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울릉도 특산물을 모를까?
누가 울릉도 특산물을 모를까?
  • 김경선 | 일러스트 표영은
  • 승인 2022.07.1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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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하고 싱싱한 섬의 맛

가기 힘든 만큼 황홀한 풍경을 내어주는 울릉도. 대한민국의 수많은 섬 중에서 울릉도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바로 특산물이다. 청정한 땅과 바다에서 나고 자란 특산물. 오징어, 호박엿, 독도새우, 울릉약소다.

오징어
울릉도가 어디 붙어 있는 섬인지도 모를 어린 시절부터 ‘울릉도’ 하면 ‘오징어’가 떠오를 만큼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울릉도 오징어를 대명사처럼 여겨왔다. 오징어야 동해라면 어디서나 잡히는 어종인데 왜 울릉도 오징어가 더 특별한가. 울릉도 오징어는 빠른 시간에 태양열로 자연건조 시켜 신선하고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무엇보다 울릉도 근해는 한류인 북한해류와 난류인 동한해류가 합류하는 어장으로 회유성 어족이 풍부한데, 특히 오징어와 방어가 많이 잡힌다. 오징어 성어기는 6월 하순부터 9월까지로, 이 시기에는 섬 전체가 오징어로 뒤덮일 정도라 지천으로 잡히는 오징어는 집집 마당과 지붕에 널어 말리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이렇게 자연건조한 오징어는 육지의 것보다 맛이 좋아 예로부터 이름난 특산물이 됐다. 울릉도 오징어는 국내 소비 보다 주로 동남아 각지에 수출된다.


호박엿
국내에서 보기 드문 해양성 기후를 보이는 울릉도는 연평균 기온이 12.3℃로 온화하다. 특히 가장 춥다는 1월에도 평균기온이 영하로 내려가지 않고, 가장 더운 8월에도 24℃를 넘지 않으니 전국에서 가장 온화한 지역이기도 하다. 그리하여 울릉도산 호박은 그 맛이 엿처럼 달고 좋다. 옛사람들이 부족한 식량 대신 호박을 끓이고 졸여 만들어 먹었다는 호박엿. 울릉도의 호박엿은 다른 지역보다 당분이 훨씬 많이 함유돼 엿이 더욱 달고 맛이 좋다. 다른 엿에 비해 덜 끈적거리고 뒷맛이 고소해 영양 간식으로 인기. 오징어와 함께 울릉도를 대표하는 특산물이다.


독도새우
일반적으로 독도에서 많이 나는 새우를 가리켜 독도새우라고 한다. 특히 닭새우, 도화새우, 꽃새우 삼총사가 유명하다. 보통 심해 150~400m에서 힘들게 잡아 올린 독도새우는 가격이 비싼 편임에도 불구하고 육질이 단단하고 단맛이 나 울릉도 여행객이라면 꼭 한 번 먹어야 할 특산물이다. 먼저 닭새우라고 불리는 가시배새우는 머리가 닭벼슬 모양을 닮았다. 침이 딱딱하고 뾰족해 손으로 까먹기에 다소 까다로운 편. 도화새우는 몸 길이가 최대 25cm까지 자라는 대형 새우로 2018년 한미정상회의 때 청화대 환영 만찬상에 오르기도 했다. 꽃새우라고 불리는 물렁가시붉은새우는 온몸을 가로로 붉은 선이 빙 둘렀다고 해 꽃이라는 명사가 붙었다. 독도새우 삼총사 중 단맛이 가장 강하다.


울릉약소
소면 소지 왜 약소냐. 울릉도의 소는 이 지역에서 나오는 약초를 먹고 자라 약소라고 불린다. 산채와 약초가 풍부한 울릉도의 특성상 건강하고 영양분 넘치는 풀들을 먹고 자란 소라 그 맛이 더욱 좋다. 이런 이유로 울릉약소는 일반 한우와는 색깔, 상강도, 연도, 다즙성, 풍미 등에서 차이가 있다. 울릉약소는 약초 중 일명 돼지풀이라고 불리는 섬바디를 먹여 생육한다. 섬바디는 울릉도에서만 자라는 목초로 섬 전역에 자생하며 줄기를 쪼개 보면 우유 같은 하얀 진액이 흘러나온다. 이 풀은 한우가 제일 좋아하는 목초로 울릉약소는 섬바디의 향기와 맛이 배고, 영양이 풍부한 목초로 이상적으로 자라난다. 또한 울릉약소의 품질을 높이는 결정체는 물이다. 울릉도의 조면암은 제주도 현무암과 같은 화산암이지만 조직이 훨씬 치밀하고 단단해 땅속으로 흐르는 물을 정화하는 필터 구실을 한다. 자연이 만들어낸 울릉도의 물은 완벽한 천연 미네랄워터로 약소의 맛을 더욱 좋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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