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빚은 섬, 빅 아일랜드 여행
신이 빚은 섬, 빅 아일랜드 여행
  • 고아라 | 양계탁 사진기자
  • 승인 2022.11.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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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빅 아일랜드 여행의 포인트

정식 명칭은 하와이지만 ‘큰 섬’을 뜻하는 빅 아일랜드라는 애칭으로 더욱 익숙한 섬. 하와이에서 가장 큰 면적을 자랑하는 만큼 광활한 대자연의 아름다움이 곳곳에서 펼쳐지는 여행지다. 인터넷이나 가이드북에 나와 있는 정보만 보면 당일치기로 충분할 것같지만 막상 방문하면 며칠씩 머무르게 되는 매력적인 섬이다. 빅 아일랜드는 크게 코나와 힐로 지역으로 나뉜다. 두 지역의 거리가 상당해 공항이 따로 있는데, 힐로 공항으로 들어와 코나 공항으로 나가는 루트가 일반적이다. 두 지역을 오가는 길에 만나는 드넓은 들판과 웅장한 산 등 대자연의 풍경이 빅 아일랜드 여행의 포인트. 다양한 볼거리와 맛있는 음식, 광활한 자연까지 누릴 수 있는 1박 2일 루트를 소개한다.


1박 2일 추천 일정
힐로 국제공항-릴리우오칼라니 정원-레인보우 폭포-엉클 조지스 라운지-킬라우에아 화산 국립공원-페어몬트 오키드 하와이-마우나 케아-쿠아 베이-코나 국제공항

릴리우오칼라니 정원 Liliuokalani Gardens
힐로 해변가에 자리한 121,406m² 규모의 일본식 정원. 공원의 이름은 하와이 마지막 왕인 릴리우오칼라니 여왕에서 따왔다. 하와이로 건너와 사탕수수밭에서 일했던 일본인 이민 1세대를 기리기 위해 1917년 문을 열었으며 에도 양식으로 지어져 정갈하고 성스러운 분위기가 특징이다. 공원에는 각종 나무가 우거져 있으며 아담한 연못과 일본식 찻집인 ‘우라센케’가 있어 조용히 쉬어가기 좋다. 우라센케에서는 따뜻한 차 한 잔을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거나 일본의 다도 문화를 체험할 수도 있다. 관광객보다는 따사로운 햇볕을 만끽하며 산책을 즐기는 현지인이 더 많아 한적하고 조용한 편. 힐로 공항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빅 아일랜드 여행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189 Lihiwai St , Hilo
05:45~19:30
무료


레인보우 폭포 Rainbow Falls
낙차가 약 24m인 아담한 폭포지만 빅 아일랜드의 대표적인 여행 명소로 꼽힌다. 그 이유는 폭포와 용소가 만나는 지점에서 하와이의 상징인 무지개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해가 밝아오는 새벽녘이면 엄청난 크기의 무지개가 물줄기를 둘러싸듯 그림처럼 펼쳐진다. 용소에는 마우이 섬을 건져 올렸다고 전해지는 반신반인 신 마우이의 어머니가 살고 있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원래는 용소에서 현지 주민들이 수영을 즐기곤 했으나 언젠가부터 안전상의 이유로 진입이 금지됐다.
40 Rainbow Dr. Hilo
무료

엉클 조지스 라운지 Uncle George’s Lounge
킬라우에아 화산 국립공원 바로 앞에는 활화산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객실을 갖춘 볼케이노 하우스가 있다. 33개의 객실과 10개의 캐빈, 16개의 캠프장으로 이뤄져 있으며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이 여럿 있어 킬라우에아 화산 국립공원을 찾은 관광객이라면 꼭 한 번씩은 들르게 되는 곳이다. 그중에서도 엉클 조지스 라운지는 캐주얼한 스타일의 요리를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많다. 특히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볼케이노 하우스 피자와 빅 아일랜드 버거는 기본에 충실한 맛으로 남녀노소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바를 운영하고 있어 저녁에 방문하면 맥주나 칵테일, 와인 등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칼데라의 장엄한 전망은 덤이다.
1 Crater Rim Drive, Hawaii Volcanoes National Park
11:00~20:00
볼케이노 하우스 피자 $24, 빅 아일랜드 버거 $19.99
hawaiivolcanohouse.com


킬라우에아 화산 국립공원 Hawaii Volcanoes National Park
빅 아일랜드는 총 5개의 화산이 하나의 섬을 이뤄 탄생했다. 그중 하나의 화산이 아직까지 활발한 화산 활동을 하고 있는데 해발 1247m의 킬라우에아산이다. 킬라우에아산은 세계적으로도 보기힘든 활화산이며 2018년에도 거대한 분화 활동이 일어났다. 킬라우에아산을 둘러싸고 있는 킬라우에아 화산 국립공원에 가면 직경 약 12km의 킬 라우에아 칼데라에서 따끈따끈한 분화 활동의 흔적을 구경할 수 있다. 화산이 폭발하면서 생긴 거대한 분지를 칼데라라고 하는데, 수많은 분화구 중 가장 큰 할레마우마우 분화구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것. 더불어 실제 용암의 흐름, 용암 동굴 등을 볼 수 있어 전 세계의 관광객이 모여든다. 칼데라 주변에 다양한 트레일 코스가 갖춰져 있어 산책하듯 용암 지대를 거닐다 보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1 Crater Rim Drive, Hawaii Volcanoes National Park
24시간 7일권
$15(차량 이용 시 $30)
nps.gov


마우나 케아 Mauna Kea
하와이 원주민 어로 ‘하얀 산’이라는 뜻의 마우나 케아는 해발 4205m로 하와이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태평양 해저에서부터 재면 무려 1만 203m에 달한다. 거대한 크기 덕분에 빅 아일랜드 어디서나 마우나 케아를 발견할 수 있는데, 이름처럼 눈으로 덮여 있어 새하얗게 보인다. 마우나 케아는 산이 높고 건조하며 공기가 맑아 별이 잘 보이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산 정상에 천문관측대가 세워져 있는데 아프리카 카나리제도, 칠레 안데스산맥과 함께 세계 최대 별 관측지로 꼽힌다. 정상까지 오르는 길이 비포장도로로 돼 있어 낮에 다녀올 것을 추천하지만 별자리를 보고 싶다면 투어를 이용해 다녀오자. 늦은 오후에 오르면 운해 사이로 서서히 내려앉는 일몰 풍경과 하늘을 가득 채운 별자리를 한번에 감상할 수 있다. 마우나 케아로 향하는 도로인 새들 로드Saddle Road는 마우나 케아에서 흘러나온 용암이 넓게 깔려있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Mauna Kea Access Rd. Hilo
24시간
무료


마니니오왈리 비치(쿠아 베이) Maniniowali Beach(Kua Bay)
빅 아일랜드에 유명한 비치가 많아 어디로 가야할지 망설이고 있다면 마니니오왈리 비치를 추천한다. 코나 지역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꼽히며 현지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비치다. 탁 트인 풍경과 속이 훤히 들여다보일 만큼 맑은 바다, 눈부신 백사장이 펼쳐져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감동이 밀려 온다. 주차장을 갖추고 있으나 워낙 인기가 많은 탓에 경쟁이 심한 편이니 이른 시간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여름에는 스노클링과 해수욕을 즐기기 좋으며, 겨울에는 파도가 높아 부기 보드나 서핑을 하기 좋다.
Mamalahoa Hwy, Kailua-Kona


빅 아일랜드 호텔 추천
페어몬트 오키드 하와이 Fairmont Orchid Hawaii

빅 아일랜드 최대 리조트 단지인 코할라 코스트 지역에 자리한 리조트. 2015년 한국의 미래에셋이 인수하면서 한국 관광객들에게 더 익숙해진 호텔이다. 호텔 바로 앞에 아름다운 코할라 해변이 자리해 있으며 너른 잔디밭과 야자수로 꾸며진 4만 평의 정원이 있어 인기가 많다. 호텔에 들어서자마자 개방형 로비를 마주하게 되는데, 정면에 정원과 바다가 한눈에 담겨 여행을 더욱 설레게 한다. 6층 규모의 건물에 540개 객실과 스위트룸을 갖추고 있으며 정원 또는 바다 뷰를 품고 있어 대자연 속에 머무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부대시설로는 골프 코스, 사우나, 거품 욕조, 야외 풀, 자쿠지 등이 있다.
1 N Kaniku Dr, Waimea
fairmont.com/orchid-hawa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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