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s go Abr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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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아라 | 양계탁 사진기자, 아웃도어DB
  • 승인 2022.08.0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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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으로 떠나는 해외 여행

여권을 챙겨야 하는 번거로움도, 입국 심사를 위한 긴 기다림도 필요없는 해외 여행. 이국적인 풍경을 품은 가평의 외국 마을들.

쁘띠프랑스 Petite France
가평군 청평면에 자리한 이곳은 ‘가평’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대표적인 명소.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의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08년에 설립됐다. 낭만적인 풍경과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어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 여행지, 친구들과의 추억 여행지로 모두 사랑받고 있다. 쁘띠프랑스라는 이름은 ‘작다’를 뜻하는 프랑스어 ‘쁘띠’와 프랑스가 더해져 탄생했다. 말 그대로 작은 프랑스라는 의미다. 이름처럼 입구로 들어서는 순간부터 프랑스 남부의 작은 시골 마을 풍경이 펼쳐진다. 옹기종기 모여있는 아담한 집들과 주홍빛 지붕, 파스텔톤의 알록달록한 외벽까지 꼭 닮았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여행길이 막혔던 기간에는 유독 많은 인파가 몰리기도 했다. 볼거리도 다양하다. 프랑스 전통 가옥을 재현한 프랑스 전통주택 전시관,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가인 생텍쥐페리의 삶과 작품 세계가 전시된 생텍쥐페리 기념관, 프랑스 기념품 중 하나인 오르골이 가득한 오르골하우스, 여기에 유럽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분수광장까지. 운이 좋으면 마리오네트 공연이나 프랑스 인형극도 관람할 수 있다. 해가 저물어도 쁘띠프랑스에서의 여행은 계속된다. 건물과 정원 곳곳에 형형색색의 전등이 켜져 밤을 황홀한 빛으로 물들이는 것. 낭만적인 분위기 속에서 산책을 즐기다 보면 하루가 마무리된다.
​​​​​​​경기 가평군 청평면 호반로 1063

피노키오와 다빈치 Pinocchio & Da vinci
쁘띠프랑스 뒤편, 조금 더 높은 곳에 자리한 이탈리아 마을이다. 입구에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볼 만큼 커다란 피노키오 동상이 있어 눈길을 끄는 곳. 계획이 없던 이들도 가평 어디에선가 피노키오를 발견하고 호기심에 한 번씩 들르게 된다. 장난기 가득한 피노키오의 안내에 따라 안으로 들어서면 아기자기하면서도 평화롭고 아늑한 분위기에 매료된다. 쁘띠프랑스와 닮은 듯 전혀 다른 매력이 펼쳐지는 곳. 채도만 조금씩 다른 주홍빛 외관의 건물이 줄지어 있어 마치 피노키오 이야기 속에 들어온 듯하다. 피노키오와 다빈치는 성문 안쪽에 마을을 배치해 중세 유럽의 고성을 떠올리게 한다. 마을은 메인 광장을 중심으로 여러 개의 골목이 뻗어 있는 형태. 골목마다 앤티크 전시관, 가면 체험관 등 이탈리아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공간이 알차게 들어서 있다.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은 제페토 골목. 이 길은 유럽풍의 낮은 건물들이 둘러싸고 있는데, 2~3층에 피노키오 모험관이 자리해 있다. 말썽꾸러기였던 피노키오가 온갖 시련을 겪은 후 진짜 소년이 되는 과정을 테마별로 전시한 곳이다. 피노키오가 태어난 제페토의 공방부터 서커스장까지 시간의 흐름대로 극중 배경을 구현해 관람하는 것만으로 영화 한 편을 본 듯한 기분이다. 골목 끝에는 피노키오와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는 메인 포토존, 로마 신화의 신들을 재현한 조각상, 이탈리아를 상징하는 진실의 입 등 볼거리가 가득한 다빈치 관장이 있다. 바로 옆에 자리한 쁘띠프랑스와 함께 방문할 수 있는 패키지 표를 구입하는 것이 입장권을 따로 구입하는 것보다 조금 더 저렴하다.
경기 가평군 청평면 고성리 619-1

제이드가든 Jade Garden
‘숲속에서 만나는 작은 유럽’을 테마로 꾸며진 수목원. 이국적인 분위기와 함께 피톤치드 가득한 자연 속 힐링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행정구역 상 춘천시에 속하지만 가평의 주요 명소와 인접해 있어 가평 인기 여행지로도 꼽힌다. 약 16만 3500㎡의 너른 부지에 24개의 테마 정원을 조성했는데, 본래의 자연 지형을 원형에 가깝게 유지해 어디를 가든 때묻지 않은 자연을 만날 수 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나는 정원들이 관광객을 맞이한다. 영국 궁전의 정원을 연상케하는 영국식 보더가든과 웨딩 사진 명소로 알려진 이탈리안 웨딩가든이다. 이외에도 숲속에서 돗자리를 펴고 취식을 즐길 수 있는 피크닉가든, 색색의 꽃으로 물든 꽃물결원, 유럽풍 벽돌집이 있는 코티지 가든 등 유럽 여행을 떠나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가득하다. 수목원을 돌아보는 방법은 산책로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나무내음길과 단풍나무길, 숲속바람길이다. 중심을 가로지르는 나무내음길은 바닥이 잘 정돈돼 있고 스폿들과의 접근성이 좋아 가장 많이 이용하는 길이다. 한적하게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단풍나무길을 추천한다. 살짝 높은 지대에 마련된 산책로로 조용히 산책하기 좋다. 숲속바람길은 나무가 울창한 숲길로 여름철 뜨거운 햇볕을 피해 선선하게 걸을 수 있다. 곳곳에 벤치는 물론 카페와 레스토랑이 있어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거나 식사를 즐기기도 좋다.
강원 춘천시 남산면 햇골길 80

에델바이스 스위스 테마파크 Edelweiss Swiss theme park
설악면 산자락에 위치한 에델바이스 스위스 테마파크는 이름처럼 스위스의 작은 마을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풍경이 매력적인 곳이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아담하고 아기자기한 스위스풍 건물들이 골목길을 따라 줄지어 있어 마치 유럽 여행을 떠나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 그저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지만 여유가 된다면 건물 내부까지 둘러보자. 에델바이스 스위스 테마파크에는 스위스의 삶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여러 종류의 박물관이 모여 있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맑고 깨끗한 자연환경에서 얻어내 세계 최고라 꼽히는 스위스의 치즈를 주제로 한 치즈 박물관부터 하얀 설원으로 유명한 스위스의 겨울을 주제로 한 산타 박물관 등 스위스를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이 마련돼 있다. 박물관들을 둘러본 후에는 산책로를 따라 쭉 올라가 보자. 기념사진을 남기기 좋은 트릭아트, 스위스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산악 열차 ‘글레이셔 익스프레스’ 등 명소를 만날 수 있다. 천혜의 자연으로 유명한 나라인 만큼 아름다운 자연 풍경도 매력적이다. 마지막 목적지인 양떼 목장으로 향하는 길, 잠시 숨을 고를 겸 멈춰 서서 뒤를 돌아보면 초록빛으로 가득한 에델바이스 스위스 테마파크의 평화로운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양떼 목장에 도착하면 따스한 햇살 아래 여유로운 식사를 즐기는 양들을 볼 수 있다. 주변에 건초 무인 판매대가 있으니 양들에게 직접 건초를 먹여주는 체험도 잊지 말자.
경기 가평군 설악면 다락재로 226-57

더 스테이 힐링파크 와일드 가든 The Stay Healingpark Wild Garden
가평 보리산 기슭, 약 30만 평의 광활한 부지에 자리한 더 스테이 힐링파크. 이곳은 ‘자연과 함께하는 힐링’을 콘셉트로 한 숙박 시설을 비롯해 수영장과 골프장 등 레저 시설, 갤러리, 정원 등이 한데 어우러진 복합 문화 리조트다. 꼭 숙박 시설을 이용하지 않아도 입장료를 지불하면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정원과 산책로를 누릴 수 있어 여행자들이 즐겨 찾는다. 유럽풍 정원으로 꾸민 와일드 가든에 들어서면 중앙 산책로를 따라 에메랄드그린이 양옆으로 길게 뻗어있어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하다. 나무의 수호를 받으며 산책로 끝에 다 다르면 유럽 시골마을에나 있을 법한 목가적인 분위기의 작은 집 ‘채플’이 반갑게 맞이한다. 나무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자 유럽의 작은 시골 교회를 닮은 아담한 내부가 비현실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산책 중 만나는 아름다운 풍경에 발걸음이 느려진다면 잠시 벤치에 앉아 쉬어가는 것도 좋은 방법. 예쁜 꽃과 고풍스러운 나무가 있는 곳엔 어김없이 나무 벤치가 놓여 있다. 꽃과 나무에는 이름표가 달려 있어 새로운 식물을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채플을 지나면 숲 안쪽으로 길이 길게 뻗어 있는데, 보리산을 따라 조성한 산책로다. 울창한 나무가 그늘을 내어주는 길로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될 만큼 아늑하고 정겹다. 산책로에는 들꽃언덕, 독서당, 비밀의 연못, 명상의 숲 등 힐링 요소가 곳곳에 숨어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경기 가평군 설악면 한서로268번길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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