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 폴만 제대로 사용해도 산행이 가벼워진다!
북한산 - 폴만 제대로 사용해도 산행이 가벼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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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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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북5도청~비봉능선~삼천사계곡 코스 약 4시간 소요

▲ 암릉 구간이 이어지는 비봉능선에서는 자연스러운 폴 사용이 필수다. 폴 2개를 동시에 사용해 안정감을 높이는 것이 좋다.
지난 호까지 연재됐던 노르딕워킹스쿨이 막을 내렸다. 노르딕워킹의 알파테크닉과 일곱 가지 스텝에 대해 잘 숙지했다면 당신은 이제 노르딕워킹 중급자다. 이번 호부터는 탄탄한 기본기를 가지고 실전에서 연습해보는 노르딕워킹투어를 연재한다. 언제 어디서나 자연스럽게 워킹을 하고 싶다면 실전에서의 연습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이번 호에는 수도권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북한산 워킹이다.

그동안 일반인들을 상대로 노르딕워킹 강의를 진행하면서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이 “노르딕워킹을 산행 시 효과적으로 사용 할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요즘 폴을 사용하는 등산객들이 많이 늘면서 사용법과 효능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지난 호까지 연재됐던 노르딕워킹스쿨은 대부분 평지에서 진행되는 노르딕워킹에 대해 배워봤다. 그러나 등산도 결국은 걷는 행위다. 업힐과 다운힐 워킹법만 잘 숙지한다면 평지에서와 마찬가지로 노르딕워킹을 즐길 수 있다.


▲ 암릉 구간이 이어지는 비봉능선에서는 자연스러운 폴 사용이 필수다. 폴 2개를 동시에 사용해 안정감을 높이는 것이 좋다.
불규칙한 사면이 이어지는 등산로에서는 무릎 관절이 평지에서보다 훨씬 많은 부담을 받게 된다. 특히 경사가 심한 내리막길에서는 평소보다 크게 4배 이상 무릎이 부담을 받게 된다. 트레킹 폴이나 노르딕워킹 폴을 사용해 관절을 보호해야하는 이유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폴 사용자의 80% 이상이 폴을 지지하거나 더듬는 용도로만 사용한다고 한다. 폴을 잘못 사용하는 등산객들이 대부분이라는 이야기다. 이런 경우 폴을 사용하므로 해서 얻어지는 체중분산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지금까지 배웠던 노르딕워킹 알파테크닉과 일곱 가지 스텝을 통해 배웠던 내용을 실전에서 활용해보기 위해 북한산을 찾았다. 종로구 구기동 이북5도청에서 비봉능선을 거쳐 은평구 삼천사로 하산하는 코스로 일정을 잡았다.





암릉길은 폴 2개 동시에 사용해 안정감 높여

▲ 비봉능선 사모바위에서 단체사진 촬영.
이북5도청을 지나 등산로로 접어들었다. 산에서의 워킹은 평지에서와 마찬가지로 폴이 지면에 닿는 순간 손바닥을 펴 몸 뒤로 보내주기를 반복하면 된다. 지면에 폴이 닿을 때 손바닥을 펴지 않고 그립을 꽉 잡고 있으면 손목과 팔꿈치에 무리를 줄 수 있으며,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다.

출발한 지 1시간 만에 비봉정상에 도착했다. 주말이라 그런지 북적거리는 등산객들로 능선길이 복잡했다. 능선길에서 크고 작은 바위를 지날 때는 폴 2개를 동시에 이용하는 것이 좋다. 1개의 폴을 사용할 때보다 안정적이고 체중 분산 효과가 커져 장시간 산행에도 무릎관절에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

비봉 능선길을 따라 승가봉~문수봉을 거쳐 청수동암문에 닿았다. 능선길을 따르는 동안 만난 많은 등산객들이 노르딕워킹법이 생소했는지 궁금한 점을 물어왔다. 등산객들이 가장 많이 실수하는 것은 과도하게 긴 폴의 길이다. 폴의 길이가 길면 자연스러운 워킹을 할 수 없다. 폴은 자신의 배꼽 높이가 가장 이상적이다.

삼천사 계곡으로 하산을 시작했다. 새벽까지 내린 비로 시원한 계류 소리가 하산 내내 들려왔다. 가던 길을 멈추고 잠시 물가에 앉아 목도 축이고, 준비해 온 간식도 먹으며 쉬엄쉬엄 하산을 했다. 자연과 함께 여유를 누리는 것이야 말로 노르딕워킹의 즐거움이 아닐까. 저 멀리 삼천사가 눈에 들어왔다. 4시간 동안의 산행으로 몸은 지쳤지만 마음만은 풍성해진 기분이다.

노르딕워킹 Tip
▶ 워킹을 할 때는 팔꿈치를 펴고 자연스럽게 스윙한다. 팔이 늘어난다는 기분으로 워킹한다.
▶ 폴이 지면에 딛는 순간 손바닥을 펴 몸 뒤로 힘껏 밀어낸다.
▶ 발보다 폴이 먼저 지면에 닿아야 한다.
▶ 지면에 폴을 찍을 때는 먼저 앞선 발과 뒤에 선 발 중간 지점에 닿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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