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를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온몸으로 느끼기 위해서는 액티비티만 한 게 없다. 올여름엔 인제 내린천으로 뛰어들어 보자.
허공을 가르는 짜릿함
번지점프·슬링샷
인제 시내를 지나 인제 8경 중 하나인 합강정에 다다를 때쯤이면 우뚝 솟아있는 번지점프대를 만난다. 인제 합강에서 내린천을 바라보며 즐기는 번지점프는 올려다보기만 해도 아찔한 63ｍ 높이의 번지점프대에서 시작한다. 번지점프의 종류는 줄을 묶는 위치에 따라 두 가지로 나누는데, 번지코드를 발목에 묶는 앵클 점프Ankle Jump와 허리에 묶는 바디 점프Body Jump다. 번지코드를 발목에 묶으면 비교적 움직임이 자유로워 회전하는 등 자신이 원하는대로 움직일 수 있지만, 번지점프 경험이 많은 사람에게 추천하는 방법이다. 처음 번지점프를 시도하는 사람은 상·하체에 하네스를 착용하는 바디점프를 추천한다.
도저히 뛰어내리지 못하는 사람도 슬링샷으로 스릴을 즐길 수 있다. 번지점프는 아래로 하강하지만, 슬링샷은 아래에서 위로 튕겨져 올라간다. 탄력을 이용해 앞으로 튕겨져 나가는 새총이나 비행기 조종사들이 비상 탈출하는 모습을 떠올리면 된다. 먼저 동그란 형태의 구조물 안의 2인승 의자에 앉아 안전벨트를 착용한다. 양쪽 기둥에 고정된 고무줄의 탄성에 의해 하늘로 높이 튀어 오른 후에 거듭되는 반동을 즐기는 스릴 넘치는 레포츠다. 슬링샷은 1명에서 2명까지 탑승 가능하다.
함께 해서 더 즐거운
래프팅
여름 스포츠에서 빠질 수 없는 래프팅. 래프팅은 최소 6명에서 최대 12명까지 탑승할 수 있으며, 고무보트에 타는 순간 하나의 조가 되어 노를 저으며 균형과 호흡을 맞춰 앞으로 나아가는 수상 레포츠다. 국내 최고의 래프팅 코스로 손꼽히는 인제 내린천에서 제대로 즐길 수 있다. 내린천은 소양강 상류 합강에 이르는 계곡으로, 인제 군 전체 면적의 80%가 넘는 수림에서 흘러나오기 때문에 강물도 맑다. 현재 내린천을 5코스로 나눠 래프팅을 운영하고 있으며, 가장 짜릿하고 재밌는 1코스는 수변공원~고사리쉼터 구간이다. 5코스의 소요시간은 평균 2~3시간 내외다.
물살에도 끄떡없는
카약
래프팅도 다이내믹하지만 더 빠르고 자유로운 움직임을 원한다면 카약을 추천한다. 래프팅과 달리 혼자 탑승하는 카약은 양날 노를 사용해서 자신이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다. 에스키모 인들이 바다에 서 사냥을 할 때 사용하던 것에서 유래한 레포츠이기 때문에, 파도가 쳐도 배 안이 침수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선체와 몸의 간격이 없이 몸에 꼭 맞는다. 배 가운데에 있는 동그란 구멍에 하반신을 모두 넣어 탑승하기 때문에 안정적이다. 선체가 가벼워서 빠른 속도를 낼 수 있어 급류를 타기에 안성맞춤인 수상 레포츠다.
가장 역동적인 수상 레포츠
리버 버깅
카약과 래프팅이 합쳐진 리버 버깅도 인제에서 즐길 수 있다. 리버 버깅은 카약처럼 노를 사용하지 않고 손과 발을 이용해 급류를 타는 수상 레포츠다. 리버River와 버그Bug가 합쳐진 단어로, 장비를 메고 이동하는 모습이 마치 벌레처럼 보인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1997년 뉴질랜드에서 시작됐고, 국내에는 2005년에 인제가 처음 도입했다. 카약과 마찬가지로 여럿이 함께 즐기는 래프팅과 비교하면 혼자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처음 타보는 사람은 어렵게 느끼는 카약과 다르게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배울 수 있다는 점도 리버 버깅의 장점이다. 한정적인 노의 움직임과 달리 손과 발을 이용해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어 더 역동적이다. 수심이 얕은 곳에서도 운행이 가능해 다양한 상황에서 즐길 수 있다.
어디든지 달릴 수 있어요
아르고(수륙양용차)
지상과 수상을 아우르는 모험적인 레포츠를 찾고 있다면 아르고에 탑승하자. 아르고는 8륜 자동차로 수상과 육상 모두 주행이 가능한 수륙양용차다. 논과 밭을 가로지르는 오프로드를 즐길 수 있고, 호수나 강 등의 물에서는 배처럼 사용할 수 있다. 4명에서 최대 6명까지 탑승할 수 있으며 지상에서는 시속 60km, 수상에서는 40km의 최고 속도를 낼 수 있다.
문의
내린천 래프팅 협동조합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내린천로 6211
www.nrcoop.com
033-462-588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