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일본, 간사이 지방 톺아보기 ③나라
드디어 일본, 간사이 지방 톺아보기 ③나라
  • 김경선 | 양계탁 사진기자
  • 승인 2022.10.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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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의 품격, 나라

나라는 교토와 더불어 일본에서 가장 많은 고대 유 물과 유적을 간직하고 있는 고도(故都)다. 일본에서는 ‘나라를 보고 죽어라’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유서 깊은 도시로 일본 특유의 전통문화와 품격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일본 최초 국가의 수도로서 영화를 누렸던 도시에는 순례길과 유서 깊은 사원, 아름다운 자연과 동식물이 공존한다.

도다이지
사슴공원 내에 자리한 도다이지(동대사)는 어마어마한 대불을 품고 있는 사찰로 고대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불교 신앙을 집약해 일본 문화에 큰 영향을 끼쳤으며, 일본에서 가장 처음으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유서 깊은 사찰이다. 일본 불교 화엄종의 대본산이기도 하다. 불교에 심취한 45대 천황 쇼무(聖武 701~756)가 세운 세계 최대의 비 로자나불을 모신 사찰이자, 세계 최대의 목조건물을 간직하고 있다. 25.46m의 일본 최대 산문 도다이지 난다이몬을 지나면 사찰로 진입한다. 나라 시대를 대표하는 사찰로 약 15m의 비로자나불이 있는 도다이사 대불전은 그 엄청난 규모와 섬세한 지음새에 감탄이 절로 나오는데, 쇼균의 투구 같은 외관이 독특하다.
奈良県奈良市雑司町406-1
0742-22-5511
todaiji.or.jp
07:30~17:30
성인 600엔, 소인 300엔


사슴공원
수많은 사슴이 유유자적 노니는 공원이다. 울타리도 철책도 없는 대지에 인간과 사슴이 공존하는 이색적인 공원에는 1500마리가 넘는 사슴이 살고 있다. 동서 4km, 남북 2km의 거대한 공원은 1880년경 헤이조큐의 외궁이었던 일대를 정비해 조성했다.
나라 공원의 주인은 사슴이다. 일본에서는 사슴을 신의 사신으로 믿고 신성시한다고 하니 사람을 무서워하기는커녕 유유자적 공원을 거닐고 쉬고 있는 사슴이 이해가 된다. 사슴을 보다 가깝게 만나고 싶다면 곳곳에서 판매하는 센베 과자(150엔)를 구입해 먹이로 줘보자. 단, 과자를 구입한 순간 돌진하는 사슴 떼에 깜짝 놀랄 수 있다. 공원은 잔디밭과 수목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 사슴을 무서워하지 않는다면 돗자리를 펼치고 쉬어가기에도 좋다. 공원 내에는 나라국립박물관과 나라현립미술관이 있으며, 오래된 목조건물로 유명한 도다이지(동대사)도 자리하니 함께 둘러보면 좋다.
奈良県奈良市雑司町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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