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의 잔상
이야기의 잔상
  • 정리 김경선
  • 승인 2022.07.2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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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추천 신간

코로나와 잠수복
평범한 소시민이 삶에서 겪어내는 고통을 따스하게 위로하는 오쿠다 히데오의 단편소설집.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이 겪는 아픔과 고난 속에서 지치고 힘든 우리들을 지켜주는 마법과 같은 이야기 다섯 편이다. 아내의 외도로 상처받고 바닷가를 찾은 소설가, 조기 퇴직 권고를 거부하고 한직으로 밀려났지만 복싱에 빠진 중년 가장들, 인기 프로야구 선수 남자친구의 결혼 신청을 초조하게 기다리는 아나운서,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걸 직감하고 잠수복으로 방호복을 대신한 아빠, 꿈에 그리던 드림카를 중고로 구입하고 이상한 내비게이션을 따라 여행한 남자가 각 장의 주인공이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분노와 슬픔을 삭이고, 자신의 나약함을 끌어안으며 고난을 극복할 수 있을 만큼의 시간과 성찰 그리고 누군가의 자그마한 위로다. 1만4800원

다섯번째 산
기원전 9세기, 이스라엘의 예언자 엘리야는 사명을 받고 박해를 피해 페니키아의 작은 도시 아크바르로 향한다. 신의 계시처럼 그는 한 여인의 도움을 받아 겨우 목숨을 구하지만, 피할 수도 납득할 수도 없는 고난이 계속해서 그를 덮친다. 갈수록 위태로운 상황에서 아크바르는 외세의 침략에 폐허로 변해버리고, 엘리야는 신의 사랑에 대한 믿음마저 잃어버릴 위기에 처한다. 하지만 무너진 성벽은 새로운 힘과 의지를 부르고, 좌절을 딛고 도시에 남은 사람들과 연대하여 삶의 터전을 복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침내 엘리야는 절망하며 올랐던 다섯번째 산에 다시 올라 자신을 향한 기적 같은 사랑을 발견하게 된다. 무너져내린 마음과 땅을 재건하는 파올로 코엘료의 감동적인 대서사시. 1만5천원

링컨 하이웨이
1954년 6월 12일, 과실치사로 소년원에 수감 중이던 에밋 왓슨이 아버지의 죽음으로 조기 퇴소하여 중부 네브래스카의 고향 집으로 막 돌아온 후 벌어지는 이야기. 하루에 한 장을 할애하여 열흘 동안 있었던 일을 풀어놓는 는 열 개의 장 제목이 10에서 1까지 카운트다운 되며, 다중적인 시점에서 전개되고, 각양각색의 배역을 맡은 인물들이 시종일관 등장하는 다층적인 작품이다. 에이모 토울스는 정교한 시대 묘사를 통해 당시의 역사와 문화를 독자와 향유하면서, 친근한 인물들로 허구의 이야기에 현실성을 부여한다. 1만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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