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슨한 여행에 긴장감을 주는 맛집
느슨한 여행에 긴장감을 주는 맛집
  • 신은정 | 양계탁 사진기자
  • 승인 2022.09.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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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맛집 카페

느슨해졌던 맛집 레이더. 충주에서 맛집의 기준을 새로 세웠다.

갑오징어와 매콤한 양념의 만남
명태어장 충주 대영점
명태집이지만 꼭 먹어야 할 메뉴는 시래기 갑오징어조림. 매콤하고 달짝지근한 양념과 시래기, 통통한 갑오징어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소문난 맛집이다. 공깃밥이 특이한데, 노란색을 띠는 건강한 강황밥이다. 같이 나오는 김에 강황밥, 갑오징어를 올리고 조림 위에 푸짐하게 올려진 시래기, 생양파와 파채까지 얹어 먹으면 그 조화로운 맛에 반하게 된다. 맛있게 매워 중독성 있는 양념만 있어도 밥 한 공기는 어렵지 않게 사라진다.
충북 충주시 대소원면 장성길 86
043-845-5551
09:00~21:00(last order 20:30)

충청도의 밥도둑, 짜글이
터줏골명가
물가가 치솟고 있는 이 시기에 8천원에 맛있고 든든한 한 끼를 채울 수 있어, 점심시간만 되면 몰려든 회사원들로 북적이는 이곳. 당연히 가성비만 있다면 이렇게까지 인기를 끌진 않는다. 맛도 훌륭하다. 터줏골명가는 충청도의 향토음식인 짜글이 맛집으로, 충주시청 근처에 자리 잡고 있다. 짜글이는 보통 찌개보다 더 자작한 국물이 특징이라 밥과 비벼 먹기 좋은 밥도둑. 싱싱한 야채, 고소한 두부와 통통한 돼지고기가 듬뿍 들어간 짜글이를 밥과 슥슥 비벼 아삭한 콩나물무침을 올려 먹으면 다른 반찬은 필요 없다. 취향에 따라 라면, 당면, 두부, 오징어까지 사리로 추가할 수 있으니 푸짐하게 즐겨보자.
충북 충주시 금제7길 14
043-843-4408
11:00~21:30(last order 20:30)


국물이 끝내주는
복돼지머리순대
무학시장 순대국밥은 한 번도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은 사람은 없다. 그만큼 빠지면 헤어 나오지 못하는 매력을 가졌다. 그중에서도 가장 추천하는 맛집은 복돼지머리순대. 간판은 복돼지 시래기 순대국이지만 정확한 상호는 복돼지머리순대다. 노란 간판 덕에 많은 국밥집 사이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순대와 반찬을 매일 직접 만들어 더욱 신선하다. 이곳의 순대국밥에는 시래기가 들어가 돼지 누린내가 나지 않고 씹는 맛이 더 살아있다. 매콤한 다진 양념과 고소한 들깨가루가 듬뿍 올라가 있어 고소한 맛이 숟가락질을 멈출 수 없게 해, 국물을 즐기지 않는 에디터도 ‘완탕’할 수밖에 없었다. 머리고기와 오소리감투, 아기보 등 야들야들한 돼지 특수부위도 별미라 술안주로 딱이다.
충북 충주시 무학천변길 87
043-852-6573

한옥에서 시원한 묵밥 한그릇
충주 통나무묵집
무더운 날씨만 되면 시원한 국물이 당긴다. 시원하고 부담 없는 묵밥 한 그릇이면 땀과 지친 마음이 씻겨 날아간다. 통나무묵집은 한옥 콘셉트의 식당으로 식사를 시작하기도 전에 창문 사이로 보이는 평화로운 경치에 먼저 넋이 나간다. 동절기에는 뜨끈하게, 하절기에는 시원하게 맛볼 수 있는 도토리묵밥과 메밀묵밥이 이곳의 메인 메뉴. 담백한 국물은 부담 없는 한 끼로 제격이다. 안주류로 판매하고 있는 빈대떡과 돼지두루치기도 이곳의 소문난 메뉴. 바삭한 빈대떡이나, 신선한 야채와 돼지고기가 어우러진 두루치기에 막걸리 한잔 걸치면 근심도 함께 사라진다.
충북 충주시 안림로 146
043-842-5059
10:00~22:00


책과 함께 맛있는 휴식
굿나잇커피앤북
커피와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충주에서 꼭 가봐야 할 카페, 굿나잇커피앤북. 주택을 개조해 만든 카페는 노랗고 아기자기한 외관에서부터 아늑한 분위기를 풍긴다. 북 카페답게 문으로 들어서면 가지런히 놓인 책들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다양한 장르의 책과 아늑한 분위기가 이곳에 머물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무엇보다 식객의 시선을 끄는 것은 중앙에 위치한 색색의 디저트들. 큼지막한 르뱅쿠키와 베이글, 마들렌 등이 보기 좋게 놓여있다. 충주에서 고요하고 맛있는 휴식을 취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충북 충주시 행정5길 25
010-4354-5088
10:00~21:00(last order 20:30)

트렌디한 베이글 맛집
어지커피
깔끔하고 세련된 인테리어로 반기는 어지커피. 어지커피에는 다양한 디저트가 있지만 추천 메뉴는 정성스러운 베이글이다. 썬드라이 토마토에 바질 페스토, 매콤한 레드페퍼를 올려 맛과 멋 동시에 잡은 토마토 바질 크림치즈 베이글은 상큼하고 고소해 건강한 맛을 선물한다. 이외에도 리카토치즈 월넛, 누텔라 그래놀라, 베리베리 크림치즈 등을 올린 다양한 종류의 베이글을 디저트로 즐길 수 있다. 직접 블렌딩한 우유를 사용해 끝맛이 밍밍한 기존 아인슈페너의 단점을 보완한 묵직한 크림 라떼가 이곳의 시그니처 라떼다. 카페에서 잔잔하게 흘러나오는 분위기 있는 음악도 머무는 시간을 더욱 여유롭게 한다. 카페 구석에는 조명으로 꾸며진 포토존도 있다.
충북 충주시 봉현로 288
010-2322-6128
10:00~21:00(last order 20:45/매월 마지막 월, 화 휴무



충주호 뷰 맛집
게으른악어
충주에서 제일 경치 좋은 카페를 꼽으라고 하면 누구든 게으른 악어라고 말한다. 이곳은 코앞에서 탁 트인 충주호와 늠름한 월악산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뷰 맛집으로, 충주 대미산 악어봉 아래에 위치한 카페다. 경치를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야외 테이블까지 갖췄다. 카페로서는 드물게 야외 테이블에서 라면까지 끓여먹을 수 있어, 마치 캠핑을 나온 것 같은 기분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충북 충주시 살미면 월악로 927
043-724-9009
10:00~19:00

소금빵을 좋아하세요?
듀레베이커리 남산점
빵순이, 빵돌이들은 여행지에서 만나는 빵 맛집이 반갑다. 듀레베이커리는 소금빵 맛집으로 유명해 방문하게 된 곳이다.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빵들이 보인다. 케이크처럼 커다란 몽블랑, 고소한 맘모스빵 등 저마다 먹음직스러운 모습으로 유혹해 하나만 고르기 벅차다. 고민 끝에 고른 소금빵과 앙버터. 짭조름한 소금과 버터의 풍미, 바삭한 식감이 일품인 소금빵은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았고, 부드러운 버터와 너무 달지 않은 팥이 중독적인 앙버터도 근사했다. 먹는 양이 많지 않은 사람이라면 식전에 방문하기를 바란다.
충북 충주시 안림로 286
043-854-5439
09:00~22:00(매주 수요일 정기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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