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 가습기, 살균 소독 못하면 세균 위험 높아…스텐 제품 사용 권장
초음파 가습기, 살균 소독 못하면 세균 위험 높아…스텐 제품 사용 권장
  • 정상용
  • 승인 2022.10.1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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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지면서 실내 습도를 위해 가습기를 사용하는 가정이 많은 가운데, 초음파 가습기 사용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초음파 가습기는 세척주기에 따라 내부 오염 및 세균 유출의 위험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이 주부 20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의 주부(88.5%)가 가습기 세척은 하지만 71.1%는 가습기 세척주기를 일주일 또는 그 이상에 한 번씩 하여 가습기 내부가 오염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초음파식 가습기의 세척주기가 길어질 경우 병원성 세균 및 알레르기 유발균이 다량 발생할 수 있다. 통상 하룻밤에 3L의 물을 소비한다고 볼 때 2.2×105CFU의 곰팡이가 가습기를 통해 유출될 수 있으며, 물방울 입자를 통해 다량의 곰팡이가 실내에 떠돌아다닐 수 있다고 한국소비자원은 밝혔다.

이에 따라 초음파 가습기는 이틀에 한 번은 물 교환과 세척을 동시에 실시하는 것이 좋으며, 세척 과정에서 가습기의 수조를 뜨거운 물에 직접 담그는 열탕 소독을 진행하는 것이 권장되고 있다.

다만 초음파 가습기를 열탕 소독하려면 수조의 소재를 확인해야 한다. 물을 담는 수조가 플라스틱 재질이라면 뜨거운 물을 이용해 살균할 수 없다. 플라스틱은 뜨거운 물에 담그게 되면 모양에 변형이 올 뿐만 아니라 환경호르몬이 용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안전하게 초음파 가습기를 소독하려면 플라스틱 소재는 피하고 안전한 스테인리스 가습기를 고르는 것이 좋다. 스테인리스는 플라스틱과 달리 열탕 소독이 가능하며 끓는 물에 넣어도 환경호르몬이 용출되지 않는다. 또한 내구성과 내식성이 강해 쉽게 부식되지 않아 오랫동안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같은 스텐 가습기라도 강종에 따라 품질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강종을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스테인리스는 니켈과 크롬이 얼마나 함유돼 있는지에 따라 200, 300 등의 계열로 나뉘는데, 니켈 함량을 줄인 200 계열은 부식이 쉽게 발생하고 망간 함량이 높아 발암 위험도 있어 유의해야 한다.

이에 200 계열의 스테인리스는 피하는 것이 좋으며, 304 스텐을 사용한 제품이 추천된다. 304 스테인리스는 스텐 중에서도 내구성과 내식성이 우수해 높은 안전성과 내구성이 요구되는 주방 가전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다만 304 스텐 중에서도 공인기관을 통해 확인했다는 성적서와 품질을 보증한다는 WCS 표시가 있어야 믿을 수 있다.

아울러 수조의 구조도 살펴보면 좋다. 일반적으로 가습기와 수조는 내부 구조물이 많아 세척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구석구석 세척하기 어려워 발생하는 물때로 인해 세균이 번식하는 만큼 수조가 구조물 없는 통구조라면 설거지하듯 간편하게 세척할 수 있어 보다 위생적으로 스텐 가습기를 관리할 수 있다.

이외에도 스텐 가습기의 기능을 확인해 자동습도조절이 있는 제품을 선택하면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실내 적정 습도는 40~60%로, 이보다 낮아지면 바이러스의 활동이 왕성해져 각종 감염에 쉽게 노출되고 60% 이상이면 곰팡이가 잘 증식하게 된다. 이에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게 좋은데, 가습기에 자동습도조절 기능이 있으면 실내 습도를 매번 확인해 조절하지 않아도 돼 간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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