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새겨진 음악가의 인생
영화로 새겨진 음악가의 인생
  • 정리 신은정 기자
  • 승인 2022.01.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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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투 비 블루〉: 쳇 베이커
재즈 음악사를 대표하는 트럼펫 연주자이자 청춘의 음색을 지닌 재즈 뮤지션 쳇 베이커는 1952년 찰리 파커와의 공연으로 이름을 알린 후 잘생긴 외모와 타고난 역량으로 “재즈계의 제임스 딘”이라고 불리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악마가 부른 천사의 노래’ 등 쳇 베이커의 음악을 일컫는 수식어만으로도 파란만장 했던 일생을 짐작하게 만든다. 실제 이야기에 픽션을 더한 <본 투 비 블루>는 마치 흘러가는 음에 입맞춤하는 듯한 서정적인 즉흥 연주로 재즈 애호가들뿐만 아니라 일반 청중들까지 사로잡았던 쳇 베이커의 생애 중 가장 뜨거웠고 치열했던 시기였던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한다.

개봉 2016년
장르 드라마
감독 로버트 뷔드로
출연 에단 호크, 카르멘 에조고, 칼럼 키스 레니

〈아임 낫 데어〉: 밥 딜런
미국 역사상 가장 강렬한 아이콘이자, 전설적인 포크 록 가수 밥 딜런의 삶과 음악을 특유의 시적인 가사를 줄기로 삼아 7명의 캐릭터를 통해 비춰내는 색다른 형식의 전기 영화. 음악적 변신으로 비난받는 뮤지션 ‘쥬드’, 저항음악으로 사랑받는 포크 가수 ‘잭’, 회심한 가스펠 가수 ‘존’이 대중에게 주목받는 뮤지션으로서의 밥 딜런의 실제 삶을 보여준다면, 영화 속 영화에서 ‘잭’을 연기하는 배우인 ‘로비’는 밥 딜런이 아니면서도 어딘가 그를 닮은 미묘한 인상을 남긴다. 은퇴한 총잡이 ‘빌리’와 시인 ‘아서’. 그리고 음악적 스승 ‘우디’는 밥 딜런의 문화적 배경과 영감의 원천을 상징하며 밥 딜런의 아이덴티티를 농밀하게 완성해낸다.

개봉 2008년
장르 드라마
감독 토드 헤인즈
출연 케이트 블란쳇, 크리스찬 베일, 리차드 기어, 히스 레저

〈빌리 홀리데이〉: 빌리 홀리데이
음악의 대부 스티비 원더에게 발탁된 후, 데뷔 하자마자 그래미와 빌보드에 이름을 올리며 단숨에 세계적인 뮤지션으로 떠오른 레전드 재즈 디바 ‘빌리 홀리데이’. 1939년 뉴욕 최고의 재즈 클럽 ‘카페 소사이어티’에서 빌리 홀리데이는 처음으로 ‘스트레인지 프룻Strange Fruit’을 불렀고, 사람들은 그 노래를 듣기 위해 클럽에 모였다. 흑인 인권 가요로 쓰였던 곡이 흑인 여성 빌리를 통해 다시 태어나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그러나 정부와 FBI는 그 노래가 폭동을 선동한다는 이유로 철저한 감시와 압박을 통해 그녀를 파멸시켰다. 하지만 그녀는 그 노래와 그녀의 삶을 밝혀준 유일한 사랑 ‘지미 플레처’를 통해 살아갈 힘을 얻었다. 모든 것을 다 내주어도 지키고 싶었던 빌리 홀리데이의 단 하나의 노래와 사랑이 담긴 이야기.

개봉 2021년
장르 드라마, 뮤지컬
감독 리 다니엘스
출연 앤드라 데이, 트래반트 로즈, 가렌 헤드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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