까?

▲ 국내에서 <파타고니아>의 전개를 맡고 있는 파타고니아코리아의 전영재 대표와 로버트 래머랜드.
“신발 라인의 경우 모든 제품이 30% 재생고무를 쓰고 있습니다. 재생고무의 양이 이 수치를 초과하면 제품으로서의 가치가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제품의 가치가 없어져서 쓰레기가 된다면 다시 환경오염의 원인이 될 수 있죠. 테스트를 통해 0~30%의 재생고무를 사용하면 제품의 품질에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파타고니아> 제품에 사용하는 모든 소재들이 마찬가지 입니다. <파타고니아>의 제품이 고산등반 등에서 전문 장비로 쓰일 수 있는 이유도 제품의 우수한 품질 때문입니다.”

로버트 래머랜드는 유럽이나 미국과 같은 아웃도어 선진국에서 이미 최고의 친환경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는 <파타고니아>가 앞으로 아시아에서도 인정받는 브랜드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가 대만에서 살고 있다보니 누구보다 아시아 시장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한국의 아웃도어 시장은 규모가 점차 커지는 상황이죠. 하지만 <파타고니아>가 그와 더불어 급속한 성장을 이루는 것은 바라지 않습니다. 많이 팔릴수록 그만큼 재고 부담이 커지고, 재고는 다시 환경오염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파타고니아>의 제품은 결코 저렴하지 않습니다. 또한 많은 제품을 생산하지 않습니다. <파타고니아> 제품을 꼭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고 있습니다.”

<파타고니아>에서 신발 라인을 새롭게 선보인 지 3년째를 맞이했다. 현재 신발 라인의 모든 제품은 모두 재활용품과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2012년까지는 <파타고니아>의 모든 제품이 재활용품과 친환경 제품으로 출시된다.

“환경과 기능성, 두 가지 모두를 고려하면서 제품을 만들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만큼 많은 투자와 시간이 필요하죠. 하지만 이를 극복해서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만들어내는 브랜드가 <파타고니아>입니다. 지구를 위한 환경 정책은 <파타고니아>가 앞으로도 지속해야 할 방향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