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에 담긴 백제의 흔적
공주에 담긴 백제의 흔적
  • 신은정 | 사진제공 공주시
  • 승인 2022.10.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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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성·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백제의 역사를 담고 있는 공주. 그 흔적을 따라 걷다 보면 백제의 이야기가 들려온다.

ⓒ한국관광공사
ⓒ공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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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성
공주 시내 어디서든 보이는 곳에 공산성이 있다. 낮에는 능선을 따라 흐르는 자태가 자연과 어우러져 멋스럽고, 성곽을 따라 조명이 설치되어 있어 어두운 밤에는 빼어난 야경으로도 소문나 있다.
공산성은 백제의 수도인 공주를 지키던 백제의 산성으로 백제시대의 대표적인 성곽이다. 1963년 1월 21일 사적 제12호로 지정됐다. 금강 능선의 계곡을 둘러싸고 있으며, 둘레 약 2.5km, 동서 약 800m, 남북 400m 정도의 장방형을 이루고 있다. 산의 생김새를 이용해 산성을 쌓아 올렸고, 비교적 규모가 작아서 적을 막기에 적합한 곳이다. 북쪽과 서쪽은 금강으로 막혀 있고 남동쪽의 좁은 평지는 험한 산으로 둘러싸여 자연이 적을 막아주는 지형이다. 신라와 고구려의 산성과 다른 형식이면서 규모가 작고 넓이도 좁다.
원래 흙으로 쌓은 토성이었으나 조선시대에 석성으로 개축했다고 한다. 백제 때는 웅진성으로, 고려시대에는 공주산성·공산성으로, 조선 인조가 이괄의 난을 피하며 산성에 머문 이후에는 쌍수산성이라고도 불렀다. 남문인 진남루와 북문인 공북루가 남아있었고, 1993년에는 터만 남아 있었던 동문 영동루와 서문 금서루를 복원했다. 공산성에서는 연꽃무늬 와당과 백제 기와·토기 등의 유물들, 고려·조선시대의 유물들이 많이 출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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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사계절 자연의 풍경과 어우러지는 유려한 곡선이 더욱 고귀하게 보이는 곳이다. 1971년 배수로 공사를 하다 발견해, 1500년 전 모습 그대로 발굴된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백제가 문주왕, 삼근왕, 동성왕, 무령왕, 성왕까지 64년간 도읍지로 삼았던 곳인 웅진에 조성된 왕과 왕족의 무덤으로, 해발고도 130m의 송산 남쪽 경사면에 자리 잡고 있다. 원래 송산리 고분군으로 불렸으나 지난해 9월에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송산 서쪽으로 금강이 흐르고 있고, 동쪽에는 공산성이 위치한다.
이 일대의 고분들은 벽돌무덤과 할석·괴석으로 만든 돌방무덤 2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지금까지 발굴된 왕릉은 서쪽의 무령왕릉과 5~6호분, 동쪽의 1~4호분이다. 1~5호분은 궁륭으로 된 천장식 돌방무덤인데, 이중에서도 1~4호분은 백제가 공주로 천도한 직후부터 6세기 초반에 출토 됐다고 추정하고 있다. 6호분과 무령왕릉은 터널형 천장의 벽돌무덤으로서 백제시대의 벽돌무덤으로는 이 두 개만이 남아 있다고 한다. 6호분은 벽 네 면의 일부에 사신도를 그려 넣은 벽화고분으로, 벽돌의 무늬와 축조방법상 무령왕릉보다 조금 앞선 6세기 초의 무덤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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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하기 좋은
백제오감체험관
공주에서는 백제의 흔적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체험할 수 있다. 글로만 읽어야 했던 역사를 오감으로 느껴볼 수 있는 백제오감 체험관에서는 놀이와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서 백제의 문화와 역사를 즐겁게 배울 수 있다. 무령왕릉과 왕릉원 근처에 위치해 아이들과 백제 역사 투어의 마지막 코스로 방문하기 좋은 곳.
각 전시관마다 다른 테마로 진행돼 더욱 흥미롭다. ‘창조의 창’ 전시관에서는 웅진백제의 중심지였던 1500년 전의 공산성 거리를 가상으로 꾸며놓았다. ‘비밀의 창’ 전시관은 무령왕릉의 비밀이 깃든 공간으로 꾸며져, 백제의 유물들을 살펴볼 수 있다. ‘교류의 창’ 전시관에서 는 해상무역을 활발하게 했던 백제의 해군이 되어 상인들을 구출하는 모험을 즐길 수 있다. ‘놀이의 창’ 전시관에서는 백제의 문화에 녹아있는 다양한 디자인 요소들을 활용해 탁본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충남 공주시 고마나루길 30
041-840-2219
09:00~5:30(설날 및 추석 명절 당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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